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려났던 고전음악이 대중 속으로 파고든다
Classical Appeal
런던의 웨스트엔드에는 ‘라이언킹’과 ‘맘마 미야’를 선전하는 화려한 깃발들 근처에 최근 작은 음악혁명의 도래를 알리는 간판이 들어섰다. 대중예술 공연의 중심지인 그곳에서 세계 최초의 영리 오페라 회사인 사보이 오페라단이 통상적으로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는 모차르트와 로시니의 작품을 공연한다는 안내였다. 사보이의 목표는 야심차다.
1년에 10개월, 매주 8회씩 ‘피가로의 결혼’ 같은 오페라를 공연한다는 것이다. “오페라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 공연오락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사보이 오페라단의 공동창업자 레이먼드 거비는 말했다. 반응은 매우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작의 복잡한 줄거리를 영어로 번역한 대사 덕분에 관객들이 쉽게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페라의 신비를 벗기려는 거비의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다.
가뜩이나 미미하던 시장점유율이 더욱 떨어지면서 오랫동안 갓길로 밀려나 있던 고전음악이 요즘 부흥기를 맞았다. 사보이는 그런 최신 현상의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모든 장르의 음반 판매량이 7% 이상 줄었지만 영국에서 고전음악 CD의 판매량은 8% 상승했다. 헤일리 웨스텐라의 ‘Pure’나 베이스 바리톤 가수 브린 터펠의 ‘Bryn’ 같은 잘나가는 음반은 팝송차트 톱10에 들어갔다.
BBC는 고전음악 프로 편성을 2000년의 98시간에서 올해에는 3백68시간으로 세배 이상 늘렸고, 심지어 리얼리티 TV에도 고품격 문화가 등장했다. 프랑스에서 방영되는 ‘오르페우스: 지하세계에서’라는 프로는 21명의 음대 졸업생들이 12주 동안 몬테베르디의 17세기 오페라 ‘오르페우스’를 연습하는 과정을 필름에 담았다. 영국에서 방영되는 ‘오페라튜너티’에서는 스타 지망생들이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와 함께 노래할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이 현상은 유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싱가포르에 세워진 화려한 에스플라네이드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 곳곳에서 연주회장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지난해 10월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이 개장했으며, 뉴욕시는 4월 초 야심찬 재개발 계획의 1단계로 5억7천5백만달러를 들여 링컨센터를 수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신유행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피아니스트 수전 톰스는 알맹이 있는 것을 찾는 욕구가 커지면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팝송에서는 찾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요즘은 광고·TV·영화를 통해 고전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한몫 거들었다. 영국 상업 라디오 방송 청취자의 75%가 듣는다는 고전음악 FM 방송은 자체 라디오쇼·책·CD는 물론 잡지·웹사이트·TV, 그리고 다른 관현악단들과의 제휴를 통해 청취자를 끌어들인다.
다른 장르의 음반 판매량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고전음악은 금광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업계는 인터넷 다운로드에 관심이 없으며 팝송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돈 많은 베이비붐 세대를 유혹할 방법을 강구하느라 바쁘다. 한가지 방법은 음악 감상자를 고전음악의 영역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통적인 레퍼토리 사이에 쉽고 가벼운 노래를 몇곡씩 집어넣는 것이다.
브린 터펠은 비제와 슈베르트의 가곡들 틈에 ‘Swing Low, Sweet Chariot’를 끼워넣은 앨범을 만들었다. 음반사들도 전속가수들의 개성을 살려 카리스마 있는 예쁜 얼굴의 웨스텐라 같은 스타들을 홍보한다든가, 안나 네트레브코 같은 이름있는 소프라노 가수를 오페라 요정으로 키운다. 또 가수들이 자기만의 비전을 개발해 고품격 ‘컨셉트 앨범’으로 감상자를 유혹하도록 돕는다.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는 베토벤에서부터 20세기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에 이르는 다양한 소품을 섞은 편집앨범 ‘크레도’의 발매로 호평받았다.
제작자들은 자리를 굳힌 세계적 스타들의 경우도 역시 신중하게 계획된 방식으로 위상을 높인다.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아리아들을 비롯해 각기 다른 작곡가들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앨범 발매로 인기를 높였다. “지난 몇해 동안 유럽에서 그녀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은 그 때문”이라고 유니버설 클래식스의 크리스토퍼 로버츠 회장은 말했다. “그녀는 매체를 수용하고 연주회 활동을 했으며, 주제의식이 강한 음반을 냈다.”
마케팅을 잘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로버츠는 ‘Bryn’의 성공비결에 대해 목표설정을 제대로 한 매체 홍보의 공으로 돌렸다. 그러나 최선의 홍보전략에도 한계는 있다. 대다수 감상자는 “물에 발을 담가는 보지만 더 이상 나가기를 어려워 한다”고 BBC의 고전음악 편성 책임자 피터 마니우라는 말했다. “그 ‘더 이상’이 우리의 관심사다.”
BBC의 ‘라스트 나이트 오브 더 프롬스’ 같은 빅 이벤트에는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시청자가 관심을 보이지만 한 연주회를 끝까지 감상하는 시청자는 수십만명에 불과하다.
최근 BBC에서 방영한 ‘모차르트의 천재성’에서 지휘자 찰스 헤이즐우드는 피아노의 심도 있는 역사와 모차르트의 협주곡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소절들에 대한 분석과 아울러 모차르트의 가족으로 출연한 배우들과의 인터뷰를 섞어 내보냈다. 좀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작곡가의 격정적인 개성을 생생하게 살리는 데 성공했다.
전통적인 연주회장들도 관객 유치 노력을 기울인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재즈의 영향을 받은 독일 작곡가 하이너 괴벨스의 작품을 포함한 현대음악을 레퍼토리로 삼는 모험적 연주회를 여러 차례 열어 객석을 꽉 채우는 데 성공했다. 거비는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공연되는 ‘고전음악의 장관’(Classical Spectacular)이라는 인기 쇼를 토대로 제작사를 차렸는데, 그 쇼에서는 레이저·조명·폭죽 등이 사용된다.
한편 그런 불꽃놀이는 고전음악을 경박스럽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는다. “고전음악이 재미있고 경쾌하며 격식없는 것이라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손해되는 짓”이라고 톰스는 말했다. 친구들이 ‘공연’ 덕분에 아름다운 저녁시간을 보냈다고 치하하면 그녀는 화가 치민다. 고전음악은 “공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전음악을 사람들이 즉시 이해할 수 있는 것인양 호도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고전음악은 추종자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심오한 모습을 공개한다. 사보이 오페라단은 올 가을 오펜바흐의 ‘아름다운 엘렌’을 소개하고, BBC는 6월 방송용으로 벤저민 브리튼의 ‘나사의 회전’을 촬영하고 있다. “작곡자가 세상과 인간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표현하려는 음악”이라고 톰스는 말했다. “작곡자의 영혼과 듣는 사람의 영혼을 잇는 고리가 됐으면 좋겠다.” 음반업계가 알아차리고 있듯이 그 말은 요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With ALEXANDRA A. SENO in Hong Kong, STEFAN THEIL in Berlin and
ALISON BROOKS in Paris
런던의 웨스트엔드에는 ‘라이언킹’과 ‘맘마 미야’를 선전하는 화려한 깃발들 근처에 최근 작은 음악혁명의 도래를 알리는 간판이 들어섰다. 대중예술 공연의 중심지인 그곳에서 세계 최초의 영리 오페라 회사인 사보이 오페라단이 통상적으로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는 모차르트와 로시니의 작품을 공연한다는 안내였다. 사보이의 목표는 야심차다.
1년에 10개월, 매주 8회씩 ‘피가로의 결혼’ 같은 오페라를 공연한다는 것이다. “오페라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 공연오락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사보이 오페라단의 공동창업자 레이먼드 거비는 말했다. 반응은 매우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작의 복잡한 줄거리를 영어로 번역한 대사 덕분에 관객들이 쉽게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페라의 신비를 벗기려는 거비의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다.
가뜩이나 미미하던 시장점유율이 더욱 떨어지면서 오랫동안 갓길로 밀려나 있던 고전음악이 요즘 부흥기를 맞았다. 사보이는 그런 최신 현상의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모든 장르의 음반 판매량이 7% 이상 줄었지만 영국에서 고전음악 CD의 판매량은 8% 상승했다. 헤일리 웨스텐라의 ‘Pure’나 베이스 바리톤 가수 브린 터펠의 ‘Bryn’ 같은 잘나가는 음반은 팝송차트 톱10에 들어갔다.
BBC는 고전음악 프로 편성을 2000년의 98시간에서 올해에는 3백68시간으로 세배 이상 늘렸고, 심지어 리얼리티 TV에도 고품격 문화가 등장했다. 프랑스에서 방영되는 ‘오르페우스: 지하세계에서’라는 프로는 21명의 음대 졸업생들이 12주 동안 몬테베르디의 17세기 오페라 ‘오르페우스’를 연습하는 과정을 필름에 담았다. 영국에서 방영되는 ‘오페라튜너티’에서는 스타 지망생들이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와 함께 노래할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이 현상은 유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싱가포르에 세워진 화려한 에스플라네이드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 곳곳에서 연주회장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지난해 10월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이 개장했으며, 뉴욕시는 4월 초 야심찬 재개발 계획의 1단계로 5억7천5백만달러를 들여 링컨센터를 수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신유행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피아니스트 수전 톰스는 알맹이 있는 것을 찾는 욕구가 커지면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팝송에서는 찾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요즘은 광고·TV·영화를 통해 고전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한몫 거들었다. 영국 상업 라디오 방송 청취자의 75%가 듣는다는 고전음악 FM 방송은 자체 라디오쇼·책·CD는 물론 잡지·웹사이트·TV, 그리고 다른 관현악단들과의 제휴를 통해 청취자를 끌어들인다.
다른 장르의 음반 판매량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고전음악은 금광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업계는 인터넷 다운로드에 관심이 없으며 팝송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돈 많은 베이비붐 세대를 유혹할 방법을 강구하느라 바쁘다. 한가지 방법은 음악 감상자를 고전음악의 영역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통적인 레퍼토리 사이에 쉽고 가벼운 노래를 몇곡씩 집어넣는 것이다.
브린 터펠은 비제와 슈베르트의 가곡들 틈에 ‘Swing Low, Sweet Chariot’를 끼워넣은 앨범을 만들었다. 음반사들도 전속가수들의 개성을 살려 카리스마 있는 예쁜 얼굴의 웨스텐라 같은 스타들을 홍보한다든가, 안나 네트레브코 같은 이름있는 소프라노 가수를 오페라 요정으로 키운다. 또 가수들이 자기만의 비전을 개발해 고품격 ‘컨셉트 앨범’으로 감상자를 유혹하도록 돕는다.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는 베토벤에서부터 20세기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에 이르는 다양한 소품을 섞은 편집앨범 ‘크레도’의 발매로 호평받았다.
제작자들은 자리를 굳힌 세계적 스타들의 경우도 역시 신중하게 계획된 방식으로 위상을 높인다.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아리아들을 비롯해 각기 다른 작곡가들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앨범 발매로 인기를 높였다. “지난 몇해 동안 유럽에서 그녀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은 그 때문”이라고 유니버설 클래식스의 크리스토퍼 로버츠 회장은 말했다. “그녀는 매체를 수용하고 연주회 활동을 했으며, 주제의식이 강한 음반을 냈다.”
마케팅을 잘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로버츠는 ‘Bryn’의 성공비결에 대해 목표설정을 제대로 한 매체 홍보의 공으로 돌렸다. 그러나 최선의 홍보전략에도 한계는 있다. 대다수 감상자는 “물에 발을 담가는 보지만 더 이상 나가기를 어려워 한다”고 BBC의 고전음악 편성 책임자 피터 마니우라는 말했다. “그 ‘더 이상’이 우리의 관심사다.”
BBC의 ‘라스트 나이트 오브 더 프롬스’ 같은 빅 이벤트에는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시청자가 관심을 보이지만 한 연주회를 끝까지 감상하는 시청자는 수십만명에 불과하다.
최근 BBC에서 방영한 ‘모차르트의 천재성’에서 지휘자 찰스 헤이즐우드는 피아노의 심도 있는 역사와 모차르트의 협주곡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소절들에 대한 분석과 아울러 모차르트의 가족으로 출연한 배우들과의 인터뷰를 섞어 내보냈다. 좀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작곡가의 격정적인 개성을 생생하게 살리는 데 성공했다.
전통적인 연주회장들도 관객 유치 노력을 기울인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재즈의 영향을 받은 독일 작곡가 하이너 괴벨스의 작품을 포함한 현대음악을 레퍼토리로 삼는 모험적 연주회를 여러 차례 열어 객석을 꽉 채우는 데 성공했다. 거비는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공연되는 ‘고전음악의 장관’(Classical Spectacular)이라는 인기 쇼를 토대로 제작사를 차렸는데, 그 쇼에서는 레이저·조명·폭죽 등이 사용된다.
한편 그런 불꽃놀이는 고전음악을 경박스럽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는다. “고전음악이 재미있고 경쾌하며 격식없는 것이라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손해되는 짓”이라고 톰스는 말했다. 친구들이 ‘공연’ 덕분에 아름다운 저녁시간을 보냈다고 치하하면 그녀는 화가 치민다. 고전음악은 “공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전음악을 사람들이 즉시 이해할 수 있는 것인양 호도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고전음악은 추종자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심오한 모습을 공개한다. 사보이 오페라단은 올 가을 오펜바흐의 ‘아름다운 엘렌’을 소개하고, BBC는 6월 방송용으로 벤저민 브리튼의 ‘나사의 회전’을 촬영하고 있다. “작곡자가 세상과 인간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표현하려는 음악”이라고 톰스는 말했다. “작곡자의 영혼과 듣는 사람의 영혼을 잇는 고리가 됐으면 좋겠다.” 음반업계가 알아차리고 있듯이 그 말은 요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With ALEXANDRA A. SENO in Hong Kong, STEFAN THEIL in Berlin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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