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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이지메디컴 사장 … “의료용품도 온라인으로 구입하세요”

최재훈 이지메디컴 사장 … “의료용품도 온라인으로 구입하세요”

최재훈 이지메디컴 사장
의료 분야 구매 아웃소싱회사 이지메디컴의 최재훈(48) 사장에게 지난해 12월8일은 뜻 깊은 날이었다. 낙후된 의료 구매 분야에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공로로 ‘제8회 한국e비즈니스대상’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치료를 위해 수많은 물품을 사용합니다. 100원짜리 주사기에서부터 80억원짜리 단층촬영장비 등 다양한 물품과 장비가 필요하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의료물품 구매·관리가 주먹구구식이었어요. 서류 작성할 일도 많다보니 환자 치료가 아닌 행정 업무가 발목도 많이 잡았고요.” 이지메디컴은 그래서 양쪽을 연결하는 의료물품 온라인 도매 쇼핑몰을 차렸다. 지금까지는 병원에서 의료물품을 구매할 때 일일이 거래처에 연락하고, 손으로 구매내역을 작성해야 했으나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최사장은 60억원 이상을 이런 구매 시스템을 개발하고 영세한 의료용품업체들을 전산화하는 데 투자했다. 주요 고객사인 서울대병원이 지난 2004년에 구매 비용을 60억원이나 절감하는 등 구매 아웃소싱의 효과가 소문이 나면서 고객도 늘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이대병원·경희의료원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최사장은 “우리가 병원을 대신해서 입찰을 관리한다”며 “웹사이트에서 가격과 제품 사양을 기준으로 투명하게 입찰을 관리해 공급업체 입장에서도 편하다”고 말했다.“미국 병원의 80%가 우리 같은 회사를 통해 물품을 조달하며 비용을 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작 15~20%의 의료기관들만 이용합니다.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우리 의료산업이 살아남으려면 의료 경영 시스템부터 달라져야 합니다.”한국얀센 마케팅 부장과 존슨앤존슨PET 대표 등을 지낸 최사장은 지난 3월 전문경영인으로 이지메디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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