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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르포 나는 서울의 대리운전사 上 … 車主 시름도 함께 나르는‘대리인생’

세태르포 나는 서울의 대리운전사 上 … 車主 시름도 함께 나르는‘대리인생’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대리운전사들의 생활도 팍팍해지고 있다. 박영진씨는 “이 생활을 하면서 별의별 경험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리운전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게 많다. ‘어쩌면 내가 모시는 고객들의 밤 인생을 대신 살아주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정말 다양하고 요지경입니다.” 세상은 밤과 낮으로 이뤄져 있지만, 밤과 낮은 엄연히 다른 세상이다. ‘우리’가 낮에 산다면, 술 한잔 걸치면 부르는 대리운전사는 밤에 산다. 사업이 기울어지는 바람에 2년 전 대리운전을 시작한 박영진씨도 밤에 사는 대리운전사.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그가 털어놓은 서울의 밤 이야기는 ‘서울의 뒷면’이었다. 대리운전을 시작한 지 2년째. 어느 날 서울 서초동 법원 근처에서 호출을 받고 부리나케 달려가 2000cc급 ‘SM5’를 몰고 강남의 고급 식당에 간 적이 있었다. 당시 내가 모신 고객은 판사인지 검사인지 몰라도 상당히 권위가 있어 보였다. 가는 도중 전화 통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자기가 잘 아는(아마도 ‘돌봐 주는’) 마담이 룸살롱을 하다가 이번에 새로 음식점을 열어 한잔 얻어 마시러 가는 듯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널찍한 주차장은 온통 최고급 외제차 일색이어서 그곳에 차를 댄다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차 주인은 건물 입구 한가운데에 차를 대라고 했다. 고객의 지시이니 따를 수밖에…. 차를 댄 후 운전석에서 내리자마자 주차 요원이 소리를 꽥 지르며 뛰어나왔다. “그 차 저 바깥으로 좀 치워요!” 그러는 순간 안에서 주인 여자가 뛰어 나와 차 주인을 극진하게 환대했다. 놀란 것은 주차 요원이었다. 그는 다른 곳에 대려던 ‘국산 차’를 얼른 현관 앞 한가운데에 주차시켰다. 이래서 다들 권력을 쥐려고 하는 걸까? 대리운전을 하다 보면 참 많은 것을 보게 된다. 특히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나라의 밤문화가 참 다양하고 요지경 세상이라는 것이다. 나는 2년여 전부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나름대로 술 마시고 노는 시간을 절약해 돈을 벌 수 있는 데다 개인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자연스럽게 이 일에 뛰어들었다. 이 2년간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또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마누라와 차는 남에게 주지 않는다’는 말을 불문율처럼 신봉했다. 그런데 우리 같은 대리운전자들은 거의 날마다 남의 차를 넘겨 받고 있는 상황이니 세상의 절반이 변했다고 해야 할까. 더구나 대리운전이라는 직업이 일본과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하니 어쨌든 독특한 사회현상임에는 틀림없다 (들은 얘기지만 일본은 우리와 달리 택시기사들이 대리운전을 겸한다고 한다).

호기로운 국산차, 쪼잔한 외제차 다음으로 느낀 것은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 40~50대 나이에 관공서의 중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국산 2000cc급 중형차를 몰고 다닌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의 룸살롱 등에서 호출이 와서 가 보면 고급 승용차 사이에 서 있는 이런 국산차들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술자리가 끝난 뒤 그 차 주인은 항상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나온다. 그를 모시고 출발할 때는 함께 술을 마셨던 이들이 모두 나란히 도열해 90도 각도로 허리를 꺾으며 인사한다. 아마 사업하는 사람들의 접대 대상인 힘있는 사람들이지 않나 싶다. 아니면 권력을 손에 쥔 사람이거나.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권력을 가진 실력자들은 자동차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산다는 점이다. 아니면 튀어 보이지 않도록 능력과 달리 평범한 자동차를 몰든가…. 대리운전을 하다 보면 룸살롱을 비롯해 술집을 내 집처럼 드나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룸살롱으로 대리운전을 가면 룸살롱 주차 담당자들의 텃세에 불쾌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찾아왔나 싶어 물어봐도 대꾸도 잘 안 해준다.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여기서도 밥그릇 싸움은 치열하다. 회사로부터 오더(대리운전 호출)가 떨어지면 서울 강남역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대리운전자들이 일제히 응답한다. 시쳇말로 경쟁률이 200대 1쯤 되는 것 같다. 새벽 1시쯤 양복을 입고 이어폰을 낀 채 서울 강남역 근처를 오가는 사람이라면 열에 아홉은 대리운전 기사다. 여기에 룸살롱에 원래부터 있던 대리운전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텃세를 당하면서 나도 예전에 저런 사람들한테 건방지게 함부로 행동하지는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한편으로 지금의 내 처지가 참으로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실권자들이 대부분 중형차를 탄다면 여유있는 이들은 고급차를 탄다. 묘한 것은 ‘에쿠스’나 ‘체어맨’ 같은 고급 승용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외제차를 모는 이들보다 더 여유있게 행동한다는 점이다. 대리운전 요금 가지고 불평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거스름돈에 신경도 안 쓴다. 이와 달리 1억~2억원 하는 외제차를 몰면서도 대리운전 요금 5000원에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들을 볼 때마다 ‘정말 돈 있는 사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욕설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재미있는 것은 소위 ‘알부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대리운전을 거의 이용하지도 않을뿐더러 이용한다 해도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꼭 해야 할 말만 한다. 경험상 비싼 외제차를 타지도 않는 것 같다. 일이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목적이 분명한 것이다. 흥청망청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일까. 시간뿐만 아니라 호기롭게 많은 돈을 쥐여주는 일도 없다.

부자들 차는 다르다 이들을 모시고 다니며 전화 통화나 서로 간에 오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돈에 대해서는 아주 해박하고 계산에 철저하다. 나중에 더 주더라도 처음부터 “따블”을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돈 1000원이라도 함부로 쓰는 일이 없는 것이다. 이들을 볼 때마다 “이 사람들이 이래서 부자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자들은 타는 차에서도 금방 표가 난다. 차량 내부가 잘 정리정돈돼 있고 관리도 잘하는 편이어서 차 상태가 좋다. 지금까지 대리운전을 하며 부자라는 느낌이 드는 고객의 차 치고 깨끗하지 않은 차를 본 적이 없을 정도다. 운전 도중 접촉사고가 나서 흠이 날 경우 봐주는 법도 없다. ‘칼 같이’ 법적 처리를 한다. 그렇다고 인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호의를 베푸는 것은 맨 나중의 일이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부분 부자들의 입에서는 ‘땅’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부자들 치고 부동산 투자 안 하는 이들이 없다지만 역시 큰돈은 부동산으로 버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최근 강남 집값과 수도권 땅값이 급등하면서 부자들의 투자 행태 역시 바빠진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돈이 있다면 여기저기 주워들은 정보를 갖고 부동산 투자를 하면 이 생활을 이른 시일 내에 그만둘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오랜 불경기 탓인지 자동차를 수시로 바꾸는 이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그야말로 자동차 오래 타기가 정착된 것 같다. 대리운전을 하다 보면 10만㎞ 이상 뛴 차들이 수두룩하고 심지어 30만㎞ 이상 된 차들도 가끔 보인다. 아마도 국산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진 덕도 있으리라. 언젠가 몇 차례 대리운전을 해 준 고객의 승용차가 기억난다. 그분은 꽤 유명한 중소기업의 이사였다. 나도 그 회사 상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던 터라 그 회사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는데, 수입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도 10년도 더 된 세피아를 타고 다녔다. 집이 회사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출퇴근 거리가 100㎞가 넘다 보니 주행거리가 꽤 되는데도 차를 소중하게 여겨서인지 차 상태가 참 좋았다. 그는 “기름값도 적게 들고 유지비도 저렴해 이 차를 좋아하는데 가끔 업무상 다른 거래처 사람들과 골프를 치러 갈 때면 어색하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면 골프장 입구에 있는 캐디들이 다가오지도 않아 그 차로 모셔간 일행들에게 미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나도 매일 남의 차를 몰고 있지만 차를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캐디까지 그렇다니…. 얼마 전 대리 운전을 하기 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는데 새 차 같아 계기판을 보니 겨우 80㎞ 운행한 스포티지였다. 차 주인은 “어제 구입한 승용차이니 조심해서 몰아달라. 13년 만에 처음으로 차를 구입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구매 계약은 해 놨는데 돈이 모자라 차량 출고를 한 달이나 연기하다가 겨우 어제 새 차를 탈 수 있었다”는 사연을 줄줄이 털어놓았다. 그분은 “지난 5년간 하루 4~5시간만 자면서 죽도록 열심히 일했는데 사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며 한참 동안 신세 한탄을 했다. 평범한 서민들이 살아가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다.

대한민국 40대들의 한숨 대리운전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게 많다. 가끔은 ‘어쩌면 내가 모시는 고객들의 밤 인생을 대신 살아주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기가 모는 차 운전석에 또 다른 자기를 앉혀놓은 듯 혼잣말로 중얼중얼 넋두리를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얼굴도 모르는 나에게 직장에서의 갈등, 집안 식구들 이야기 등을 털어놓기도 한다. 평상시 ‘맨정신’으로는 하기 힘든 이야기들이지만 한잔 걸치고 나니 처음 보는 대리운전자에게라도 속내를 털어놓고 싶어지는 것 같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는 대리운전이 아닌 ‘대리 인생’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 대리운전 때 가장 자주 모시는 고객층인 40대 남성들은 참으로 불쌍한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40대들이 가정에서 가장 할 일이 많으면서도 직장생활은 불안하다는 언론보도를 많이 보긴 했지만, 대리운전을 하면서 직접 이야기해 보면 그런 현실이 그야말로 실감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무엇보다 나처럼 대리운전을 하게 된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40대 남성들이 얼마나 힘든가를 잘 알 수 있다. 사업이 망해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난 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이 일을 시작했다”는 사연은 아마도 가장 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어느 날 한 고객이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느냐”고 물어서 “2년쯤 됐다”고 했더니 한숨을 푹 내쉬면서 “자신도 2년간 이 일을 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니 정말 암담하더군요.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온 40대 남자가 새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딱 세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편의점에서 밤샘 카운터를 보는 일이고, 둘째는 24시간 사우나에서 야간근무하는 일이었어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대리운전이었는데 이 세 가지가 아무 기술도 없는 40대 남자가 구할 수 있는 일자리의 전부더라고요.” 운전을 하면서 그날만큼 40대 가장들이 서글프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또 다른 40대 고객은 “힘드시죠”라며 나에게 말을 건넨 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맥이 탁 풀린 목소리로 신세 한탄을 하기도 했다.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적자에 허덕이다 보니 빚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적자를 못 이겨 공장 문을 닫으면 자신의 공장에서 10년 넘게 같이 일해 온 7명의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그 생각만 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공장 문을 닫지도 못하고 몇 년 동안 버텨 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버틸 능력이 안 된다며 고민 또 고민을 했다. 기업인들의 고민도 월급쟁이 못지않게 큰가 보다.

“아내는 나를 모른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안타까워 말대답을 해드렸는데 그분은 내리면서 4만원을 받기로 한 대리운전비를 10만원이나 주셨다. “고생한다”면서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따뜻한 말까지 해 주면서 말이다.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그를 보며 그 공장 직원들은 문을 닫아도 그 사람을 잘 이해해 주리란 생각이 들었다. 대리운전을 하다 보면 대부분 술을 마신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이 하는 얘기는 대개 “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싶어 마신다기보다 돈을 벌기 위해 술을 마시고 이렇게 대리운전을 부른다”고들 한다. 또 하나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집에 가면 눈치만 보인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아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숨을 쉬기도 한다. 어쩔 수 없어서 마셨고 사는 게 힘들어서 마셨는데 집에 들어가면 무조건 힐난만 한다는 것이다. 마음 붙일 곳이 없다는 푸념도 종종 듣는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힘든 사람들에게 단돈 1만5000원을 받고 운전해 주는 나는 정말 힘든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 모두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게 아닐까. 밤에 자동차를 몰고 서울 한강변을 달리다 보면 정말 멋있구나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한강의 다리들은 저마다 특징적인 조명으로 꾸며져 있는데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보면 야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대리운전을 부탁한 이들은 하루하루 삶에 지친 나머지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돈을 벌면 고급 승용차를 타고 강변도로에서 밤 드라이브를 즐겨 보리라는 소망 아닌 소망을 품곤 한다. 운전을 하더라도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여유를 가진다면 스트레스보다 즐거움이 더 많지 않을까. <계속>


글쓴이는… 올해 서른여덟 살인 박영진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를 졸업한 후 제약회사와 보험회사에서 샐러리맨 생활을 했다. 대리운전을 시작한 것은 2003년 7월. 여러 동료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소득이 없어 신용불량자가 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먼저 뛰어든 형을 따라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형제는 지금도 2인1조로 서울의 밤을 누빈다. 동생은 대리운전을 하고 형은 그 차를 뒤따라간다. 운전이 끝난 동생을 태우기 위한 것이다. 2년 전에는 형제를 합해 월 300만원 이상 거뜬하게 벌었는데 요즘은 불경기여서 그런지 월 200만원 벌기도 빠듯하다. 동이 트는 시간까지 이어지던 전화 호출은 언제인가부터 오전 1~2시쯤 없어졌다. 하루 최고 30만원까지 벌었지만 요즘은 10만원에 만족한다. 경기만 나빠진 게 아니다. 밤을 지배하던 비즈니스도 많이 변했다. 2년 전만 해도 룸살롱 입구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개 노래방 입구에서 자동차 키를 건네받는다. 1만50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됐지만 4만~5만원씩 호기롭게 쥐여주던 손들도 사라진 지 오래다. 다행히 “돈 쓸 시간이 없어 먹고 살기는 하지만” 모든 것이 옛날 같지는 않다. “이 생활을 하면서 별의별 경험을 다했다”는 박씨는 “세상 사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낮에 볼 수 없는 세상을 훑고 다니는 그는 “모두 술 마시고 흥청망청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치열하게 사는 것”이라고 2년여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박씨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필명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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