- ‘안정적 배당’ 장점 우선주 10% 이상 수익도 가능
배당 없는 우선주는 앙꼬 없는 찐빵 과거 고금리 시대에는 배당의 의미는 거의 미미했다. 금리가 10% 넘는 상황에서 기껏해야 5∼10%를 왔다갔다하는 배당수익률은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국채금리가 4%에 머무르는 데다 사람들의 마인드도 금리 1%의 차이를 아는 형태로 변화했다. 보통주도 배당을 하지만 우선주가 매력적인 이유는 괴리율로 인해 가격이 낮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배당금이 5백원이고 보통주의 가격이 1만원이라고 치자. 배당수익률은 5%다. 그러나 우선주의 주가가 5천원이면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10%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우선주는 1∼2% 정도 액면배당률이 보통주보다 더 높다. 우선주를 고를 때에는 세 가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 첫번째는 발행 기업의 상태다.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이익이 꾸준해 배당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어야 한다. 배당이 없는 우선주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배당의 원천은 이익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 배당을 준 히스토리를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번째는 보통주와의 괴리율이다. 괴리율이 낮다는 것은 경영이 투명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 기회는 줄어든다. 괴리율을 좁혀나갈 가능성이 높은 우선주를 선택해야 투자 기회가 증대된다. 세번째는 우선주에 붙어 있는 옵션이다. 우선주는 보통 기업들이 힘든 시절에 발행하기 때문에 자금을 모으기 위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옵션을 붙여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통주로 전환되는 전환우선주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조건에 맞는 우선주 3선을 꼽아보았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을 기준으로 하지 않았으며 우선주의 유형을 다양하게 분산시켜 소개한다. 먼저 성신양회 우선주의 장점은 기업의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영업 호조와 이자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2001년 2백13억원에서 2002년 6백49억원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1분기 비수기에도 지난해와 비교해 봤을 때 49억원 적자에서 83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이 추세로 가면 올해도 큰 폭의 이익성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작년 우선주는 1천5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재 우선주의 주가가 9천8백50원이니 배당수익률이 10%가 넘는다. 이익증가 추세로 미뤄볼 때 1천2백원 이상의 배당도 가능해 보인다. 1천2백원의 배당이 지급될 경우 배당수익률이 12%로 시중금리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보통주와의 괴리율도 매력적이다. 성신양회 보통주가 실적개선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으나 우선주의 상승률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거래량 부족 등이 이유다. 그러나 대주주 지분율이 39%에 이르는 성신양회를 M&A할 목적이 아니라면 이익을 배당의 형태로 공유하면서 배당수익률도 높은 우선주가 소외될 까닭이 없다. 유리한 옵션 붙여놓기도 대상 2우B는 배당수익률만 놓고 보면 크게 매력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낮은 배당수익률을 상쇄할 만한 조건들이 있다. 2우B는 신형우선주로 최저배당률이 3%로 고정돼 있으며 2008년이 되면 보통주로 전환된다. 또한 누적우선주로 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면 의결권이 생긴다. 대상이 구조조정으로 작년 대규모 적자를 내어 보통주에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주에는 배당을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하나의 장점은 구조조정을 끝낸 대상이 올해부터 큰 이익을 내는 턴어라운드형 종목이 됐다는 것이다. 대상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괴리율이 50% 가까이 되는 우선주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또한 이익의 증가와 함께 배당금의 증가가 기대된다. 삼환기업은 시공능력 20위권의 토목공사 전문 건설업체다. 건설업 하면 경기에 따라 부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삼환기업은 그렇지 않다. 4천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으며 2001년, 2002년 순이익이 각각 1백53억원, 1백48억원으로 안정적이다. 배당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최근 4년간 배당금액이 2백원, 2백50원, 4백원, 4백50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신뢰도 있는 배당금 지급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26%로 높지 않은 것이 단점이지만 배당수익률 자체로만 놓고 보면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12%를 넘는다. 우선주는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원금보장형 펀드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저금리 시대는 우선주의 가치를 재조명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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