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40대 부자
포브스는 동남아시아의 최고 부자 40명(10억 달러 이상 18명 포함)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포브스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자 리스트를 연재할 계획이다. 이들 부호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주요 국가에 분산돼 있다. 40대 부자의 커트라인은 순재산 규모 2억1,000만 달러다.
보유 재산 10억 달러가 최저 기준인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와 달리 ‘동남아시아의 40대 부자’ 명단에는 국가 수반 및 일가의 재산도 포함됐다. 따라서 태국의 탁신 시나와트라(Thaksin Shinawatra) 총리, 일가와 재산을 공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푸테라 삼푸르나(Putera Sampoerna)도 리스트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에는 동남아의 40대 부자 가운데 25%가 집중돼 돋보였다. 그 가운데 6명의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는다. 동남아 최고 갑부인 로버트 궉(Robert Kuok)은 41억 달러다. 태국은 40대 부자 리스트에 9명이 올라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가 됐다.
이번 리스트에는 싱가포르 정보기술(IT) 분야의 권위자 심웡후(Sim Wong Hoo) 같은 신흥 부자도 포함됐다. 동남아 40대 부자는 IT, 식품 서비스 말고도 부동산겚鳧?등 변함없이 짭짤한 부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축재했다. 세계적인 코코아 및 로부스타 커피 거래업체인 올람(Olam)의 소유주인 무를리 케왈람 찬라이(Murli Kewalram Chanrai)는 국제 상거래로 돈을 벌고 있다. 자국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는 기업인도 있다.
태국의 아난트 아사바보킨(Anant Asavabhokin)은 신흥 중산층을 대상으로 주택 건설사업에 나서고 있다. 소유권이 불분명하거나 분쟁 중인 재산은 리스트 작성에서 배제했다. 예컨대 샤룬 시리바다나바크디(Charoen Sirivadhanabhakdi)는 타이베브(ThaiBev ·매출 29억 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어느 정도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타이베브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하면 그의 지분은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올해 타계한 싱가포르 부호 리엔잉초우(Lien Ying Chow)와 쿠텍푸앗(Khoo Teck Puat)의 재산은 아직 상속 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상장 기업 소유주의 순재산은 현재 주가와 환율을 고려해 산정했다. 비상장 기업 자산은 IPO를 단행할 경우 예상되는 가치에 따라 계산했다. 동남아의 40대 부자에 관한 상세 정보는 www.forbes.com/extra를 참조할 것.
1 로버트 궉
41억 달러 | 말레이시아
81세, 기혼, 자녀 8명
샹그릴라(Shangri-La) 호텔 체인, 영자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부동산 그룹 케리 프로퍼티스(Kerry Properties)를 소유. 쌀과 설탕으로 사업 시작. 지난 4월 항공운송업체 트랜스마일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인도에서 대규모 사업도 기획 중.
2 아난다 크리슈난
35억 달러 | 말레이시아
66세, 기혼, 자녀 3명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케이블 TV 방송국 소유주로 올해 선보인 MiTV와 경쟁. 그가 소유한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 맥시스 커뮤니케이션스(Maxis Com-munications)는 조만간 인도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계획. 말레이시아의 경마 도박산업도 장악.
3 렝벵
28억 달러 | 싱가포르
63세, 기혼, 자녀 2명
그가 소유한 시티 디벨로프먼츠(City Developments)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다. 그의 밀레니엄 앤 콥손 호텔(Millennium & Cop-thorne Hotels) 체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알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뉴욕 소재 플라자 호텔(Plaza Hotel)을 6억7,500만 달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
4 라치만 할림
23억 달러 | 인도네시아
57세, 기혼
세계 최대 정향(丁香) 담배 제조업체인 PT 구당 가람(PT Gudang Garam) 경영.
4 응텡퐁
23억 달러 | 싱가포르
76세, 기혼, 자녀 2명
부동산 개발업자로 60년대에 사업 시작. 시노 그룹(Sino Group) 소유주로 홍콩에서도 이름난 부동산 개발업자. 그가 소유한 파 이스트 오가니제이션(Far East Organization)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부동산 보유업체.
4 쿽렝찬
23억 달러 | 말레이시아
63세, 기혼, 자녀 3명
홍 렁 그룹 말레이시아(Hong Leong Group Malaysia)를 아시아에서 번듯한 금융 대기업으로 탈바꿈시킴. 부동산 및 금융 서비스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 궈코 그룹(Gouco Group) 지분을 최근 늘림.
4 위초야우
23억 달러 | 싱가포르
75세, 기혼, 자녀 5명
복잡한 주식 상호 보유를 통해 유나이티드 오버시스 뱅크(UOB)의 경영권 장악. 하지만 싱가포르의 새 법규에 따라 일정 지분을 매각해야 할 판이다. UOB는 최근 일련의 외국 기업 인수 과정에서 태국 소재 뱅크 오브 아시아(Bank of Asia) 지분을 81% 매입.
8 부디 하르토노
22억 달러 | 인도네시아
세계 3위의 정향 담배 제조업체인 자룸(Djarum)을 비상장 형태로 소유 ·경영. 최근 세계 2위 삼푸르나(Sam poerna)의 지분 획득. 과거 리엠 시우 리옹이 장악했던 뱅크 센트럴 아시아(Bank Central Asia) 지분도 보유.
9 리성위
19억 달러 | 싱가포르, 79세
싱가포르의 대형 은행 오버시스 차이니스 뱅킹 코프(OCBC)가 주요 자산. 지난해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이사 자리는 보유. 최근 그가 갖고 있던 싱가포르의 최대 보험사 그레이트 이스턴 홀딩스(Great Eastern Holdings) 지분 15.7%를 OCBC 주식과 맞바꿈.
9 림고통
19억 달러 | 말레이시아
86세, 기혼, 자녀 6명
공공사업 도급업자 출신. 한 구릉지의 리조트를 세계에서 이름난 카지노로 건설. 카지노 고객은 연간 1,400만 명 이상. 올해 젠팅 그룹(Genting Group) 회장직을 아들 림콕타이(Lim Kok Thay)에게 물려줌.
11 테홍피오
18억 달러 | 말레이시아, 74세, 기혼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은행 퍼블릭 뱅크(Public Bank) 경영. 지난 몇 년간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평생 고용정책 유지. 사격광.
12 루치오 탄
16억 달러 | 필리핀, 70세, 기혼
지난 7월 필리핀 정부가 탈세 혐의로 탄과 그의 회사 포춘담배(Fortune Tobacco)를 제소. 탄이 패소할 경우 3억5,800만 달러를 징수당할 판. 필리핀의 흡연인구 가운데 66%가 포춘 담배 애용. 포춘담배는 세금 인상과 금연법에도 맞닥뜨릴 듯. 항공겴뵉?주류업에도 관여.
12 찰레오 유비디아
16억 달러 | 태국, 기혼, 자녀 5명
오스트리아의 투자자와 강장음료 레드 불(Red Bull ·지난해 매출 16억 달러) 공유. 레드 불은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팔리고 있다. 태국의 한 병원 지분도 보유.
14 헨리 시
14억 달러 | 필리핀
79세, 기혼, 자녀 6명
필리핀의 18개 대형 쇼핑몰을 거느린 SM 프라임(SM Prime) 경영. 쇼핑몰에서 극장도 운영하는 필리핀의 최대 극장주.
15 다닌 체아라바논트
13억 달러 | 태국
65세, 기혼, 자녀 5명
가족이 경영하던 소규모 종묘상을 세계 정상급 사료업체로 키움. 대표적인 양계업자로 조류 독감 때문에 고전. 다행스럽게도 그의 차룬 폭판드 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은 마케팅 ·소매업 ·통신으로 업종 다각화.
16 탁신 시나와트라
12억 달러 | 태국
55세, 기혼, 자녀 3명
태국 총리. 83년 신 코프(Shin Corp.) 설립. IBM의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판매 ·임대. 그로부터 7년 뒤 신 코프를 방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 코프는 태국에서 대표적인 통신업체 가운데 하나로 성장. 94년 외무장관직을 수행하기 위해 경영에서 손뗌. 2000년 태국 법에 따라 지분을 가족에게 넘김.
17 티옹휴킹
10억 달러 | 말레이시아, 68세, 기혼
목재업계의 거물로 파푸아뉴기니 ·중앙 아프리카 ·브라질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에서 사업권 보유. 미디어 업계의 재벌로도 등장.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간행되는 중국어 신문 소유.
17 푸테라 삼푸르나
10억 달러 | 인도네시아, 56세, 기혼
세계 2위의 정향 담배 제조업체 삼푸르나 경영. 하르토노의 자룸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19 프랜시스 여
8억7,5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50세, 기혼
78년 이래 건설업체 YTL 그룹(YTL Group) 운영. YTL의 창업자인 부친이 아직 회장. YTL은 교량 ·도로 ·병원을 건설하며 말레이시아 정부와 전력공급 계약도 맺고 있다.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절친한 친구.
20 하이메 소벨 데 아얄라
8억 달러 | 필리핀, 70세, 기혼, 자녀 7명'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필리핀 최대 기업 아얄라 코프(Ayala Corp.)의 회장. 아얄라 코프는 은행 ·부동산 ·통신 부문에 진출해 있다. 95년 두 아들에게 실무를 넘김. 두 아들은 7대 경영자인 셈이다.
21 아부리잘 바크리에
7억3,500만 달러 | 인도네시아, 57세
그가 소유한 석탄회사 부미 리소시스(Bumi Resources)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 670%나 폭등했다. 올해 대선 후보감으로 이름이 잠시 오르내리기도 했다.
22 리신청
7억2,0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65세
부동산 ·제공업 ·화공 부문에 진출한 IOI 그룹(IOI Group) 경영. IOI 그룹의 고무겿各?부문 주가는 아시아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2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23 아난트 아사바보킨
7억500만 달러 | 태국, 55세
그가 소유한 태국 최대 주택 공급업체 랜드 앤 하우지즈(Land & Houses)는 부동산 경기 활황과 중산층 확산 덕을 톡톡히 봤다. 그가 소유한 주택설비 도매업체와 가정용 철물 전문업체 홈프로(HomePro)도 좋은 실적을 올렸다.
24 무를리 케왈람 찬라이
6억7,000만 달러 | 싱가포르, 81세
매출 30억 달러의 케왈람 찬라이 그룹(Kewalram Chanrai Group)을 지휘하는 4대 경영인. 인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나이지리아에서 섬유업을 하는 등 40개국에 진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올람(Olam)은 세계 정상급 코코아 및 로부스타 커피 거래업체로 네슬레(Nestle)와 캐드버리(Cadbury)가 주요 고객이다.
25 리엠 시우 리옹
6억5,500만 달러 | 인도네시아
88세, 기혼, 자녀 3명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수하르토의 친구로 순재산이 한때 10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싱가포르로 건너가 아들 안토니 살림(Anthoni Salim)에게 식료품 생산업체 인도푸드(Indofood) 등 몇몇 업체의 경영을 맡겼다.
26 차트리 소폰파니치
5억6,500만 달러 | 태국, 71세, 기혼
소폰파니치 일가는 방콕은행(Bangkok Bank)을 설립하고 아직 경영하고 있다. 방콕은행은 오늘날 태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 골프장 ·창고업 ·부동산에도 관여.
27 에카 팁타 위자자
5억1,500만 달러 | 인도네시아
81세, 기혼, 자녀 15명
한때 순재산이 10억 달러를 웃돌았던 위자자는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Asia Pulp & Paper)가 부채 130억 달러에 무너지자 재산도 대부분 잃고 말았다. 지금도 채권단과 씨름 중. 싱가포르에 두 상장기업 지분 보유.
28 비차이 말레논트
5억1,000만 달러 | 태국
미디어 그룹 BEC 월드(BEC World) 경영. 34년 전 설립한 태국 제2의 TV 방송국 TV3도 운영. 광고 수입 증가로 호황.
29 파울루스 투메우
5억 달러 | 인도네시아, 51세
그의 라마야나(Ramayana)는 인도네시아판 월마트(WalMart)다. 비용절감의 귀재로 매장에 올라가기만 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자수성가한 그의 일과는 대부분 매장을 둘러보는 것.
30 반차이 치라티밧
3억8,500만 달러 | 태국, 78세
빅 C 슈퍼센터(Big C Supercenter)의 명예 회장. 그의 가족은 백화점, 호텔, 스포츠 용품 매장, 패스트푸드 매장을 경영.
31 에두아르도 코후앙코
3억8,000만 달러 | 필리핀
69세, 기혼, 자녀 4명
17년간의 법정 다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자신이 경영하는 식품겴슘?업체 산 미구엘 코프(San Miguel Corp.) 지분 27%를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지분은 아직 20%다.
32 시에드 목타르 알부카리
3억7,5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52세, 기혼, 자녀 4명
미곡 거래상 출신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컨테이너항 탄중 펠레파스와 인근 세나이 공항 지분 소유. 신임 말레이시아 총리는 그에게 주어진 38억 달러 상당의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33 조지 티
3억6,000만 달러 | 필리핀
71세, 기혼, 자녀 5명
62년 메트로뱅크(Metrobank)를 설립해 오늘날 필리핀에서 이름있는 은행으로 키웠다. 현지 화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 성공에 한몫. 지금은 파산한 미국 업체 미란트(Mirant)와 지난해 전력사업에 합작 진출.
34 무스타파 카말 아부 바카르
3억5,0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55세, 기혼, 자녀 4명
70년 공무원으로 출발. 말레이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MK 랜드(MK Land)를 공동 설립. 저가 주택개발을 강조한 탓에 별명이 ‘미스터 저비용’이다. 기타 연주가 취미.
35 존 고콩웨이 2세
3억3,000만 달러 | 필리핀
77세, 기혼, 자녀 4명
통신, 금융 서비스, 석유화학, 전력, 양돈업에 진출. 아들 랜스 고콩웨이(Lance Gokongwei)는 항공사 세부 퍼시픽(Cebu Pacific) 설립의 수훈장이다.
36 우이홍렁
3억2,000만 달러 | 싱가포르, 기혼
인도네시아 부호인 위자자의 아들로 부친과 관계 소원. 화교의 자산을 매매해 재산 축적. 지금은 폭락한 싱가포르 업체들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37 심웡후
2억7,000만 달러 | 싱가포르, 49세, 독신
PC를 멀티미디어 기기로 탈바꿈시킨 사운드 블래스터(Sound Blaster) 카드 개발업체가 그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Creative Technology)다. 애플(Apple)의 i포드(iPod)보다 먼저 MP3 플레이어 노매드(Nomad)를 선보였다.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로 하여금 싱가포르에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건립하도록 설득. 하모니카 수집 ·연주가 취미다.
37 토니 탄 칵티옹
2억7,000만 달러 | 필리핀
53세, 기혼, 자녀 3명
75년 차린 아이스크림 가게가 패스트푸드 그룹 졸리비(Jollibee)로 성장. 졸리비는 현재 필리핀 시장의 65%를 점유하며 맥도널드로부터 멀찌감치 달아나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한 패스트푸드 체인을 매입.
39 차이주드 카르나수타
2억3,000만 달러 | 태국, 84세, 기혼
전직 의사로 58년 이탈리안 타이 디벨로프먼트(Italian Thai Develop-ment)를 공동 설립. 태국의 대규모 건설그룹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안 타이는 방콕 신공항 같은 프로젝트를 수주. 방콕의 오리엔털 호텔(Oriental Hotel) 지분도 일부 보유.
40 분차이 벤차롱쿨
2억1,000만 달러 | 태국
50세, 기혼, 자녀 3명
80년 통신업체 UCOM 공동 설립. 이후 노르웨이 통신업체 텔레노르(Tel-enor)에 많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여전히 40%를 보유한 가운데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다.
보유 재산 10억 달러가 최저 기준인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와 달리 ‘동남아시아의 40대 부자’ 명단에는 국가 수반 및 일가의 재산도 포함됐다. 따라서 태국의 탁신 시나와트라(Thaksin Shinawatra) 총리, 일가와 재산을 공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푸테라 삼푸르나(Putera Sampoerna)도 리스트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에는 동남아의 40대 부자 가운데 25%가 집중돼 돋보였다. 그 가운데 6명의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는다. 동남아 최고 갑부인 로버트 궉(Robert Kuok)은 41억 달러다. 태국은 40대 부자 리스트에 9명이 올라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가 됐다.
이번 리스트에는 싱가포르 정보기술(IT) 분야의 권위자 심웡후(Sim Wong Hoo) 같은 신흥 부자도 포함됐다. 동남아 40대 부자는 IT, 식품 서비스 말고도 부동산겚鳧?등 변함없이 짭짤한 부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축재했다. 세계적인 코코아 및 로부스타 커피 거래업체인 올람(Olam)의 소유주인 무를리 케왈람 찬라이(Murli Kewalram Chanrai)는 국제 상거래로 돈을 벌고 있다. 자국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는 기업인도 있다.
태국의 아난트 아사바보킨(Anant Asavabhokin)은 신흥 중산층을 대상으로 주택 건설사업에 나서고 있다. 소유권이 불분명하거나 분쟁 중인 재산은 리스트 작성에서 배제했다. 예컨대 샤룬 시리바다나바크디(Charoen Sirivadhanabhakdi)는 타이베브(ThaiBev ·매출 29억 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어느 정도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타이베브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하면 그의 지분은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올해 타계한 싱가포르 부호 리엔잉초우(Lien Ying Chow)와 쿠텍푸앗(Khoo Teck Puat)의 재산은 아직 상속 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상장 기업 소유주의 순재산은 현재 주가와 환율을 고려해 산정했다. 비상장 기업 자산은 IPO를 단행할 경우 예상되는 가치에 따라 계산했다. 동남아의 40대 부자에 관한 상세 정보는 www.forbes.com/extra를 참조할 것.
1 로버트 궉
41억 달러 | 말레이시아
81세, 기혼, 자녀 8명
샹그릴라(Shangri-La) 호텔 체인, 영자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부동산 그룹 케리 프로퍼티스(Kerry Properties)를 소유. 쌀과 설탕으로 사업 시작. 지난 4월 항공운송업체 트랜스마일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인도에서 대규모 사업도 기획 중.
2 아난다 크리슈난
35억 달러 | 말레이시아
66세, 기혼, 자녀 3명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케이블 TV 방송국 소유주로 올해 선보인 MiTV와 경쟁. 그가 소유한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 맥시스 커뮤니케이션스(Maxis Com-munications)는 조만간 인도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계획. 말레이시아의 경마 도박산업도 장악.
3 렝벵
28억 달러 | 싱가포르
63세, 기혼, 자녀 2명
그가 소유한 시티 디벨로프먼츠(City Developments)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다. 그의 밀레니엄 앤 콥손 호텔(Millennium & Cop-thorne Hotels) 체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알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뉴욕 소재 플라자 호텔(Plaza Hotel)을 6억7,500만 달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
4 라치만 할림
23억 달러 | 인도네시아
57세, 기혼
세계 최대 정향(丁香) 담배 제조업체인 PT 구당 가람(PT Gudang Garam) 경영.
4 응텡퐁
23억 달러 | 싱가포르
76세, 기혼, 자녀 2명
부동산 개발업자로 60년대에 사업 시작. 시노 그룹(Sino Group) 소유주로 홍콩에서도 이름난 부동산 개발업자. 그가 소유한 파 이스트 오가니제이션(Far East Organization)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부동산 보유업체.
4 쿽렝찬
23억 달러 | 말레이시아
63세, 기혼, 자녀 3명
홍 렁 그룹 말레이시아(Hong Leong Group Malaysia)를 아시아에서 번듯한 금융 대기업으로 탈바꿈시킴. 부동산 및 금융 서비스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 궈코 그룹(Gouco Group) 지분을 최근 늘림.
4 위초야우
23억 달러 | 싱가포르
75세, 기혼, 자녀 5명
복잡한 주식 상호 보유를 통해 유나이티드 오버시스 뱅크(UOB)의 경영권 장악. 하지만 싱가포르의 새 법규에 따라 일정 지분을 매각해야 할 판이다. UOB는 최근 일련의 외국 기업 인수 과정에서 태국 소재 뱅크 오브 아시아(Bank of Asia) 지분을 81% 매입.
8 부디 하르토노
22억 달러 | 인도네시아
세계 3위의 정향 담배 제조업체인 자룸(Djarum)을 비상장 형태로 소유 ·경영. 최근 세계 2위 삼푸르나(Sam poerna)의 지분 획득. 과거 리엠 시우 리옹이 장악했던 뱅크 센트럴 아시아(Bank Central Asia) 지분도 보유.
9 리성위
19억 달러 | 싱가포르, 79세
싱가포르의 대형 은행 오버시스 차이니스 뱅킹 코프(OCBC)가 주요 자산. 지난해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이사 자리는 보유. 최근 그가 갖고 있던 싱가포르의 최대 보험사 그레이트 이스턴 홀딩스(Great Eastern Holdings) 지분 15.7%를 OCBC 주식과 맞바꿈.
9 림고통
19억 달러 | 말레이시아
86세, 기혼, 자녀 6명
공공사업 도급업자 출신. 한 구릉지의 리조트를 세계에서 이름난 카지노로 건설. 카지노 고객은 연간 1,400만 명 이상. 올해 젠팅 그룹(Genting Group) 회장직을 아들 림콕타이(Lim Kok Thay)에게 물려줌.
11 테홍피오
18억 달러 | 말레이시아, 74세, 기혼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은행 퍼블릭 뱅크(Public Bank) 경영. 지난 몇 년간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평생 고용정책 유지. 사격광.
12 루치오 탄
16억 달러 | 필리핀, 70세, 기혼
지난 7월 필리핀 정부가 탈세 혐의로 탄과 그의 회사 포춘담배(Fortune Tobacco)를 제소. 탄이 패소할 경우 3억5,800만 달러를 징수당할 판. 필리핀의 흡연인구 가운데 66%가 포춘 담배 애용. 포춘담배는 세금 인상과 금연법에도 맞닥뜨릴 듯. 항공겴뵉?주류업에도 관여.
12 찰레오 유비디아
16억 달러 | 태국, 기혼, 자녀 5명
오스트리아의 투자자와 강장음료 레드 불(Red Bull ·지난해 매출 16억 달러) 공유. 레드 불은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팔리고 있다. 태국의 한 병원 지분도 보유.
14 헨리 시
14억 달러 | 필리핀
79세, 기혼, 자녀 6명
필리핀의 18개 대형 쇼핑몰을 거느린 SM 프라임(SM Prime) 경영. 쇼핑몰에서 극장도 운영하는 필리핀의 최대 극장주.
15 다닌 체아라바논트
13억 달러 | 태국
65세, 기혼, 자녀 5명
가족이 경영하던 소규모 종묘상을 세계 정상급 사료업체로 키움. 대표적인 양계업자로 조류 독감 때문에 고전. 다행스럽게도 그의 차룬 폭판드 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은 마케팅 ·소매업 ·통신으로 업종 다각화.
16 탁신 시나와트라
12억 달러 | 태국
55세, 기혼, 자녀 3명
태국 총리. 83년 신 코프(Shin Corp.) 설립. IBM의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판매 ·임대. 그로부터 7년 뒤 신 코프를 방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 코프는 태국에서 대표적인 통신업체 가운데 하나로 성장. 94년 외무장관직을 수행하기 위해 경영에서 손뗌. 2000년 태국 법에 따라 지분을 가족에게 넘김.
17 티옹휴킹
10억 달러 | 말레이시아, 68세, 기혼
목재업계의 거물로 파푸아뉴기니 ·중앙 아프리카 ·브라질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에서 사업권 보유. 미디어 업계의 재벌로도 등장.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간행되는 중국어 신문 소유.
17 푸테라 삼푸르나
10억 달러 | 인도네시아, 56세, 기혼
세계 2위의 정향 담배 제조업체 삼푸르나 경영. 하르토노의 자룸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19 프랜시스 여
8억7,5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50세, 기혼
78년 이래 건설업체 YTL 그룹(YTL Group) 운영. YTL의 창업자인 부친이 아직 회장. YTL은 교량 ·도로 ·병원을 건설하며 말레이시아 정부와 전력공급 계약도 맺고 있다.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절친한 친구.
20 하이메 소벨 데 아얄라
8억 달러 | 필리핀, 70세, 기혼, 자녀 7명'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필리핀 최대 기업 아얄라 코프(Ayala Corp.)의 회장. 아얄라 코프는 은행 ·부동산 ·통신 부문에 진출해 있다. 95년 두 아들에게 실무를 넘김. 두 아들은 7대 경영자인 셈이다.
21 아부리잘 바크리에
7억3,500만 달러 | 인도네시아, 57세
그가 소유한 석탄회사 부미 리소시스(Bumi Resources)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 670%나 폭등했다. 올해 대선 후보감으로 이름이 잠시 오르내리기도 했다.
22 리신청
7억2,0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65세
부동산 ·제공업 ·화공 부문에 진출한 IOI 그룹(IOI Group) 경영. IOI 그룹의 고무겿各?부문 주가는 아시아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2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23 아난트 아사바보킨
7억500만 달러 | 태국, 55세
그가 소유한 태국 최대 주택 공급업체 랜드 앤 하우지즈(Land & Houses)는 부동산 경기 활황과 중산층 확산 덕을 톡톡히 봤다. 그가 소유한 주택설비 도매업체와 가정용 철물 전문업체 홈프로(HomePro)도 좋은 실적을 올렸다.
24 무를리 케왈람 찬라이
6억7,000만 달러 | 싱가포르, 81세
매출 30억 달러의 케왈람 찬라이 그룹(Kewalram Chanrai Group)을 지휘하는 4대 경영인. 인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나이지리아에서 섬유업을 하는 등 40개국에 진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올람(Olam)은 세계 정상급 코코아 및 로부스타 커피 거래업체로 네슬레(Nestle)와 캐드버리(Cadbury)가 주요 고객이다.
25 리엠 시우 리옹
6억5,500만 달러 | 인도네시아
88세, 기혼, 자녀 3명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수하르토의 친구로 순재산이 한때 10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싱가포르로 건너가 아들 안토니 살림(Anthoni Salim)에게 식료품 생산업체 인도푸드(Indofood) 등 몇몇 업체의 경영을 맡겼다.
26 차트리 소폰파니치
5억6,500만 달러 | 태국, 71세, 기혼
소폰파니치 일가는 방콕은행(Bangkok Bank)을 설립하고 아직 경영하고 있다. 방콕은행은 오늘날 태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 골프장 ·창고업 ·부동산에도 관여.
27 에카 팁타 위자자
5억1,500만 달러 | 인도네시아
81세, 기혼, 자녀 15명
한때 순재산이 10억 달러를 웃돌았던 위자자는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Asia Pulp & Paper)가 부채 130억 달러에 무너지자 재산도 대부분 잃고 말았다. 지금도 채권단과 씨름 중. 싱가포르에 두 상장기업 지분 보유.
28 비차이 말레논트
5억1,000만 달러 | 태국
미디어 그룹 BEC 월드(BEC World) 경영. 34년 전 설립한 태국 제2의 TV 방송국 TV3도 운영. 광고 수입 증가로 호황.
29 파울루스 투메우
5억 달러 | 인도네시아, 51세
그의 라마야나(Ramayana)는 인도네시아판 월마트(WalMart)다. 비용절감의 귀재로 매장에 올라가기만 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자수성가한 그의 일과는 대부분 매장을 둘러보는 것.
30 반차이 치라티밧
3억8,500만 달러 | 태국, 78세
빅 C 슈퍼센터(Big C Supercenter)의 명예 회장. 그의 가족은 백화점, 호텔, 스포츠 용품 매장, 패스트푸드 매장을 경영.
31 에두아르도 코후앙코
3억8,000만 달러 | 필리핀
69세, 기혼, 자녀 4명
17년간의 법정 다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자신이 경영하는 식품겴슘?업체 산 미구엘 코프(San Miguel Corp.) 지분 27%를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지분은 아직 20%다.
32 시에드 목타르 알부카리
3억7,5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52세, 기혼, 자녀 4명
미곡 거래상 출신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컨테이너항 탄중 펠레파스와 인근 세나이 공항 지분 소유. 신임 말레이시아 총리는 그에게 주어진 38억 달러 상당의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33 조지 티
3억6,000만 달러 | 필리핀
71세, 기혼, 자녀 5명
62년 메트로뱅크(Metrobank)를 설립해 오늘날 필리핀에서 이름있는 은행으로 키웠다. 현지 화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 성공에 한몫. 지금은 파산한 미국 업체 미란트(Mirant)와 지난해 전력사업에 합작 진출.
34 무스타파 카말 아부 바카르
3억5,000만 달러 | 말레이시아
55세, 기혼, 자녀 4명
70년 공무원으로 출발. 말레이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MK 랜드(MK Land)를 공동 설립. 저가 주택개발을 강조한 탓에 별명이 ‘미스터 저비용’이다. 기타 연주가 취미.
35 존 고콩웨이 2세
3억3,000만 달러 | 필리핀
77세, 기혼, 자녀 4명
통신, 금융 서비스, 석유화학, 전력, 양돈업에 진출. 아들 랜스 고콩웨이(Lance Gokongwei)는 항공사 세부 퍼시픽(Cebu Pacific) 설립의 수훈장이다.
36 우이홍렁
3억2,000만 달러 | 싱가포르, 기혼
인도네시아 부호인 위자자의 아들로 부친과 관계 소원. 화교의 자산을 매매해 재산 축적. 지금은 폭락한 싱가포르 업체들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37 심웡후
2억7,000만 달러 | 싱가포르, 49세, 독신
PC를 멀티미디어 기기로 탈바꿈시킨 사운드 블래스터(Sound Blaster) 카드 개발업체가 그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Creative Technology)다. 애플(Apple)의 i포드(iPod)보다 먼저 MP3 플레이어 노매드(Nomad)를 선보였다.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로 하여금 싱가포르에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건립하도록 설득. 하모니카 수집 ·연주가 취미다.
37 토니 탄 칵티옹
2억7,000만 달러 | 필리핀
53세, 기혼, 자녀 3명
75년 차린 아이스크림 가게가 패스트푸드 그룹 졸리비(Jollibee)로 성장. 졸리비는 현재 필리핀 시장의 65%를 점유하며 맥도널드로부터 멀찌감치 달아나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한 패스트푸드 체인을 매입.
39 차이주드 카르나수타
2억3,000만 달러 | 태국, 84세, 기혼
전직 의사로 58년 이탈리안 타이 디벨로프먼트(Italian Thai Develop-ment)를 공동 설립. 태국의 대규모 건설그룹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안 타이는 방콕 신공항 같은 프로젝트를 수주. 방콕의 오리엔털 호텔(Oriental Hotel) 지분도 일부 보유.
40 분차이 벤차롱쿨
2억1,000만 달러 | 태국
50세, 기혼, 자녀 3명
80년 통신업체 UCOM 공동 설립. 이후 노르웨이 통신업체 텔레노르(Tel-enor)에 많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여전히 40%를 보유한 가운데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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