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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여유자금으로 투자”

“1년 이상 여유자금으로 투자”

주가지수연동예금은 만기에 원금보장과 예금자보호를 받으면서 주가변동에 따라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 판매 모습.
은행 이자는 너무 낮고, 직접 주식투자는 원금손실 가능성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주가지수연계 금융상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Equity Linked Deposit), 증권사의 주가지수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 투신사의 주가지수연계증권펀드(ELF) 등이 바로 이런 상품이다. 주가지수연계상품은 만기 때 주가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승형’, 만기 전 한번이라도 주가가 일정 정도 상승하면 확정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터치형’, 반대로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제공하는 ‘하락형’ 등이 있다.

주가지수연동예금, 원금보장과 예금보호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은 만기에 원금보장과 예금자보호는 물론 주가변동에 따라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 투자자가 1천만원을 이 상품에 투자한다면 은행은 9백50만원 정도는 정기예금에 넣어 1년 후 이자를 포함해 원금(1천만원)이 되도록 하고(원금보장), 나머지 50만원 정도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인 주가지수 옵션 등에 투자해 정기예금 이상의 초과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만약 옵션투자가 성공해 막대한 이익을 내면 고객은 정기예금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게 되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원금은 까먹지 않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큰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1인당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16.5%)가 비과세되는 생계형 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면 세금우대 가입도 가능하다. 세금우대 가입한도는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55세 이상 여자와 60세 이상 남자는 최고 6천만원, 20세 이상은 4천만원,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1천5백만원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은 대부분의 금액을 안전한 국공채 등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고(원금보장), 채권이자만큼 파생상품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처럼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은 보장되고 주가가 오르면 증권사가 보장한 수익률을 받는 것이다. 투신사에서 내놓은 주가연계증권펀드(ELF)는 투신사의 채권형 펀드에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편입한 펀드로 생각하면 된다. 이 상품은 채권투자를 통해 원금보존을 추구하고, ELS의 수익률에 따라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신운용사에서 만든 상품을 증권사와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최저 2∼4%의 금리를 보장하면서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도 나왔다.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지수연동형(ELS)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주가상승에 따른 기대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수연동형이다. 제1호 펀드는 최저금리 연 2%를 추구하면서 지수가 한번이라도 20% 이상 상승하면 연 5∼10%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호 펀드는 최저 원금은 보존하되 지수가 한번이라도 10% 이상 상승하면 연 4.5∼9.5%까지 수익을 추구하도록 구성돼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1백만원이며, 신탁기간은 판매 종료일로부터 6개월이다.

ELS는 중도 환매 불가 대한투자증권은 주식형 주가연계증권(ELS)인 ‘인베스트 지수연동 베이직3 주식’과 혼합형 ELS인 ‘인베스트 지수연동 베이직6 혼합’을 전 영업점에서 모집한다. 이들 상품은 장외 파생상품인 워런트를 이용해 일정 수준의 주가 변동 범위 내에서는 손실을 제한하며 3개월 단기형인 주식형 ELS는 인덱스로 운용되는 주식 등에 90%, 6개월형인 혼합형 ELS는 50% 수준을 주식과 일부 옵션에 각각 투자한다. ELD와 ELF는 중간에 해약(중도환매)이 가능하지만, ELS는 중도환매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ELD와 ELF에 가입한 후 중도환매를 하면 원금보장이 적용되지 않으며, 높은 중도해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1년 이상의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특히 정기예금에 가입했더라면 세금을 떼고 연 3%대의 수익이라도 챙길 수 있었지만 ELD와 ELS·ELF에 가입 후 주가가 당초 예상과 반대로 움직인다면 원금만 찾게 된다. 설령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그 상승폭이 처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이 역시 기대했던 고수익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익률로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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