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가 뛰면 한국이 바뀐다!”
“JC가 뛰면 한국이 바뀐다!”
“대선에서 청년들의 힘을 봤다” 또 엄격한 추천제를 통해 회원으로 선택받은 이들은 ‘부유한 청년 상공인’이라는 엘리트 의식을 갖고 자기들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간다. 회원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업에 대한 지식과 정보·자금을 교류해 왔다. 그러다 보니 “JC는 폐쇄적이고 귀족적”이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같은 조직이 최근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마디로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뭘하는 조직인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지나치게 자기안주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봤듯 20, 30대 청년들의 힘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20, 30대’라면 JC를 상기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JC는 그들을 위한 조직입니다. JC가 변해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으면 다른 20, 30대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지요.”(이경훈 한국청년정책연구소 이사장) 이같은 인식은 JC 내부의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 양승재 중앙회장이 올해 초 취임과 동시에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대선에서 한국을 움직이는 새로운 힘의 변화를 봤으며 세대의 실재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세대란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국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거대한 힘”이었다. 그는 “지난 50년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청년 세대를 대표하면서 변화를 주도하는 동시에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다시 한번 ‘JC 역할론’을 강조했다.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세상을 바꾼다”(김성보 사무총장)는 것이 JC의 모토다. 조용하지만 힘과 끈기를 갖고 일을 추진해 나간다. 지난 1월 취임한 양회장 체제에서 JC는 조용히 준비해 왔고 최근 그 결실을 보고 있다. 그 중심에 JC 산하 한국청년정책연구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91년 창립된 연구소는 JC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사업개발을 담당했던 브레인·씽크탱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안성수 연구소장은 “JC중앙회 임기는 1년이어서 장기적 안목에서 사업을 벌이기 어렵다. 따라서 그 역할을 연구소가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회학자인 김흥주 연구소 부소장은 JC 변화의 방향을 신사회운동을 전개하는 새로운 NGO로 본다. “기존의 사회운동은 이념·인종·종교·민족에 기초한 갈등과 분열을 기정사실화한 후 이를 토대로 했지만, 새로운 사회운동은 인간의 참여와 상호연대를 기반으로 출발한다. 이는 JC의 기본 이념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JCI 역시 이같은 사실을 깨닫고 정부·비영리기관·국제상공회의소 등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김흥주 부소장)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JC 조직의 변화다. 김부소장은 “JC 회원들은 조직을 귀족적·배타적·보수적이라고 파악한다. 이같은 이미지는 장차 JC의 미래를 이끌 젊은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하며 “자칫 JC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부소장은 “JC가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든 후 인식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와 JC의 노력은 최근 들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구소 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교육으로 “JC의 본래 취지가 청년 리더 배출에 있는 만큼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 연구소 측 설명이다. 특히 리더를 위한 토론교육에 강점이 있다. “토론교육은 우리가 최고” JC는 이 노하우를 어린이 교육에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행정자치부의 지원을 받아 ‘어린이 토론 교실’을 준비 중이며, 9월 말 본격적인 현장 교육에 들어간다. 일단은 수도권의 JC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출발하지만 향후 전국 단위로, 또 비회원에게도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취지다. “참여정부의 정책방향은 옳다”고 보는 김부소장은 “현재의 사회 갈등과 분쟁은 대화·토론의 기술과 기본적인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것인 만큼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육과 훈련을 실시, 갈등과 분쟁의 해결방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C가 ‘젊은 상공인들의 모임’인 만큼 또한 이들을 위한 활동도 추진 중이다.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젊은 상공인을 위한 ‘미래경제포럼’이 그 중 하나다. 지난 수 년 동안 JC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포럼을 이제 언론과 손잡고 JC 회원 이외의 젊은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본격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역시 ‘연대’의 새로운 작업인 것이다. 미래경제포럼 공동대표인 홍승기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포럼 대상인 30, 40대 젊은 상공인들은 비록 경제적 영향력이나 지명도가 떨어지기는 해도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집단으로 JC의 이미지나 특성에 꼭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미래경제포럼은 오는 9월18일 서울하얏트호텔에서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연사로 초청해 1차 포럼을 개최한다. 향후 포럼은 전국 단위로 확장될 계획이다. 지방 중심의 전국 조직인 만큼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남다른 열의를 갖고 있다. 김부소장은 “미래경제포럼을 통해 지방 상공인들의 네트워킹과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며, 지방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해외 조직과 연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원 수로 따지면 세계 3위 국제적인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한국JC는 세계 1백10개 JC 회원국 가운데 회원 수로 따지면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다. 세계 JC 회원의 9%를 차지하고 있다. 김시범 국제실장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국제조직의 특성을 적극 살려나가겠다”며 JC의 새로운 모습을 강조했다. 현재 국제무대에서 한국JC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유엔(UN)과의 관계다. JC 출신인 코피 아난 UN사무총장은 JCI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에 지난 8월 ‘UN-JC 서밋(정상회담)’을 갖고 8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세계적인 NGO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한 상태다. 여기에는 환경·빈민 등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가 포함돼 있다. 이중 한국JC는 ‘교육분과’에 참여해 개도국 초등교육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실장은 “선진국들의 초등학생 교육은 큰 문제가 없지만 개도국은 그렇지 못하다. 교율열이 높은 한국에서 선진국 프로그램을 UN이 기증받고 이를 개도국에 무료로 나눠주자는 제안을 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JC는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어린이 경제교육에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JA(Junior Achievement)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아 국가경영전략연구원과 공동으로 JA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실장은 “국제JA(JAI)가 JCI에 요청해 JCI가 한국JC에 다시 제휴를 요청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JC는 한국청년정책연구소의 ‘개혁안’을 토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9월 총회에서 내년 53대 중앙회장으로 단독 입후보한 박상용 상임부회장은 “연구소의 정책제언을 토대로 내년도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한국 JC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이끄는 NGO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C 설립에서 지금까지 1915년 헨리 기젠비어 JCI 창설. 1951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공군장교 매닝 스포츠우드 한국JC 창립. 1952년 강건원씨를 초대 회장으로‘애향 사업회’ 조직해 JCI에 가입. 1954년 정식 명칭을 한국청년회의소로 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JCI에 가입. 1982년 장한평에 한국JC회관 건립. 세계JCI 서울대회 개최. 1992년 창립 40주년 기념 범국민 환경캠페인 전개. 1995년 JCI 제주 아태대회 개최. 1996년 JCI 부산 세계대회 개최. 2001년 창립 50주년. JCI 대구 아태대회 개최. 2003년 신사회운동을 전개하는 세계 NGO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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