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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비즈니스 허브로”

“사막을 비즈니스 허브로”

두바이의 모하메드 왕자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에 의존한 개발이 아니다.
사막 모래 언덕 곳곳에 수십억 달러가 걸려 있는 곳이 바로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후국 두바이다. 걸프만(灣)으로 돌출된 돛단배 모양의 초호화 호텔 부르주 알 아랍(Burj Al Arab ·10억 달러 상당)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있겠지만, 30억 달러나 들여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두 곳을 개발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일 듯싶다.

41억 달러 상당의 공항 터미널 신축 공사를 위해 1만3,500평 정도 파헤친다는 소리도 못 들어봤을 것이다. 공항 터미널이 들어설 곳은 두바이랜드(Dubailand) 앞이다. 두바이랜드 건설에는 무려 5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두바이판 디즈니랜드로 실내 스키장 ·사파리 ·놀이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모든 공사를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54)이 추진하고 있다. 모하메드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만한 두바이를 통치하고 있는 실질적인 이슬람 지도자다. 하지만, 그는 강한 자본주의적 성향이 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기업가적 자질도 지니고 있다.

모하메드 덕에 지난 10년 사이 두바이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폭증했다. 두바이의 부(富)가 석유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두바이의 GDP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 GDP 가운데 3분의 2가 무역 ·관광 ·부동산 ·건설 ·금융 ·서비스에서 비롯되고 있다.

두바이는 양면성을 보이는 곳이다. 두바이 거주민 100만 명 중 두바이 사람은 15%도 안 된다. 대다수가 파키스탄 ·인도 ·이란 ·이집트와 다른 아랍 국가 출신이다. 셰이크 자이에드 거리에서 여성들은 눈만 내놓은 채 검정 차도르를 쓰고 다닌다.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나이트클럽 앞에 장사진을 친 젊은 여성들의 모습도 보인다. 나이트클럽에서는 술과 담배도 즐길 수 있다.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 시각을 알리는 외침이 들리는 동안 가톨릭 교회에서는 종소리가 울리기도 한다. 이스라엘 여권을 갖고 있는 관광객들이 세관에서 유유히 빠져나온다. 모하메드는 “두바이가 사업 기회 ·스포츠 경기 ·공연 등 모든 것에서 최고의 선택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 명소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두바이가 모하메드의 기대만큼 비즈니스 중심지로 우뚝 선 것은 아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두바이에서는 법률상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금지돼 있다. 이는 아라비아반도의 7개 토후국으로 구성돼 있는 UAE 어느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무역업체들에 제공되는 면세 특혜는 구미가 당기는 매력이다. 이미 1,500개가 넘는 80개국의 무역업체들이 두바이에 진출해 있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두바이 증권거래소에는 16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시가 총액은 154억 달러로 뉴욕 증권거래소의 14조7,000억 달러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두바이 증권거래소는 하루 2시간 개장한다. 국고와 모하메드 형제 4명이 보유한 재산 사이에 구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경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모하메드 형제의 재산은 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모하메드 형제들의 재산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도 불분명하다. 모하메드는 아버지 라시드가 축재한 자산에서 연간 20억 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다. UAE는 연간 25억 달러 정도를 야심에 찬 토후인 모하메드 일가에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모하메드는 호화 호텔 ·은행 최소 6곳의 해변 궁전을 소유하고 있다. 아랍종 경주마 1,200마리를 수용한 사육장이 있다. 두바이의 나드 알 셰바 경마장에서는 두바이 월드컵 경마대회가 열린다. 상금 총액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600만 달러다.

두바이를 기업으로, 모하메드를 두바이의 CEO로 한 번 생각해보자. 딴죽을 거는 이사회는 없다. 모하메드가 땅값을 올릴 생각이라면 방법은 간단하다. 땅 한 편에 대리석으로 치장한 호텔만 지으면 그만이다. 그가 설립한 항공사는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관광객들은 그가 소유한 호텔에 투숙하고 그가 소유한 항구를 통해 들어온 물품을 쇼핑한다. 모하메드는 사업을 원활히 꾸려가기 위해 측근들에게 간선도로 및 병원 건설 계약 형식으로 자금도 제공한다. 억만장자 건설업자 칼라프 알 하브투르(Khalaf Al Habtoor)는 “모하메드 밑에서 불가능이란 없다”고 말했다.

두바이에서는 실패 말고 모든 게 가능하다. 2000년 모하메드의 친구 압둘라 알 푸타임과 마지드 알 푸타임은 10억 달러가 넘는 자동차 무역 및 부동산 사업 경영을 누가 맡을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업에는 2만8,000평짜리 쇼핑몰뿐 아니라 도요타 ·지프 ·볼보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독점 판매권도 포함돼 있었다. 경영권 다툼으로 두 사업 모두 무산될 판이었다. 모하메드는 경영권을 경매에 부쳤다. 비싼 값에 모든 것을 넘기는 방식이었다. 모하메드의 자산 관리인은 “두바이에서 도산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특이한 시스템을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은 두바이가 UAE와 맺은 어색한 제휴관계 때문이다. 모하메드는 다른 통치자들의 간섭을 최대한 막고 UAE의 군사력도 등에 업을 수 있다. 그는 1997년 한 가지 짐을 덜었다. 아부다비에 병력 1만4,000명을 넘겨준 것이다. 아부다비는 UAE를 구성하는 최대 토후국으로 UAE의 석유 ·가스 매장량 가운데 90%나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부다비는 UAE 중앙은행도 운영한다.

어떻게 모래 위에 이런 성(城)이 세워졌을까. 100여 년 전 상인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걸프만 링가항(港)이 아닌 두바이의 작은 항구로 몰려들었다. 그로부터 50년이 흐른 뒤 두바이는 진주 무역과 해상 교통량까지 줄어든 불운한 영국 식민지로 전락했다. 라시드는 두바이의 작은 항구를 준설 ·현대화했다.그렇게 만들어진 제벨 알리항은 현재 세계 최대 인공 항구이자 면세지역이다. 라시드는 입항료로 두바이 최초의 활주로를 깔았다. 현재 두바이 국제공항은 105개 항공사가 취항하는 가운데 세계 250개 지역과 연결돼 있다. 두바이의 GDP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라시드의 네 아들 가운데 셋째인 모하메드는 영국 케임브리지로 건너가 벨 랭귀지 스쿨에서 영어를 배웠다. 경마에 대해 배운 것도 그곳에서였다. 그러나 68년 두바이에서 석유가 발견됐고, 그는 아버지와 함께 비밀협상에 들어갔다. 아부다비와 동맹을 맺기 위한 자리였다. 3년 뒤 라시드의 후계자 모하메드는 세계 최연소 국방장관이 됐다. 73년 유대교의 가장 엄숙한 종교 절기인 욤키푸르에 단행된 이스라엘 공격, 인근 토후국 앗샤리카에서 발생한 쿠데타 기도,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비행기 납치사건을 처리해야 했다. 통치체제가 뒤흔들릴 판이었다. “먼저, 상황부터 지켜본다. 그리고 사람들 표정을 읽고 결정내린다. 하지만, 전광석화처럼 움직여야 한다.” 모하메드가 경험에서 배운 처세술이다.

자유무역에 관한 한 모하메드의 행보는 특히 신속했다. 그는 UAE의 석유 매장량이 오는 2020년 고갈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규제 철폐에 전력을 기울였다. 중동에서 공공연한 보호무역주의 시장으로 알려진 두바이에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모하메드는 자유무역지대를 네 곳 지정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Cisco) ·CNN ·로이터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에어프랑스의 중동 화물 허브를 두바이로 유치하기도 했다. 모든 항공사에 주파수와 관련 시설을 무제한 제공한다는 영공개방 협정 덕이었다. 레바논 내전이 장기화하고 이란 ·이라크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두바이는 사실상 경쟁상대가 없었다. 모하메드는 겨우 1,000만 달러로 두바이 최초의 국영 항공사인 에미리트항공(Emirates Airlines)을 9개월 만에 설립했다. 에미리트항공은 85년 창립 이래 한 해만 빼고 계속 흑자를 기록했다.

모하메드가 벌인 프로젝트마다 흑자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일례로 부르주 알 아랍을 꼽을 수 있다. 두바이의 택시 운전기사들은 부르주 알 아랍이 ‘세계 유일의 별 7개짜리 호텔’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하루 1,500~7,332달러나 되는 숙박료로는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부르주 알 아랍 건설에 참여한 알 하브투르는 “부르주 알 아랍이 건립된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며 “에펠탑 없는 프랑스 파리를 누가 찾겠느냐”고 반문했다.

상징주의가 먹혀들기도 한다. 9 ·11테러 이후 몇 주가 지난 뒤 모하메드는 350억 달러 상당의 보잉 ·에어버스 점보 제트기 구매를 승인했다. 에미리트항공에서 사용할 기종들이었다. 반면 다른 항공사들은 주문을 취소했다. 그는 영웅처럼 보였다. 여객기 가격을 200억 달러나 깎기도 했다. 지난해 모하메드는 최소 4억 달러나 들여 관계 장관들을 여러 차례 미국 워싱턴으로 보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를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회의 개최에 성공한 두바이로 1만5,000명의 방문객은 물론 세계 각국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이제 더 많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일 때다. 9,800만 평의 모래 위에 야자수처럼 생긴 인공섬 2개가 건설될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라면 관심이 있을지 모른다. 오는 2007년 인공섬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40만~150만 달러 상당의 빌라와 40개의 호텔, 돌고래 ·범고래들이 노니는 수상공원, 5억5,000만 달러 상당의 쇼핑몰도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UAE 연방법상 외국인이 땅을 매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모하메드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나크힐(Nakheel)에 한 가지 권한을 위임했다. 외국인이 99년간 장기 임대를 통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40명으로 구성된 UAE 연방 국가협의회가 제출한 새로운 법안에 따르면 외국인이 부동산을 되팔 수 있는지, 사망시 상속은 가능한지 의문이다. 이는 이슬람 법률로 금지돼 있다.

모하메드가 안고 있는 법적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지난 2월 UAE 중앙은행은 외국인들이 두바이에서 현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돈세탁까지 하지 않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매각대금 가운데 10%가 현금이었다. 조사는 9 ·11테러 직후 통과된 돈세탁 방지법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두바이의 주요 은행 50개 가운데 9 ·11테러나 알 카에다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진 은행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최근 한 두바이 사람이 핵물질을 파키스탄에서 리비아로 밀반출하는 데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심층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비밀 금융거래를 둘러싼 베일 벗기기도 매우 중요하다. 이는 아랍 지역 전체에서 유치한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가 개발도상국가의 3%도 안 되는 까닭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한몫할 것이다. JP모건의 투자전문가 하셈 몬타세르는 “투명성 제고야말로 두바이가 당면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두바이는 지금까지 많은 외국 자본 없이도 그럭저럭 성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모하메드는 이름있는 신용평가기관에 등급 문제로 간청할 일도 없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다르다. 두바이는 지난해 세계은행 회의 개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했다. 금리 3.1%의 5년 만기 국채에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국채 발행 안내서에는 전기 ·상수도 ·알루미늄 공장 ·석유회사 같은 정부 핵심 자산의 장부가격이 60억 달러로 기재돼 있었다.

유동성 증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식시장이 더 활기를 띠면 두바이에서 영업 중인 기업 2,500개 가운데 일부가 두바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지 모른다. 게다가 18억 달러 상당의 7개 동 복합 건물인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로 입주하는 업체도 많아질 것이다. 모하메드는 DIFC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입주 금융서비스 업체에 100% 소유권과 100% 면세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보너스가 또 하나 있다. 다른 은행들이 적용받고 있는 연방 규정에서 입주 금융서비스 업체를 제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UAE 국민 고용을 연간 4% 늘려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모하메드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는 14만 평의 면세 실리콘 ·소프트웨어 단지 가운데 일부인 ‘두바이 인터넷 시티’를 임대할 생각이다. 인터넷으로 주차위반 범칙금을 처리하고 야생동물 공원에서 탈주한 동물들을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분석 중이다. 42개 컨설팅업체의 인공섬 프로젝트 분석자료 50건도 숙독했다.

사담 후세인은 사라졌다. 그러나 두바이는 걸프만 지역 자본주의 국가들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미 유명한 금융센터로 떠오른 바레인은 지난 1월 두바이를 제치고 포뮬러 원(Formula One) 경기 유치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방대한 천연가스 매장량으로 미국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쿠웨이트는 최근 미국과 투자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모하메드로서는 더 서둘러야 할 판이다. “비판과 반대는 항상 존재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두바이에는 성공을 일궈 나갈 의지 ·정열 ·자원이 있다.” 모하메드의 결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굴레를 깨뜨리다
걸프만 지역에서 여성 기업인은 고산지대의 호수만큼이나 찾아보기 힘들다. 루브나 알 카시미(Lubna Al-Qasimi)가 돋보이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까만 차도르로 두른 알 카시미는 온라인 물자조달 서비스업체 테자리(Tejari)의 CEO다.
그녀는 HSBC ·에미리트항공 ·두바이 정부의 고위관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담소를 나눈다. 그녀는 공주이자 인근 토후국 앗샤리카 통치자의 질녀이기도 하다.

사업은 장난이 아니다. 알 카시미는 앗샤리카 소재 아메리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주말 과정을 밟기 전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의 눈에 띄었다. 두바이 항만청에서 일하면서 맞춤형 송장(送狀) 문서화 시스템을 개발한 뒤의 일이다. 그 덕에 화물 처리시간이 1시간에서 10분으로 줄었다. 이후 두바이 자유무역지대 입주 업체들의 구매주문을 지원하는 온라인 시장이 구축되는 데 한몫하기도 했다.

공개 입찰방식의 효율성이 공공 부문에 도입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2000년 테자리(아랍어로 ‘상거래’라는 뜻)가 탄생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초기 자본 2,000만 달러 대부분을 모하메드가 지원했다. 투자가 헛된 것은 아니었다. 현재 두바이 정부의 조달 가운데 70%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알 카시미는 테자리가 지난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한다. 테자리는 현재 요르단 ·쿠웨이트 ·이라크 · 시리아에서 가맹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랍에미리트(UAE) 가족법안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취업권이 보장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실 법안에는 남편이 아내의 취업을 금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여성의 취업을 둘러싸고 혼전에 합의가 있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미국 ·영국에서 생활한 바 있는 알 카시미는 “내가 일종의 역할 모델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이슬람 여성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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