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재테크 첫 단추 끼우기… 20대 재테크 필수품 ‘3+1’

재테크 첫 단추 끼우기… 20대 재테크 필수품 ‘3+1’

일러스트:조경보 siren71@hitel.net
새내기는 경험이 없는 대신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하는 20대는 그동안 이론을 통해 접하던 재테크를 본인이 직접 실현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장이 열리는 셈이다. 혈기만큼이나 하루라도 빨리 자금을 마련해 그럴듯한 투자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듯이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더디더라도 정확한 방향을 잡고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목돈 마련의 핵심 하루라도 빨리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주의 깊게 새기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바로 “더 많이, 분산해, 최적의 수단을 선택한다”가 목돈 마련의 핵심이다. 더 많은 금액을, 목적에 따라 분산해, 최적의 수단을 통해 저축(또는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먼저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얼마나 많은 금액을 저축했느냐에 따라 목돈 마련의 결과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부분이 금융상품을 잘 선택해 높은 수익을 내면 목돈 마련이 금방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목이다. 물론 수익이 많이 나 그만큼 이자를 많이 받으면 목표 금액의 달성이 빨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계산해 보면 기대하는 것만큼 축지법처럼 목표 달성이 당겨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목돈 마련의 제1 덕목을 저축금액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시작하는 20대인 만큼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많이 더 빨리 모으고자 한다면 더 많이 저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목적에 따라 분산하라는 것은 목돈 만들기를 한 번에 하나씩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의 목적에 따라 여러 건을 동시에 진행하라는 의미다. 예를 들면 1년 후 다양한 투자를 위한 종자돈 마련, 3년 후 결혼에 사용할 자금, 아파트 청약자격 확보를 위한 청약통장 등 용도별로 자금 모으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식이다. 목적에 따라 분산해 여러 건을 동시에 진행하라고 하는 이유는 우선 심리적으로 자주자주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기다리는 지루함이 줄어들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급하고 중요한 목표일수록 저축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 그렇지 않은 목표일수록 초기에는 저축비중을 작게 배분하면서 진행하도록 한다. 목돈 마련의 셋째 핵심인 최적의 수단은 효과적인 상품을 의미한다. 목돈 마련 상품을 선택할 때는 목표 기간에 따라 그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다. 아무리 훌륭한 상품이라도 내가 정작 필요해 사용하고자 할 때 제약이 있다면 결코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대 목돈 마련의 필수상품 ‘3+1’ 20대가 꼭 가입해야 할 목돈 마련 상품을 꼽는다면 주저 없이 다음의 ‘3+1’ 전략을 권한다. 목적별 적금상품 세 가지와 고수익을 위한 투자상품 한 개가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네 가지 상품을 통해 시작한다면 아마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목적별 적금상품 세 가지는 효과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부금, 최고의 절세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 노후를 위한 작은 시작인 연금저축을 뜻한다. 가입 기간이 3~5년인 청약부금은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매월 납입한 금액이 지역별 예치금(서울·부산 300만원, 기타광역시 250만원, 기타 시·군 200만원) 이상이 되면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 및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에 대한 1순위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금리면에서도 같은 기간의 적금상품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불리하지 않다. 이 때문에 꼭 청약 목적이 아니라 목돈 마련 용도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청약부금 가입 시 이를 세금우대 저축으로 가입한다면 절세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주택자금처럼 장기간 큰 금액을 모을 땐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최고다. 계약기간이 7년 이상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세가 전액 비과세되며, 여기에 추가로 근로소득자에 대해서는 연간 저축금액에 대해 40%, 300만원 한도로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같은 절세 효과를 감안할 경우 다른 적금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실질수익률을 자랑한다. 연금저축은 목돈 마련이라기보다 노후에 대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55세가 될 때까지 불입하며,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지급된다. 또 저축 금액에 대해 연간 24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가 가능한 것도 연금저축의 특징이다. 저축금액을 그대로 소득공제 받기 때문에 저축 금액 대비 소득공제 효과는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높다. 대신 중도 해지하는 경우 무거운 세금추징을 감수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노후 대비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투자상품 한 가지는 고수익을 위한 적립식 펀드의 활용이다. 적립식 펀드는 적금식으로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기적으로 일정 금액씩 투자할 경우 투자 시점 분산과 함께 투자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와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가 조정기 등에 적립식 펀드를 통해 분할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면 향후 주가 상승 시 그만큼 남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단기 투자보다 기간을 3년 이상 잡고 자동이체 등을 통해 매월 규칙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테슬라 방전에 40도 폭염 속 20개월 아기 갇혀…“외부서 열리지 않았다”

2서울 아파트 1채, 지방 아파트 3채보다 더 비싸

3“의사 선생님, 삶이 너무 덧없습니다”…나는 이렇게 답했다

4‘대박 행진’ 게임 ‘나혼렙’으로 본 IP 확장성

5하이브의 큰 그림…아티스트 대신 ‘스토리 IP’에 집중

6IP 확장의 힘…‘美 상장’ 마지막 퍼즐 맞춘 네이버웹툰

71125회 로또 1등 ‘6·14·25·33·40·44’

8범의료계 특위 첫 회의…의정협의 참여 가능성 대두

97주 이어진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다음주 상승세로 변하나

실시간 뉴스

1테슬라 방전에 40도 폭염 속 20개월 아기 갇혀…“외부서 열리지 않았다”

2서울 아파트 1채, 지방 아파트 3채보다 더 비싸

3“의사 선생님, 삶이 너무 덧없습니다”…나는 이렇게 답했다

4‘대박 행진’ 게임 ‘나혼렙’으로 본 IP 확장성

5하이브의 큰 그림…아티스트 대신 ‘스토리 IP’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