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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 때 알아둘 방위 길흉 ⑨…동남쪽 잘못 가면 신용 추락

이사할 때 알아둘 방위 길흉 ⑨…동남쪽 잘못 가면 신용 추락

일러스트:김회룡·aseokim@joongang.co.kr
아파트의 동·호수나 자동차 번호 등이 우연히 주어지는 것 같지만 소유자와 인연이 있게 마련이다. 아파트의 동이나 호수에 따라 소유자의 길흉이 엇갈리고 자동차 번호만 보아도 운전하는 사람이나 소유주의 길흉을 점칠 수 있다. 필자의 괴벽(?)이라고 할지 몰라도 고속도로에 나가 앞서 가거나 추월하는 차들의 번호를 유심히 살펴보고 타산지석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주역의 1인자로 평가되는 대산 김석진 선생의 『주역점해』(대유학당 출간)를 보면 자동차 번호로 괘를 짚고 그 결과를 예단하는 이야기가 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앞의 차 번호가 ‘7724’였다. 앞의 두 번호를 합해(7+7=14) 8(8방위)로 나눈 나머지를 상괘로 놓고(14÷8=1과 나머지 6), 또 뒤의 번호(2+4=6)를 합한 수를 하괘로 놓으면 주역의 중수감괘(重水坎卦:水가 두 개 겹쳐 있는 감괘. 8방위에서 6은 감에 해당)가 된다. 그리고 앞 차의 번호를 본 시각이 11시50분이라 오(午)시에 해당하니 숫자로는 7이다. 이를 6으로 나누면 1이 남는다. 이 1을 동효로 삼으면 감지절(坎之節:감괘가 지괘로 장차 변함을 뜻함) 괘로 작괘된다. ‘감’은 수레가 고장나거나 험한 구덩이에 빠진다고 했다. 나아가 길을 잃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자세한 것은 나중에 다루겠다). 이는 차 사고가 날 위험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과연 얼마 가지 않아 그 차는 앞차를 추월하다 옆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사 방위의 길흉을 끝내면서 다시 주역을 들먹이는 것은 본명궁이 예시하는 팔괘방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풍수는 중화(中和: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를 내용으로 삼고 있고, 이는 오행의 상생과 상극으로 설명된다. 동남쪽으로 이사를 해서 좋고 나쁨을 가리는 원리 또한 동남방을 가리키는 팔괘의 손(巽)이 지닌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데서 나온다. ‘손’은 바람을 뜻하고 사람에 비유하면 장녀에 해당한다. 성격은 부드럽고 화합하나 과단성이나 일관성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그러나 이익에는 매우 민감하다. 오행으로는 목에 해당하므로 봄에 기운을 받는다. 본명궁에서 4록이 본명성인 사람은 올해 동남방으로 이사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 밖에 일반적인 길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신도 모르게 신용이 떨어지고 주위의 인망을 잃어버리고 있다면 동남방으로 이사해서는 안 되는 해에 이사한 결과다. 또 부하나 종업원들이 계속 말썽을 일으켜 사업이 부진하다면 이 역시 회사나 집을 동남방으로 옮긴 데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위장병이 덧나고 감기를 무심하게 넘겼다가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했다면 동남방의 기운이 작용한 탓이다. 동남방으로 회사를 제때에 옮겼다면 해외나 원거리에 있는 사람과 활발한 상담을 하게 되고 그 결과도 이익으로 돌아온다. 신용 또한 급격히 상승해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게 된다. ‘바람’이란 묘한 것이어서 훈풍이 부는 봄에는 여인의 마음마저 들뜨게 만들 듯 동남방으로 이사 가서 성공하면 교제의 폭이 전에 없이 확대되고 부하들 또한 순종하며 상사를 존경하게 된다. 미혼 남녀의 결혼을 성사시키려면 먼저 동남방이 생기방인 해에 집을 옮기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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