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변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
중소형은 영향 크게 안 받아 서울 시내 아파트를 구별로 보면 10·29 대책 이후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곳은 서대문구로 조사 대상인 74개 단지 중 93.2%인 69개 단지에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광진구가 90.4%, 은평구 89.5%, 영등포구 88.7%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격 하락세의 경향이 가장 컸던 곳은 강남구와 도봉구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재건축이 아닌 일반 아파트 중에서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단지 비율이 68%, 도봉구 67%, 노원구 71%로 10·29 대책의 타깃이 됐던 강남구와 함께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도봉구와 노원구에서도 하락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내리지 않은 아파트를 평형별로 분석해 보면 20∼29평형이 34.3%, 30∼39평형이 34.3%로 전체의 68.6%를 차지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버티고 있는 중소형 평형에서는 10·29 대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평 이상의 대형 아파트는 세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해, 떨어지지 않은 단지는 서울 전체 아파트 중 8%에 불과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강남구·용산구·서대문구 등에서는 50평 이상의 대형 아파트 중 집값이 떨어지지 않은 아파트가 20%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아파트라도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곳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10·29 대책 이후 집값이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단지는 대부분 새 아파트다. 입주가 끝났거나 입주한 지 3년 미만의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노원구 공릉동 길성 그랑프리텔은 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한 곳으로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오히려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평은 10월 중순 매매가가 1억8천만∼1억9천5백만원에서 형성됐으나 12월5일 현재 1억9천만∼2억원으로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해 최근 등기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 강서구 화곡동 보람아파트도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경우다. 25평의 경우 10월 중순 매매가가 1억6천만∼1억7천만원에 형성됐으나, 12월5일 현재 1억6천5백만∼1억7천5백만원으로 평균 5백만원이 상승했다. 같은 단지 19평의 경우 10월 중순 매매가가 1억2천5백만∼1억3천5백만원에서 12월5일 현재 1억4천만∼1억4천5백만원으로 평균 1천2백50만원(9.6%)이 올랐다. 새 아파트 프리미엄 여전 광진구 자양동 현대 7차·8차·9차·10차도 새 아파트 특수를 보는 곳이다. 이들 단지는 입주 2년차의 비교적 새 아파트로 인근 지역이 대부분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라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현대 10차 37평은 10월 중순 매매가가 4억5천만∼5억3천만원에서 12월5일 현재 5억∼5억6천만원으로 평균 4천만원이나 올랐다. 현대 9차 33평도 같은 기간 3억6천만∼4억5천만원에서 3억8천만∼4억7천만원으로 평균 2천만원 상승했다. 10·29 대책 이후 가격이 오른 아파트의 둘째 유형은 인근의 분양 호재가 작용한 지역이다. 12월 초 마포구 상암지구 대형 평형 분양과 함께 상암지구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인접한 중동 건영 월드컵아파트는 미미하나마 특수를 본 케이스다. 10월 중순 32평 매매가 2억5천5백만∼2억8천5백만원에서 12월5일 현재 상한가가 2억9천5백만원까지 올랐고 31평도 같은 기간 평균 5백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0·29 이후 집값이 오르는 셋째 유형은 한강 프리미엄이다. 마포구 신정동 서강LG의 경우 한강이 보이지 않는 지역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지만 한강이 보이는 곳은 희소가치와 향후 추가 상승 기대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34평의 경우 3억∼3억7천만원에서 3억∼3억9천만원으로 상한가가 2천만원 상승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한강이 보이는 로얄층은 최근에도 4억3천5백만원에 거래가 된 사례도 있고, 5억원 이하는 팔지 않겠다고 배짱을 튕기는 매도인들도 있다고 한다. 결국 10·29 대책으로 올해 가격이 급등했던 재건축 단지에서는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이 버티고 있는 새 아파트와 호재가 있는 곳에서는 불황기가 오히려 특수가 되고 있는 셈이다. 불황기에 투자자들이 노려야 하는 곳은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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