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테크 클리닉 : “월수입 800만원 맞벌이 부부의 7년 후 낙향 플랜”
財테크 클리닉 : “월수입 800만원 맞벌이 부부의 7년 후 낙향 플랜”
■재무 현황과 진단 박과장의 현금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월수입은 평균 800만원이며 지출에 사용하는 돈은 대출이자와 부모님 용돈을 포함해 330만원 정도. 나머지 470만원은 꾸준히 모을 수가 있다. 납부하고 있는 보험료(순수보장·종신보험료) 60만원은 위험을 대비한 자금으로 당장 할용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보기는 곤란하다. 따라서 470만원 중 실제로 활용 가능한 자금은 410만원으로 봐야 할 것이다. 박과장 가족의 저축금액은 매월 410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50%를 넘어선다. 일반적인 가정이 30%를 넘기 힘든 만큼 상당히 높은 저축률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3년제 정기예금의 이자율은 연 4.3% 수준(세금 16.5%를 제외하고 나면 3.6%에 불과)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목표금액을 만드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처방과 치료 첫째, 현재보다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박과장의 경우 나이가 33세로 비교적 젊은 편이며 약사인 부인과 맞벌이를 하고 있어 비교적 양호한 현금흐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부인의 직업이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에 꾸준한 수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꾸준히 들어오는 현금을 안전하지만 투자수익이 낮은 예금과 적금에 전부 투자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아니 4%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보관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현재의 예금·적금 위주의 자산배분을 보다 적극적인 자산배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우선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자금 중 30% 정도를 적립식 주식상품에 지속적으로 적립할 필요가 있다. 7년의 여유시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한다. 초보자라면 연 10~15%로 잡는 게 좋다.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모두 해지한 다음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주식시장처럼 5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는 시장의 경우 한번씩 수익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 꾸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 나머지 자금 중 일부는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적금 형식으로 예치하는 것이 좋다. 원리금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는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가족들 명의로 분산해 거래할 필요가 있다. 향후 은행권에서 대출받아야 하므로 그동안의 거래실적, 향후관계를 고려해 주거래 금융기관을 하나 정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거래하고자 하는 은행의 주거래 고객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를 사전에 파악해 거래기간 동안 꾸준히 요건을 갖춰 신용을 쌓을 필요가 있다. 제1금융권인 은행의 경우에도 적립형 상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은 신용점수를 주고 있다. 둘째, 목돈이 마련되면 원금을 보전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어렵게 마련한 자금을 잘 지켜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만기 시 원금은 보장되거나 보전되면서 한국·일본·중국 등의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지수연동채권투자신탁이나 예금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원금은 보장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셋째, 물가상승률이 예금금리보다 높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우선 매각이 가능한 부동산을 매각함과 동시에 필요한 부동산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다행히 현재 매각하고자 하는 부동산과 예금을 합칠 경우 매입하고자 하는 부동산과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넷째, 빚은 가급적 빨리 갚는 것이 좋다. 약국 운영을 위해 차입한 5,000만원의 경우 대출이자율이 7.5%다. 예금으로 치면 세후 7.5%가 되므로 세전 8.98% 월이자 지급식 예금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요즘 1년제 정기예금금리가 4%가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배가 넘는 수익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부모님을 위한 순수보장형 보험에 대해 알아보면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은 재해상해·질병으로 인한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충분히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설계사를 통한 보험 가입은 대략 60세 초반까지는 보험 가입이 가능하며, TM(Telemarketing)을 통해서는 50대 중반까지는 가능하다. 따라서 가입 가능한 연령에 맞게 건강보험(암을 포함 3대 질병 진단보장 포함)을 선택하고 재해상해보험은 TM 보험상품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건강보험과 재해상해보험을 기본으로 해 좀 더 충분한 보장을 하려면 암보험 또는 장기 간병을 보장하는 LTC(Long Term Care)보험 등을 추가로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순수보장과 질병재해 예방과 목돈마련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사망보장·질병보장·재해보장 그리고 미래의 목돈마련 등 여러 가지 목적을 한번에 설계할 수 있도록 고안된 보험을 골라야 한다. 유니버설보험(Universal Life)·변액유니버설보험(Variable Universal Life)이 여기에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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