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 月 100만원×7년1개월 적금=1억
재테크 : 月 100만원×7년1개월 적금=1억
소득공제 상품 가입은 필수 이과장은 우선 자신이 1억원을 모으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다. 물론 많이 저축하면 당연히 기간이 단축된다는 건 상식이지만 어차피 저축할 수 있는 돈은 고만고만한 수준. 그래서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에 관심이 갔다. 같은 돈을 저축해도 수익률이 좋으면 그만큼 목표 달성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전문가의 의견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기대수익률이 상반된 두 가지 투자방법으로 비교해 본 결과 공격적인 주식형펀드 상품을 통해 고수익을 올린다는 전제를 깔더라도 1억원을 만드는 기간이 적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획기적으로 당겨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 5%짜리 적금에 가입하는 보수적인 방법과 연 9%가 예상되는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다소 공격적인 방법을 택했을 경우를 비교해 보자. 먼저 연 5%짜리 적금에 가입하는 경우 월 적립금액이 50만원일 경우 1억원을 만드는 데는 152개월, 즉 12년 8개월이 걸린다. 월 적립금이 월 100만원과 월 150만원으로 커질 경우에는 각각 85개월(7년 1개월)과 59개월(4년 11개월)로 줄어든다. 다소 공격적인 상품에 가입하면 기간이 얼마나 줄어들까? 연 9%(복리) 주식형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각각 123개월(10년 3개월), 75개월(6년 3개월), 55개월(4년 7개월)이 걸린다. 적금과 비교했을 경우 적립금액에 따라 적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2년 5개월까지 차이가 난다. 적립금액이 적을 경우에는 주식형펀드가 2년 이상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었던 반면, 적립금액이 큰 경우에는 불과 4개월 차이밖에는 나지 않았던 셈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이에 대해 “목표 금액이 정해졌다면 저축액과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과장은 이제 저축액을 늘려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게 됐다. 그래도 무턱대고 은행 상품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일. 획기적으로 기간을 줄이지는 못해도 다만 얼마라도 수익률이 높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우선 제2금융권,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복리식정기예금을 생각할 수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동일한데 차이점은 복리가 적용, 이자가 은행보다 1∼2% 이상 높다. 부산 소재 상호저축은행들의 경우 연 6.37%까지 지급된다. 수도권의 상호저축은행은 대개 5% 후반대.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는 “상호저축은행은 파산이라는 최악의 경우에도 은행과 동일하게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고, 부도로 다른 업체에 피인수되면 원래의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방법으로 1억원 만들기에 나서더라도 상호저축은행의 적금이나 예금상품이 은행에 비해 이자가 높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얘기다. 적립식펀드에 관심 가질 만 그러나 단지 이자에만 매달릴 생각이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이과장이 샐러리맨이라는 점에서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이 1차 대상. 특히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으뜸이다. 이과장처럼 집을 장만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당시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나 85㎡ 이하의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면 가입할 수 있기 때문. 이과장의 경우 전용면적이 18평가량인 24평 아파트이기 때문에 가입이 가능하다. 월 1만원 이상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한데 모든 금융기관을 통틀어 분기별 300만원, 따라서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게다가 소득공제 조건을 갖춘 근로소득자의 경우 최상의 상품이다. 소득공제는 한해 납입액의 40% 범위에서 최고 연간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5년 이상이면 이미 받은 소득공제는 그대로 인정된다. 결론적으로 이 상품은 연간 1,200만원을 넘어 저축이 불가능하므로 이 상품만으로 1억원을 모으기 위해선 7년 만기를 다 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금리 상품으로만 1억원을 모아야 한다는 게 답답하다면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랜드마크투신에 따르면 적립식으로 주식 투자를 할 경우 1억 만들기가 은행에 돈을 맡겨놓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월 100만원씩 주식에 투자할 경우 1억원 달성 기간은 73개월(약 6년)이며 연평균 수익률은 10.2%였다. 강세장일 경우 빠르면 3.5년 만에 1억원을 만들 수 있었다. 시중은행의 한 PB팀장은 “목돈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용할 때 정기적금 등 안전성 있는 상품을 골간으로 하되,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등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아메리칸 항공, '기술 문제' 미국내 모든 항공기 운항중지…한 시간만에 해제
2이스라엘 의회, 비상사태 1년 연장
3이시바 日 총리 “트럼프와 이른 시일 내 회담”
4 한중 외교장관, 계엄사태 후 첫 통화…"소통·협력 지속"
5고려아연, '집중투표제' 통한 이사 선임 청구 결의
6美, 한화큐셀 조지아주 태양광 공장에 2조1000억원 대출 승인
7'퇴직연금 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신규 규제특례 지정…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
8포스코 임금협상 타결…노조 찬성 69.33%
9보험사기 조사 강화…피해 구제도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