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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건 가입으로 두 명 보장”

“한건 가입으로 두 명 보장”

변액보험이 투자상품의 성격을 가미한 상품이라면 유니버셜보험은 자유로운 입출금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기존 국내 보험가입자들에게 익숙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보험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투자와 보험이 결합된 상품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이 좋으면 성과만큼 보험금을 더 주는 보험상품이다. 미국에서는 개인보험 시장점유율 면에서 전통형 종신보험이 25% 이하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변액보험의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다. 미국에서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배경은 낮은 금리와 높은 주가가 가장 큰 이유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도 금리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주식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어 변액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적기인 것 같다.
변액보험 최저 보험금 보장 변액보험은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현재 교보·삼성·대한·신한·푸르덴셜·메트라이프생명 등이 판매하고 있다. 일반종신보험과 같이 정기특약이나 재해사망특약, 암이나 성인병에 대한 보장, 입원이나 수술에 대한 보장을 하는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변액보험의 특징을 알아보자. 첫째, 최저 보험금을 보장한다. 변액종신보험은 계약 체결 시 약정된 기본사망보험금을 최저 사망보험금으로 보장한다. 변액연금은 보험계약을 연금지급 시까지 유지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 원금을 최저 연금적립금으로 보장한다. 둘째, 운용 과정이 투명하다. 변액보험은 변액자금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펀드로 구성·운영되므로 자산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보험사가 파산해도 운용 실적에 따라 돈을 돌려받는다. 셋째,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 계약자의 의사에 따라 연 4회 이내에서 보험상품을 구성하는 펀드의 종류와 각 펀드별 투입비율을 조절할 수가 있다. 변액종신보험의 경우는 채권형과 혼합형 2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의 종류가 4개 전후가 보통이다. 변액보험이 저금리시대의 대안으로 적절한 보험상품이기는 하지만 결국 투자자의 책임을 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입 당시에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보험회사의 자산 운용 능력이다.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 or.kr)를 방문하면 각 보험회사별로 변액상품에 대한 펀드운용수익률이 공시되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회사를 선택하면 된다. 변액보험과 더불어 주목해 볼 만한 상품은 유니버셜보험이다. 변액보험이 투자상품의 성격을 가미해 수익률을 겨냥한 상품이라면 유니버셜보험은 입출금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변액의 투자 성격과 유니버셜보험의 유연한 입출금 기능을 합쳐 만든 상품이 바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이다. 현재 메트라이프생명보험에서 판매하고 있다.
입출금 자유로운 유니버셜보험 비록 유니버셜보험은 아닐지라도 계약자의 편의를 위해 유니버셜의 기능을 일부 가미한 보험상품들도 있다. 교보생명 연금보험의 경우 계약 시 정한 월 납입보험료의 12배 이내에서 1년에 언제든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으며, 해약환급금의 25% 이내에서는 자유롭게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 월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정기적인 저축이 힘들거나 예비 자금을 늘 확보하고 있어야 할 자영업자들에게 노후 대비 상품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변액보험과 더불어 최근 신문지상에 많이 소개되는 상품은 CI(Critical Illness)보험이다. CI보험은 치명적인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치명적인 중병 상태가 되면 치료비 부담과 함께 정상적인 직업 유지가 힘들게 돼 생활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CI보험은 암·심근경색·뇌졸중·말기신부전증 등의 진단 시나 장기이식수술, 관상동맥수술과 같은 중대한 수술 시에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 또는 1급장애에 지급하는 형태다. CI보험의 보장 내용은 주계약의 범위 내에서 결정되며, 주계약의 한도는 보통 2억원으로 설정돼 있다. 따라서 사망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CI보험의 정기특약을 이용하여 보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CI보험은 엄연히 종신보험의 변형이라는 것이다.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장만을 따로 강화해서 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기존 종신보험을 통해 사망보장에 대한 충분한 보장을 받고 있는 경우라면 CI보험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CI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회사는 금호·동양·삼성생명·뉴욕·AIG생명 등이다. 변액보험이나 CI보험 이외에도 한 건의 보험 가입으로 2명이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종신보험은 피보험자 1인만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자나 자녀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특약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지만, 엄연히 특약이기 때문에 보장 기간이나 보장 내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교보생명에서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다사랑종신보험’은 부부나 형제자매 등이 하나의 종신보험에 가입해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선후사망보장형은 주계약 1억원으로 가입했을 때 두 사람의 피보험자 중 한 명이 사망하거나 1급장애를 입었을 경우 사망보험금 1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1급장애를 입었을 경우 5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 가정이 대부분인 경우 가정 내 경제적 비중은 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이럴 경우 부부가 같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따로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경우보다 20% 정도 보험료가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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