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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와이의‘딱딱한 딸기’는 치열한 경쟁 안 해 생긴 결과

美 하와이의‘딱딱한 딸기’는 치열한 경쟁 안 해 생긴 결과

‘재계의 외무부 장관’. 조석래(70) 효성그룹 회장에게 따라붙는 별명이다. 조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한·미 재계회의 한국위원장, 한·일 경제협회 회장,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한국위원장 및 국제회장(현 국제명예회장) 등을 맡으면서 왕성한 국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물꼬를 튼 한·미 FTA에 기여한 재계의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코노미스트」는 1월 25일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차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던 조 회장을 현지에서 단독 인터뷰했다. <편집자> 휴양지의 대명사 미국 하와이. 하와이의 ‘현관’인 호놀룰루.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늘씬한 호텔들이 경쟁하듯 서 있다. 할레쿨라니(Halekulani)호텔도 그중의 하나다. 고개를 들면 일출이 일품이라는 화산 분화구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리면 윈드서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천국이 따로 없다. 그래서 할레쿨라니는 하와이어로 ‘천국 같은 집’이란 뜻이다. 이 천국 같은 휴양지는 비즈니스의 명소이기도 하다. 지난 1월 20∼22일 호놀룰루에서 비행기로 40여 분 떨어진 마우이섬 리츠칼튼호텔에서 제19차 한·미 재계회의 공동운영위원회가 열렸다. 한국위원장으로 회의를 성공적으로 주도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할레쿨라니호텔에서 만났다. 와이키키 해변을 등 뒤로 조 회장과 마주 앉은 것은 1월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였다. 수영장과 연결된 캐주얼 레스토랑인 ‘하우스 위다웃 어 키(House without a Key)’에서였다. 조 회장은 옅은 하늘색 와이셔츠에 노타이, 흰색 재킷을 걸친 캐주얼 차림이었다. 노(老)신사에게 어울리는 색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폴리네시아의 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놓았다.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다듬는 모습이 느긋해 보였다. 이 호텔에 묵으시나요. “그렇지 않아요. 아침에 이곳에서 약속이 있어서 왔어요.” 그러더니 시계를 흠칫 쳐다본다. 12시에 점심 약속이 있어서란다. 그러면 오전에만 약속이 세 개인 셈인데…. 조 회장에게 이 좋은 휴양지는 그냥 출장지일 뿐이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서 얘기가 누그러졌다. 늦은 아침식사였다. 조 회장은 딸기 요구르트와 와플, 녹차를 시켰다. “하와이 딸기는 맛이 없어요. 딱딱하고 당도가 떨어져요. 한국 딸기 맛이 훨씬 나아. 2∼3년 사이 우리나라 딸기가 많이 변했어요. 일본의 개량종을 도입하고 좋아졌지요. 그래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좋은 것이에요.” 1월 2일 있었던 효성그룹 신년사에서 그는 “품질경영을 근간으로 고객중심 경영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딱딱한 딸기’ 얘기를 꺼내면서 사방이 바다로 가로막힌 덕분에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되고, 품질경영을 등한시한(?) 하와이의 딸기 재배농가를 꾸짖고 싶었던 모양이다. 언론 인터뷰가 많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조용히 사는 거지요. 태평양경제협의회(PBEC)나 한·일 경제협회, 한·미 재계회의 등에 관계하다 보니 기업인치고는 신문에 이름이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따로 인터뷰할 일이 별로 없어요. 비즈니스맨은 조용히 비즈니스를 해야지요. (비즈니스) 결과로 말해야지. 내가 정치인도 아니고….” 곧바로 조 회장은 “내가 인기가 좀 없지요”라고 말을 걸었다.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사람들이 나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던가요?”라고 물었다. 효성에서 CEO를 지낸 어느 한 분이 ‘회장님은 너무 꼼꼼해서 모시기 어렵다’고 하던데요. “꼼꼼하다? 선친 얘기를 조금 할게요.” 이번에도 이야기가 길어졌다. 조 회장은 50년대 중반 제일모직 창업 시절의 고(故) 조홍제 회장을 회고했다. “당시 선친께서 모직 기계를 도입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일단 일본에 갔습니다. 공장을 다 뒤졌지요. 성에 안 차니까 다시 미국 보스턴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때 한국은행 뉴욕지사장이 유창순씨였는데, 그의 협조로 보스턴의 모직회사를 둘러보고 ‘모직의 명가’ 영국으로 행선지를 옮겼어요. 결국 독일 스핀바우사에서 최고급 직물 기계를 도입했습니다. 장장 2년에 걸쳐 4개 나라를 둘러보고 결정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것을 두고 ‘꼼꼼하다’고 합니다. 그게 아니지요. ‘알고 일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덤비는 것은 도박이지 사업이 아니에요.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이번 제19차 한·미 재계회의는 한국 측에서 구평회 E1 명예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기업인과 주요 경제단체 부회장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윌리엄 로즈 시티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스탠리 게일 게일사 회장, 도날드 카낙 AIG 수석부회장 등이 나왔다. 양국 대표들은 다년간 양국의 자유무역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양국의 조속한 FTA 추진을 촉구해왔는데, 이번에는 한·미 FTA 협상 개시를 환영하고 향후 성공적인 추진을 요구하는 서신을 양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일반인에게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이슈는 비자 면제 요청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97년에 거의 다 된 일이었어요.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외환위기 때문에 좌절됐습니다. 당시 사업에 망한 기업인이나 실직한 직장인들이 관광비자로 미국에 들어갔다가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 비자 심사가 깐깐해졌고 ‘3% 룰’에 걸린 것이지요. 그런 데다 2001년 9·11 사태가 터지면서 규제가 더 엄격해졌어요.” 미국 비자 면제 대상국이 되려면 신청거부율이 2년 연속 3%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3.1∼3.2% 수준이다. 한·미 재계회의는 “미국의 7대 교역국인 한국이 27개국이나 되는 미국 비자 면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 정부에 비자 면제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실 조 회장이 크게 염두에 두는 것은 한·미 FTA다. 조 회장은 “이번 재계회의에서도 GE·IBM·시티그룹 등 미국의 주요 기업과 경제단체들이 민간대책기구를 만들어 한·미 FTA 협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한·미 FTA에 대해 그는 “더 큰 시장을 얻는 아주 큰 일이다.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한·미 간 FTA 협상을 이제 한국이 주도한다는 느낌입니다. “서둘러야 해요. 현재 미 행정부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무역촉진권한(TPA)이 내년 7월 종료됩니다. 그 전에 협상을 완료하려면 오히려 시간이 부족합니다.” 조 회장은 한·미 FTA가 “더 급한 이유는 우리한테 있다”고 말했다. 투자를 살리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선 두 나라의 FTA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방어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공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빼먹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지적하는 대(對) 한국 투자의 첫 번째 걸림돌은 무엇입니까. “알면서 왜 물어요? 노사 문제지요. 보다시피 하와이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관광지엔 성수기가 있고 비수기가 있어요. 성수기엔 관광객이 많아서 고용이 많아집니다. 반대로 비수기엔 해고가 늘어나요. 비수기에 해고가 자유롭지 못하다면 어떻게 회사가 직원을 먹여 살릴 수 있습니까. 노동 유연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노무현 대통령도 대기업 노조가 너무 경직돼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세계 경제의 블록화 경향과 FTA 체결 추세는 민간외교의 ‘힘’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이런 면에서 조 회장의 행보는 주목받는다. 왕성한 대외활동을 통해 국제 경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외무장관’이라는 호칭이 붙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연중 130일을 해외에서 보낸다.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수백 명의 ‘노랑머리 친구들’에게 “한국은 안심하고 투자해도 되는 나라”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이 그에게 큰 일이다. 바로 연락이 되는 외국 기업인이 얼마나 있습니까. 한국에 투자한 외국 회사 중에 인연이 각별한 곳도 있겠네요. “‘하이!’ 하면서 인사하는 인물은 수백 명이 되지요. 일본의 한 전자부품 회사가 ‘충남 오창에 공장을 짓겠다’며 제반 여건을 문의해와 성의껏 알아봐줬지요. 나중엔 어디에 땅을 사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어와 입지까지 소개해줬습니다.” 부동산 중개까지 해준 셈이네요. “하하, 그렇네요. 대외 경제활동이라는 것이 이렇게 친구를 만드는 일입니다. 친구가 중요한 일을 상의해 오는데 당연히 발벗고 나서야지요.” 친구를 만드는데 무엇이 중요합니까. “자주 만나고 밥 먹고 술 먹는 것이 좋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어학이 중요해요.”
조 회장의 영어 솜씨는 재계에서 알아준다. 일본에서 고교와 대학을 다녀 일본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의 재계 인사와 미팅할 때 재계 원로로서 헤드 테이블에 앉았는데 자연스럽게 대통령과 외국 기업인 간의 통역을 해준 일도 있다. 효성의 엄성룡 전무는 “회장님은 급하면 영어가 먼저 나올 정도”라고 했다. 조 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38) 부사장, 현문(37) 전무, 현상(35) 상무 역시 영어·일어는 기본이고 제3외국어에도 능하다. 효성은 조 회장의 부친인 만우(晩愚) 조홍제 회장이 56세에 창업한 기업이다. 고향인 경남 함안에서 군북산업조합을 경영하다 상경한 만우 회장은 48년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과 손을 잡는다. 1000만원(圓)을 삼성물산에 출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만우 회장은 ‘걸어다니는 무역백과사전’으로 불리면서 삼성의 해외영업을 지휘했다. 62년 호암과 결별해 지각 창업하면서 ‘늦고 어리석다’는 뜻으로 스스로 ‘만우’라고 호(號)를 정한 일은 유명하다. 만우 회장은 효성물산을 기반으로 효성그룹을 세웠는데 66년 11월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 유학 중이던 조석래 회장이 공장건설본부장으로 경영에 참가하게 된다. 조 회장의 프로필은 효성의 산 역사인 셈이다. 70년대 중반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물려받은 조 회장은 중전기·건설·화학·정보통신 등으로 효성의 울타리를 넓혔다. 자식 얘기를 해보지요. 자식 농사는 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던데…. “그리고 보면 나는 행복하고 러키한 편이지요. 아이들이 스스로 열심히 하니까. 외국에서 공부도 열심히 했고, 어학 실력도 좋아요. 그런 자질을 고맙게 생각해요. 그러나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해요. 자식 자랑하면 뭐라고 하던데…. (웃음)” 이번 임원 승진에서는 누락됐던데, 계열사 CEO로 발탁할 뜻은 아직 없습니까. “CEO 문제는 달라요. 자격이 돼야 하는 것입니다. 기자 양반, 사업이 성공하는 것하고 아들이 잘 되는 것 중에 무엇을 고르겠습니까. 사업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 옆에 핏줄이 있어요. 누구를 시키겠습니까? CEO는 철저히 경쟁해야 합니다. 물론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자격이 된다면 맡기겠지요.” 만우 회장께서 ‘숭덕광업(崇德廣業)’이라는 휘호를 물려준 것이 유명합니다. “예, 선친께서 물려준 가르침입니다. ‘덕을 쌓아 업을 넓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잘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점수를 주신다면. “0점입니다.” 효성맨들이 섭섭해하겠습니다. “아니지요. 더 좋아할 걸요. 더 잘하려고, 더욱 덕을 베풀라는 내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입니다.” 외환위기를 전후한 효성의 구조조정은 유명하다. 16개 계열사를 매각 또는 통폐합하면서 효성T&C·중공업·생활산업·물산 등 주력 계열사를 ㈜효성으로 합병한 것이다. 이와 함께 ‘퍼포먼스 경영체제’를 도입, 성과 위주의 경영을 정착시켰다. 효성에 퍼포먼스 경영이 도입된 지 9년째입니다. “그것이 성과주의거든요. 비즈니스는 중앙에서 컨트롤하는 경우가 있고, 세분화해서 분업하는 경우가 있어요. 퍼포먼스 유닛(PU)은 세분화지요. 책임제로 세밀하게 나눠서 시스템을 갖춘 것입니다. 조직은 살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때로는 분할하고 때로는 통합하면서 교대, 교대하는 것입니다.” 역시 점수를 매긴다면. “현재는 합격점입니다. 80점 정도. 제도 자체는 잘 돼 있습니다.” 신년사를 통해 품질·기술·영업을 비롯한 경영의 각 부문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역량을 끌어올리자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이기면 시장에서 이기는 것으로 생각해 왔어요. 효성이 국내 1등은 여러 개 해요. ‘걱정이 뭐 있어’하는 자만심이 생깁니다. 그런 안일한 생각에 대한 워닝(경고)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제 경쟁은 세계에서 하는 것입니다. 일하는 기준이 ‘세계 일등’이 돼야 합니다.” 중국 사업은 어떻습니까. “잘 하고 있어요. 중국은 이제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거대 시장입니다.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타이어 코드·스판덱스 공장을 지었고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스판덱스 공장도 가동 중에 있어요. 스틸 코드·페트병·나일론 필름 등도 중국에 공장이 있습니다.” 효성은 지금 재계 몇 등입니까. “순위에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자기 할 일은 자기가 하면 되는 것이지. 순위 경쟁하지 않습니다. 재계가 무슨 축구장인가? 남을 쓰러뜨리게요. 매출 많이 올린다고 좋아하던 시대는 지났잖아요.” 신사업 개발은 꾸준히 하고 있지요. “새로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기존의 사업에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계속 구상 중입니다. 연구개발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인수합병(M&A)도 관심사입니다. 많은 기업이 M&A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신기술 개발입니다. 돌아가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께서 ‘할 일은 많다’고 했는데 비즈니스 세계에는 ‘무수히’ 할 일이 많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내부에서 역량을 키우는 것이지요.” 그래도 M&A는 성장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이 많습니다. “어디가 그런가요?” 현대건설·대우건설 같은 메이저 건설회사도 있고 전자·무역회사도 있습니다. “개인적 견해론 현대건설은 현대가 가져가는 것이 순리입니다. ‘집안의 사업’인데 잠시 경영이 안 좋아서 바깥에 나갔다가 들어가는 것으로 봐주면 어떨까 싶네요.” 다른 회사는 어떻습니까. 가령 옛 대우 계열사는 어떻습니까. 대우인터내셔널 같은 무역상사는 어떻습니까. “대우인터내셔널은 견실한 회사지요. ‘상사 위기론’에도 끄떡없는 회사지요. 적절한 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이 올해로 사십 성상에 오릅니다. 감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효성은 사실 시대에 앞서가는 회사는 아니지요. 조금 뒤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새는 변하는 페이스로 가고 있어요. 또 그렇게 가야지요.” 약속 시간이 지나도 조 회장이 꿈쩍않자 옆에 있던 비서실의 정욱 차장이 먼저 일어났다. 두 사람은 무슨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닌데 조 회장은 7∼8분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고 보니 정 차장이 자동차를 빼러 갔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눈빛만 가지고도 대화가 되는 사이였다. 덕분에 기자는 8분을 더 벌었다. 화제를 건강으로 돌렸다. 요새도 스키 타십니까. “그럼요. 하체 강화하는 데 스키만한 운동이 없어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한 번도 못 갔네. 서울 가면 한 번 가야겠네요.” 골프는 얼마나 치십니까? “80개쯤 칩니다. 골프 얘기는 그만하고…. 그런 것보다는 한·미 FTA가 아주 큰 비즈니스 기회라는 사실을 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이 열리는 것입니다. 얼마나 벅찬 일입니까!”


효성그룹은 1966년 설립돼 화섬·중공업·화학·산업자재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타이어 코드·스판덱스·중전기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말 현재 자산 4조3318억원으로, 7200여 명의 임직원이 매출 4조7839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올렸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1935년 경남 함안생 경기고·일 히비야고 졸업 1959년 일 와세다대 이공학부 졸업 1965년 미 일리노이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2005년 일 와세다대 명예공학박사 1966년~70년 동양나이론 상무 1981년~現 효성그룹 회장 1987년~現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1992년~現 한·중 경제협회 부회장 2000년~現 한·미 재계회의 한국위원장 2002년~現 태평양경제협의회장(현 명예회장) 2005년~現 한·일 경제협회장 2005년~現 한·일 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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