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한국인포데이타 사장 … 적자투성이 114 안내 알짜 콜센터로 대변
이정훈· 한국인포데이타 사장 … 적자투성이 114 안내 알짜 콜센터로 대변
![](/edaily/economist/resources/images/error/noimage.gif) | 이정훈· 한국인포데이타 사장 | 2001년 5월 KT(당시 한국통신) 이사회는 사내의 114 번호안내 업무를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비핵심, 비수익 사업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였다. 46일 동안 노조의 거센 저항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KT의 114 분야 직원 4500여명은 수도권·강원 지역 서비스를 맡은 한국인포서비스(KOIS), 충청·경상·전라·제주 지역을 담당한 한국인포데이타(KOID)로 갈려 KT를 떠나야 했다. KT는 3년 누적 적자만 5000억원에 달하는 앓던 이를 빼낸 셈이 됐다. “당시로서는 사지로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봤고, 얼마 안 가 회사가 사라질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죠.” KT 충북본부장에서 한국인포데이타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정훈(52) 사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로부터 4년 가까이 지난 지금, 충남 대전에 둥지를 틀었던 한국인포데이타는 매출 1407억원, 순이익 120억원을 기록(2004년)한 견실한 회사가 됐다. 숫자보다 돋보이는 것은 다양화된 매출의 스펙트럼이다. 2004년을 기준으로 주력 업종인 114 안내 수익은 전체 매출의 약 50%. 분사 이후 추진한 114 부가서비스, ‘Let’s114’ 인터넷 포털 서비스, 콜센터 위탁운영, KT상품 재판매, 텔레매틱스 사업 등에서도 골고루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114 사업이 단순하고 적자 구조인 아이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막강한 영업 채널과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죠.” 이 사장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아웃바운드 콜센터다. 현재 한국인포데이타는 KT100센터, 스카이라이프 광주고객센터, KT파워텔 고객센터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털 업체 다음의 쇼핑몰인 디엔샵(d&shop) 고객센터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콜센터 분야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인력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콜센터 설비를 구축·관리하는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포데이타를 국내 최고·최대의 TM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장외에서 1만원대에 거래되는 대형주로 통한다. 당장 기업을 공개해도 될 만큼 준비와 요건도 갖췄다. 다만 “더욱 다각화된 매출과 확실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한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노조 없이 종업원지주제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인포데이타는 착실하게 분사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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