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인가
결혼은 미친 짓인가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Everything.
결혼을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족이 사는 중국 남서부가 천국일지도 모른다.나족은 결혼을 거부하는 유일한 종족으로 알려졌다.스테파니 쿤츠의 신저 '결혼의 역사(Marriage,a History)에 따르면 그 대신 나족 사회의 여성들은 가족 이외 남성들과 자유분방한 성행위를 즐기며,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을 남자 혈육의 도움으로 양육한다.(근친상간은 엄격히 금지된다).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나족처럼 될까?혼외출산과 이혼율이 높은 상황에서 혼인제도는 많은 나라에서 쇠퇴하는 듯하다.미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가족사 연구학자 쿤츠는 혼인제도가 사라진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30년간 가정에 서 일어난 극적인 변화가 전례 없는 사회혁명을 상징하며, 이를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주장한다.유일한 희망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일이다.쿤츠는 "결혼제도의 쇠퇴가 재앙을 초래하지는 않는다.우리는 결혼생활을 개선하거나 사실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여기까지 오게 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쿤츠는 구석기 시대 이래 혼인의 변천사를 추적한다.인류역사를 볼때 사람들은 자녀 양육,재산 상속, 정돈된 생활을 위해 결혼했다.그러나 비교적 최근까지도 이런 목적의 결혼은 제도화되지 않았고,대신 비공식적인 관행이 널리 수용됐다.배우자 선택을 당사자들에게 맡기는 경우는 드물었고,부모나 존경받는 마을 원로들이 배필을 정했다."결혼은 낯선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평화를 이룩하며,영구적인 교역 관계를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많은 언어에서 '평화를 뜨개질하는 여성'(peace-weaver)이라는 뜻의 단어가 아내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다"고 쿤츠는 말했다.
서양에서는 약 200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식의 결혼 개념이 통용됐다고 한다. 그 후 사랑을 위한 결혼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오늘날 결혼의 실상을 개탄하는 사람들은 자아실현과 행복추구를 강조한 계몽주의 사조를 탓해야 한다. 사랑 혁명이 최고조의 영향력을 발휘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먼저 다른 장애물을 제거해야 했다.예컨대 남녀 역할상의 불평등,저조한 사회이동성,믿을 수 없는 피임방법,혼외출산에 대한 가혹한 처벌 등이다.
쿤츠에 따르면 1970년대가 되면서 이런 장애물들은 사라졌고,결혼은 잠재적으로 훨씬 더 만족스러운 인간관계가 됐다.그러나 동시에 결혼은 훨씬 더 허약한 사회제도이자 격렬한 논쟁의 주제가 됐다.그녀는 이렇게 말했다."미국에서 결혼제도는 속도 중시,물질주의,승자 독식 등의 사회문화로 인한 근심·걱정 때문에 온갖 비난을 뒤집어쓰는 동네북이 돼버렸다.
사람들은 결혼서약이 좀 더 성실하게 지켜졌다면 그것만으로도 다른 많은 문제가 해결됐을리라 생각한다."그러나 쿤츠는 시간을 되돌리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좋든 싫든 우리는 사랑을 위해 결혼하고 행복한 결혼생활과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배우자보다 나은 누군가가 다가올 때까지 말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혼을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족이 사는 중국 남서부가 천국일지도 모른다.나족은 결혼을 거부하는 유일한 종족으로 알려졌다.스테파니 쿤츠의 신저 '결혼의 역사(Marriage,a History)에 따르면 그 대신 나족 사회의 여성들은 가족 이외 남성들과 자유분방한 성행위를 즐기며,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을 남자 혈육의 도움으로 양육한다.(근친상간은 엄격히 금지된다).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나족처럼 될까?혼외출산과 이혼율이 높은 상황에서 혼인제도는 많은 나라에서 쇠퇴하는 듯하다.미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가족사 연구학자 쿤츠는 혼인제도가 사라진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30년간 가정에 서 일어난 극적인 변화가 전례 없는 사회혁명을 상징하며, 이를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주장한다.유일한 희망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일이다.쿤츠는 "결혼제도의 쇠퇴가 재앙을 초래하지는 않는다.우리는 결혼생활을 개선하거나 사실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여기까지 오게 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쿤츠는 구석기 시대 이래 혼인의 변천사를 추적한다.인류역사를 볼때 사람들은 자녀 양육,재산 상속, 정돈된 생활을 위해 결혼했다.그러나 비교적 최근까지도 이런 목적의 결혼은 제도화되지 않았고,대신 비공식적인 관행이 널리 수용됐다.배우자 선택을 당사자들에게 맡기는 경우는 드물었고,부모나 존경받는 마을 원로들이 배필을 정했다."결혼은 낯선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평화를 이룩하며,영구적인 교역 관계를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많은 언어에서 '평화를 뜨개질하는 여성'(peace-weaver)이라는 뜻의 단어가 아내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다"고 쿤츠는 말했다.
서양에서는 약 200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식의 결혼 개념이 통용됐다고 한다. 그 후 사랑을 위한 결혼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오늘날 결혼의 실상을 개탄하는 사람들은 자아실현과 행복추구를 강조한 계몽주의 사조를 탓해야 한다. 사랑 혁명이 최고조의 영향력을 발휘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먼저 다른 장애물을 제거해야 했다.예컨대 남녀 역할상의 불평등,저조한 사회이동성,믿을 수 없는 피임방법,혼외출산에 대한 가혹한 처벌 등이다.
쿤츠에 따르면 1970년대가 되면서 이런 장애물들은 사라졌고,결혼은 잠재적으로 훨씬 더 만족스러운 인간관계가 됐다.그러나 동시에 결혼은 훨씬 더 허약한 사회제도이자 격렬한 논쟁의 주제가 됐다.그녀는 이렇게 말했다."미국에서 결혼제도는 속도 중시,물질주의,승자 독식 등의 사회문화로 인한 근심·걱정 때문에 온갖 비난을 뒤집어쓰는 동네북이 돼버렸다.
사람들은 결혼서약이 좀 더 성실하게 지켜졌다면 그것만으로도 다른 많은 문제가 해결됐을리라 생각한다."그러나 쿤츠는 시간을 되돌리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좋든 싫든 우리는 사랑을 위해 결혼하고 행복한 결혼생활과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배우자보다 나은 누군가가 다가올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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