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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모토 마사미 동우화인켐 회장

나카모토 마사미 동우화인켐 회장

나카모토 마사미 동우화인켐 회장
“한국이 비록 노동집약적인 단순 제조업에서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다국적 기업들의 좋은 투자처입니다.” 내년 초 경기도 평택에 공장을 착공하며 앞으로 3년간 4억 달러(약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일본계 기업 동우화인켐의 나카모토 마사미(中本雅美·63)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 결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법인인 동우화인켐의 이번 결정은 외국인투자 유치는 고사하고 국내 기업들조차 줄지어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거점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동우화인켐은 평택에 초박막 액정(TFT-LCD) 화면용 첨단부품인 컬러필터와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이 공장이 설립되면 약 1천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섰다. “반도체나 LCD 같은 첨단 IT 분야는 한국에 좋은 인재들이 많고, 국가 인프라도 훌륭합니다. 게다가 일본보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장점이고요. 이런 첨단 분야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가 한국의 경쟁력을 따라잡기까지 10∼15년은 족히 걸릴 겁니다.” 나카모토 회장은 일본의 젊은이들은 화학산업에 별 관심이 없어 인재가 부족하며, 중국은 아직 전문인력의 수준이나 인프라가 한국에 못미치기 때문에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스미토모화학은 앞으로 한국의 동우화인켐을 반도체와 LCD 분야의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와 LCD 같은 첨단 업종은 기술혁신이 매우 빨라서 3∼5년 마다 신기술을 개발해야 살아남습니다. 그런 점에서 동우화인켐 임직원 중 3분의 1에 달하는 1백여 한국 연구인력들이 글로벌 기업인 스미토모화학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셈이죠.” 일본 스미토모화학 본사의 대표이사 전무를 겸하고 있는 나카모토 회장은 지난 1967년부터 36년째 한국을 오가며 일했다. 그는 오랜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90년대 전후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투자 결정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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