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 투자전략②…“주식 투자도 부동산처럼 해라 ”
불패 투자전략②…“주식 투자도 부동산처럼 해라 ”
장기투자가 성공 가능성 키운다 우리 주식시장은 과거 행적만 놓고 보면 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에 대한 확신을 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500포인트대에서 1000포인트대의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장기투자보다는 오히려 시장의 흐름을 따라 타이밍을 잡아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투자자도 많다. 오를 만하면 빠지고 뭔가 한 단계 도약을 할 것 같으면 여지없이 추락하다 보니 불신의 골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인들의 주식투자 성적을 보면 타이밍을 잡아 투자한다는 말이 무색하다. 초과수익은 고사하고 시장의 평균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쌀 때 매입해 비쌀 때 팔면 남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정답이지만 막상 그것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이면 공감할 것이다. 그러면 과연 우리 시장에서는 무던하게 묻어두는 장기투자가 생각대로 별 볼일 없었을까? 최근 삼성증권에서는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업종별 우량종목 11개 회사를 선정해 이들 기업에 투자했을 경우 투자기간별 성과를 분석한 바 있다. 1990년부터 2005년 2월까지 이들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했을 때의 성과를 분석한 것인데 투자기간을 1년으로 해서 단기투자를 했을 때의 수익률은 연평균 28%로 나타났다. 이 역시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투자기간이 늘어날수록 성과는 더 높아졌다. 투자기간을 3년으로 했을 경우 수익률은 연평균 32%, 그리고 투자기간을 각각 5년, 10년으로 했을 경우의 수익률은 연평균 34%와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는 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기투자를 할수록 그 성과가 높아진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포트폴리오의 수익확률을 보면 1년 투자했을 경우에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66%에 불과했지만 3년 투자했을 때에는 84%,그리고 5년 및 10년간 투자했을 때는 100%로 나타나 장기투자를 할수록 수익률도 높아지지만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별 주식이 아닌 주식 관련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의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서 주식투자상품의 수익률과 그 기간의 주가지수 상승률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지난 4월에 조사한 자료를 보면 과거 1년간 투자한 경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9.6%인데 비해 조사 대상으로 삼은 주식편입비중 60% 이상인 주식형 펀드의 투자수익률은 10.9%로 나타났다.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시장평균 수익률보다 다소 높은 실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지는 않는다. 투자기간을 늘려 2년 동안 투자했을 때 해당기간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72%인데 비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76%, 3년 동안 투자했을 때는 7.1% 대 26.2%로 나타났다. 특히 5년간 투자했을 때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주가지수 상승률은 5.6%인데 비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투자의 경우에도 오래 투자할수록 점점 더 높은 성과를 거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불루칩 중심, 분산투자해야 위의 결과에도 보듯이 주식 관련 투자에 있어서는 오래 묻어두는 장기투자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아무 종목에나 투자해도 모두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제로 500여 개에 이르는 상장 기업체의 과거 10년간 주가 상승률을 조사했더니 그 가운데 주가가 10년 전에 비해 높은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나머지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는 결과가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주식이 다 같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르는 주식만 오르고 더 많은 주식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투자로 접근하되 무조건 아무 종목이나 택해서는 안 되고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 투자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대형 우량주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투자를 하거나 주식형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보다 현실적이고 쉬운 것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다. 투자자금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개인이 가격이 만만치 않은 대형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이 쉽지 않으며, 주식 직접투자의 경우는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해 당초 세운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선 자산을 골고루 분산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때 고수익을 기대한 주식 관련 투자의 경우엔 장기투자를 전제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주식형 펀드의 최소가입기간은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짧은 경우엔 아예 환매제한이 없거나(환매수수료 선취형) 가입 후 3개월 이후부터는 환매가 자유로운 상품도 많고 길더라도 2년 이하를 최소가입기간으로 정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보았듯 주식 관련 투자는 길게 할수록 그 효과가 높아진다. 따라서 자금의 성격과 사용시기를 따져보아 적어도 3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2년 만 수장 교체…신임 대표는 아직
2상법 개정 되지 않는다면 “국장 탈출·내수 침체 악순환 반복될 것”
3열매컴퍼니, 미술품 최초 투자계약증권 합산발행
4‘펫보험 1위’ 메리츠화재, 네이버·카카오페이 비교·추천 서비스 동시 입점
5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오픈…5개 보험사와 제휴
6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에 업계 1위 메리츠화재 입점
7'19세' 보아, 청담동 빌딩 차익만 71억.. '재테크의 별' 떴다
8삼쩜삼 “2019년 종부세 과다 납부분 환급 신청 기한 얼마 안 남았어요”
9김충섭 김천시장,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 상실...내년 4월 재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