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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와 석유메이저의 위험한 ‘동침’

독재자와 석유메이저의 위험한 ‘동침’

과거 이라크도 그랬듯 독재자가 유전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는 한 둘이 아니다. 그렇다면 엑슨모빌 같은 석유업체가 손은 더럽히지 않은 채 계속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무엇일까.
엑슨모빌(ExxonMobil)의 해리 롱웰(Harry Longwell) 부사장 사무실에 고급 양탄자가 깔려 있었다. 조용한 사무실 밖은 앙골라 해안의 전경이 담긴 대형 그림으로 장식돼 있었다. 영국 낭만파 화가 조지프 터너의 아름다운 바다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색채에 조명까지 비치고 있었다. 그림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장엄한 절벽을 등진 어촌이 담겨 있었다.

롱웰은 그림 배경으로 선정된 곶(串)을 가리켰다. 그리고 “저 모퉁이만 돌아서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라며 “앙골라는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했다. 석유 채굴권을 가진 이들에게는 특히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엑슨모빌은 480만헥타르에 이르는 앙골라 근해의 석유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은 75억배럴로 추정된다.

석유 채굴권을 따내는 일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엑슨모빌은 1990년대 후반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의 부패정권에 수백만달러를 건네줬다. 이는 피비린내 나는 앙골라 내전을 연장시키는 데 한몫 했다. 하지만 당시 석유사업은 신통치 못했다. 엑슨모빌의 리 레이먼드(Lee Raymond) 회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석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처럼 석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에 경제제재를 가한 뒤에도 프랑스와 러시아의 석유업체들은 이라크로부터 석유 채굴권을 따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엑슨모빌 등 서방의 석유업계는 세계 도처에서 후세인 같은 독재자들과 공공연히 거래한다. 그들 업체로서는 별 도리가 없다.

하루 420만배럴에 달하는 엑슨모빌의 석유 ·가스 생산량 가운데 70%가 아직은 북미와 유럽에서 나온다. 그러나 그곳 매장량은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다. 거대 석유회사라면 독재자들과 거래하든지 아니면 앉아서 회사가 망하는 꼴을 그냥 바라보고 있어야 할 판이다. 앙골라는 카자흐스탄 ·적도기니처럼 유망한 석유 개발지역이지만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때로 폭력도 난무하는 곳이다. 독립 이후 거의 내내 포악한 군사 독재자의 통치 아래 있었던 나이지리아에도 엄청난 석유가 매장돼 있다.

엑슨모빌 같은 업체의 경제적 이해관계는 전적으로 석유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엑슨모빌은 화석연료인 석유 채굴로 세후(稅後) 95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정유곂??부문 순익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엑슨모빌이 새로운 원유 공급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얼마 안 되는 정유사업 수익에 의존해야 할 판이다. 엑슨모빌이 오랜 세월에 걸쳐 구축한 외교적 ·경제적 영향력을 활용해 새 유전으로 진출하려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악당’이 지배하는 산유국들에 아첨하는 것이다.

엑슨모빌과 협력업체들은 석유 수십억배럴이 매장돼 있는 차드 남부의 도바 유전 채굴권을 따내기 위해 30여년이나 투자했다. 카메룬에서 대서양 연안까지 1,050km에 이르는 송유관 가설을 포함해 3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그들 업체가 환심을 사기 위해 제공한 선물 가운데는 중고 기관차 6량, 교량 10여 개, 모기장 7만7,000개, 차드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 정부에 건네준 2,500만달러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데비는 2,500만달러 가운데 450만달러를 북부 반군과 치르는 내전에 필요한 무기구입으로 전용했다.

세계은행은 석유 관련 수익이 무기와 군대가 아닌 사회개발에 이용될 수 있도록 정교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데비는 돈을 무기구입에 써버렸다. 세계은행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향후 30년 동안 차드는 유전개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세금 ·로열티 20억달러를 특정 은행 계좌로 입금시켜야 한다. 계좌는 정부 ·교회 ·노조가 지명한 9인 위원회의 감시를 받도록 돼 있다. 감시위원회는 20억달러 가운데 적어도 80%를 사회보장제도 및 인프라 건설에 할당해야 한다.

인권단체들은 세계은행의 프로그램이 석유 수입과 식량 구입을 연계시킨 이라크 프로그램보다 과연 나을지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후세인이 이라크 국민을 여전히 굶주리게 만들고 무기까지 구입했지만 어떤 처벌도 가해지지 않았다. 차드에서 활동중인 미국 가톨릭 구제 위원회(CRS)의 이안 개리는 이렇게 말했다. “차드 의회는 데비의 통제 아래 놓여 있다. 법에 따르면 5년 뒤 석유 수입 할당을 변경할 수 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엄청난 석유 수입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그때다.”

외국 석유회사들은 앙골라에서도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 60년대 후반 셰브런(지금의 셰브런텍사코)은 앙골라 근해에서 석유 매장지를 발견했다. 외국 석유업체들과 마르크스주의자였던 도스 산토스의 유착관계는 발견된 유전 규모가 커지면서 한층 더 강화됐다.

토탈피나엘프갃P ·엑슨모빌은 99년 근해 유전 채굴권 ‘계약 보너스’로 앙골라 정부에 8억7,000만달러를 건네줬다. 영국 런던 소재 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는 받은 돈 가운데 상당 부분을 호나스 사빔비가 이끄는 반군과 싸우는 데 필요한 무기 구매로 전용했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도스 산토스 정권이 부패한 무기상으로부터 뇌물을 받는데다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원유 매출 가운데서 10억달러도 빼돌렸다고 비난했다.

석유업체들은 계약 비밀 준수 조항을 들먹이며 부패한 정권에 얼마나 지불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계약 보너스가 건네졌다는 사실은 스코틀랜드의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에 의해 확인됐다. 미국 워싱턴 주재 앙골라 대사관은 부패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재무 보고서에서 드러난 누락 항목은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다. 서방의 석유업체들은 앞으로 40년 동안 카자흐스탄에 37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뉴욕 연방 대배심은 최근 미국인 컨설턴트 제임스 기펜을 기소했다.

97~98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군소업체들을 통해 여러 계좌로 7,800만달러나 송금한 혐의다. 미 당국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계좌를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엑슨모빌은 자사가 2000년 인수한 모빌이 기펜과 거래했음을 인정했다. 엑슨모빌은 미 연방 당국에 협조하며 기펜이 당시 카자흐스탄 정부의 공식 대표였다고 밝혔다. 모빌의 임원 출신인 J. 브라이언 윌리엄스는 카자흐스탄 사업과 관련해 뇌물 200만달러에 대한 탈세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 하지만 기펜과 윌리엄스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엑슨모빌은 모빌을 인수하면서 모빌의 좋지 않은 이미지까지 물려받아야 했다. 모빌은 90년대 중반 적도기니에서 석유 채굴권을 획득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근 석유업체들이 워싱턴 소재 릭스 은행의 적도기니 정부 계좌에 어떻게 3,000만달러를 입금했는지 상세히 보도했다. 적도기니 정부의 계좌는 압제자인 육군 퇴역 준장 테오도로 오비앙 은구에마 음바소고가 관리하는 게 분명하다. 적도기니 사정에 정통한 국제통화기금(IMF)의 한 관리는 IMF가 적도기니의 재외 은행 계좌 사용과 예산 비공개 문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얼마나 많은 돈이 적도기니 정부로 흘러 들어가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자르바예프, 음바소고 같은 인물들과 거래하는 게 석유업계의 필요악이라면 엑슨모빌이 그런 거래를 처음 한 것은 아니다. 엑슨모빌의 전신인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은 20년대 후안 빈센테 고메스 장군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독재정권으로부터 석유 채굴권을 따낸 뒤 마라카이보호(湖)에서 처음 석유생산에 나섰다. 고메스는 2차대전 발발 직전 사망했다. 그리고 당시 에소는 원유 가운데 반을 베네수엘라에서 조달했다. 엑슨모빌은 세금을 올리되 석유산업 국영화에 대해서는 반대한 개혁파를 지원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38년 석유산업을 국유화했다.

레이먼드는 억압적인 정권들과 거래한 것에 대해 어떤 죄책감도 갖고 있지 않다.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석유확보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레이먼드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외부패방지법’을 위반하지 않는 것이었다. 해외부패방지법에 따르면 다른 나라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공여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미 의회가 해외부패방지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77년의 일이다. 엑슨의 이탈리아 지사가 60년대와 70년대 초반 노조 ·정당에 5,000만달러를 건네는 등 대규모 부정사건이 불거진 뒤였다.

레이먼드는 “모든 계층과 나라에서 부패를 지양하는 것이 엑슨모빌의 사규”라며 “이런 사실을 안다면 부패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먼드는 “프로젝트를 다른 업체에 빼앗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영 석유회사였던 엘프 아키텐의 전 임원들까지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현재 공판이 진행중이다. 공판 과정에서 엑슨모빌이 어떤 계약들을 빼앗겼는지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검찰은 엘프가 석유 공급지 확보와 프랑스의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제3세계 지도자들에게 건넨 비자금 가운데 수억달러를 엘프 임원들이 횡령했다는 주장이다.

엑슨모빌이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규모가 엄청나다. 따라서 소액 부정사건은 피해갈 수도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03달러로 세계 빈국 가운데 하나인 차드 정부는 세계은행이 막대한 석유 수입의 지출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그램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차드 정부는 애초 받은 계약 보너스 2,500만달러의 경우 감시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기구매로 전용한 450만달러를 환급하는 데는 동의했다. 석유사업에 좀더 경험이 많은 나라라면 그런 엄격한 통제를 거부하려 들 것이다. 레이먼드는 카자흐스탄에 차드 같은 프로그램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나자르바예프에게 물어보라”며 한 발 물러서는 듯했다.

엑슨모빌 등 석유회사들은 차드에서 실시중인 것과 같은 감시체계를 갈망하고 있다. 감시체계가 마련될 경우 석유업체는 해외부패방지법에 따라 기소되는 사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감시체계가 마련되면 석유 수입이 정확히 얼마인지 파악할 수도 있게 된다. 이는 미국의 중요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다. 워싱턴에서 활동중인 변호사 스튜어트 에이젠스태트는 “모든 것이 투명하면 투명할수록 테러집단과 가짜 자선단체로 달러가 흘러 들어가는 일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에이젠스태트는 77년 미 정부 관리로 해외부패방지법 입안에 참여한 인물이다. 현재 카스피해(海)에서 바쿠 ·트빌리시 ·횁제이한까지 잇는 송유관으로부터 비롯되는 석유 판매를 감시하는 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일부 국가는 감시체계가 마련될 경우 자국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잘 안다. 석유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차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의 차드 ·카메룬 프로젝트 조정관 미셸 포미에는 “민간부문의 경우 가난하고 불안정한 나라를 먹잇감 아니면 피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과거 차드는 국제기관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와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석유 판매 수입에서 자국 몫을 40%로 늘릴 수 있었다. 포미에는 “현 시점에서 차드가 그렇게 한다면 차드 몫이 60~7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삭빠른 나라일수록 협상에서 강경 태도를 취하기 일쑤다. 가난한 나라들도 베이커 보츠나 애킨 검프 스트로스 하우어 앤드 팰트처럼 정치적 연줄이 있는 법률회사를 고용한다.

법률회사 배로스의 국제계약 전문가 고든 배로스는 최근 앙골라에서 협상 담당자들이 세율을 8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엘프와 엑슨모빌이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인플레를 감안한 배럴당 유가 20달러 이상의 모든 수입은 앙골라 몫이라는 이른바 ‘초과이득세’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석유업체의 수익률이 30%다. 하지만 앙골라에서는 외국 석유회사에 자본 ·운용 비용을 뺀 수익률 15%만 돌아가게 된다. 그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세법에 따르면 로열티 비용은 단순 공제 대상이지만 해외 소득세의 경우 공제액만큼 돌려주게 돼 있다. 따라서 대다수 국가는 자국 몫이 로열티가 아닌 세금 형태를 띨 수 있도록 계약한다.

협상은 일종의 소모전이다. 엑슨모빌은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中國石油化工集團公司갨INOPEC)와 30억달러 규모의 정유 합작투자를 협상하는 데 지금까지 수년이 걸렸다. 엑슨모빌의 임원진과 변호사들은 한 푼이라도 지급하기 전 계약 내용에 과세 ·송금방법을 일일이 명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엑슨모빌에서 석유 수송 ·정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워드 갤런트(Edward Galante) 수석 부사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베이징(北京) 출장 길에 나선다. 갤런트는 이를 두고 “합의에 이르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라며 “중국측 인사들은 서방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말했다.

레이먼드는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인물로 결코 외교관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내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도스 산토스와 만나기 위해 수차례 앙골라를 방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알고 지낼 필요가 있는 세계 지도자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엑슨모빌은 레이먼드 덕에 러시아 세법까지 바꿔가며 150억달러 상당의 사할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다.

몇 년 전 엑슨모빌은 러시아로부터 생산 공유 협정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임의적 세금 인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막을 좀더 두텁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세법 개정안이 러시아 하원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엑슨모빌이 미국 정부와 푸틴의 도움으로 압력을 가하자 비로소 통과됐다. 레이먼드는 “많은 문제를 러시아 정부와 하원의 힘으로 해결했다”며 “푸틴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이라크는 어떤가. 레이먼드는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라크 문제에 관한 한 미국 정부와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의 석유 매장량 1,120억배럴(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많은 매장량)을 확보하려면 모종의 힘든 거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엑슨모빌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광대한 가스 매장지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하다시피 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레이먼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가스 매장지 개발에 뛰어들어봐야 승산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엑슨모빌은 오는 2010년까지 신규 ·기존 석유 개발 프로젝트에 1,000억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지난해 엑슨모빌이 세계 전역에서 하루 공급받은 석유 ·천연가스는 250만배럴이다. 하지만 앞으로 수년 안에 아프리카 ·카스피해 지역에서만 하루 160만배럴을 공급받게 될 것이다. 레이먼드는 너무 위험한 투자가 아니냐는 질문에 거리낌없이 이렇게 내뱉었다. “50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40년 전 리비아에, 25년 전에는 인도네시아와 페루에 투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들만 하고 있었다. 엑슨모빌은 업계 관점에서 수용할 만한 곳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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