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준 LG화재 부회장 “에베레스트에 곧 도전합니다”
LG화재가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지 6년 만에 독자적인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LG화재는 4월 1일부터 상호를 ‘LIG손해보험’으로 바꾼다. LIG는 삶의 소중함을 의미하는 ‘Life is Great’를 줄여 표현한 것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보험금융그룹(Leading Insurance Group)의 뜻도 담고 있다. LG화재가 독자적인 사명으로 새출발하는 것은 1999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지 6년 만이다. 새 사명과 함께 새 CI에 적용될 그래픽 아이콘 ‘희망구름’도 선보였다. LG화재 측은 “새로운 로고인 희망구름은 ‘Life is Great’라는 LIG의 가치를 구현한 것으로 고객의 밝은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세 개의 원으로 연결된 운동감 있는 조형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나타내며, 유기적인 형태는 고객, 주주, 임직원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이할 만한 것은 LG화재가 이번에 업계 최초로 상호에 ‘손해보험’을 표시한다는 점이다. 기업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의 매출구조는 장기보험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고,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은 5% 정도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써 왔던 ‘화재보험’은 현재 사업구조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구자준 부회장은 “상호에 일부 보험 종목이 아닌 손해보험을 표기해 사업 영역 전체를 미래지향적으로 표시했다”면서 “한발 앞서 나가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기존 사업부문도 강화하겠지만 연금·산재보험·민영의료보험 등 새로운 사업부문에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특히 연금시장은 기존 보험사업과 달리 자산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업체 인수나 회사 내부에 자산운용부문을 육성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구 부회장은 덧붙였다. 사명 변경과 더불어 LG화재는 그간 강조해 왔던 마라톤 경영의 도전정신과 ‘Life is Great’ 정신을 계승해 ‘도전과 창의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삶의 소중함을 가꿔 나간다’는 신경영 이념도 선포했다. 구 부회장은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LIG 고유의 신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I를 바꾸는데요. “LG화재는 1999년에 이미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되어 LG그룹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LG와 상표권 계약에 따라 LG라는 사명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 금융권에서 일고 있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CI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LG화재는 그간 좋은 이미지로 브랜드 자산을 축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기존 브랜드를 고수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여 전략적으로 잘 육성하는 것이 당사가 지향하는 일등 보험금융그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사명이 LIG로 바뀐 것은 독자적인 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이라는 내부 목표도 있었지만 LG그룹 측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5년 이후 11년간 LG화재라는 이름을 써 왔지만 금융업종에서 완전히 손을 뗀 LG그룹이 더 이상 LG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부탁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LG화재 입장에서는 ‘LG’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이름을 그대로 쓰고 싶어했다. LG화재는 99년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구철회씨 일가로 지분이 넘어가면서 LG그룹에서 가장 먼저 분가(分家)했다. 당시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향후 5년간 무상으로 LG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부터 브랜드 로열티로 매출액의 0.14%(약 40억원)를 지급하고 3년 연장해 사용할 수 있다는 신규 계약을 했다. 구 부회장은 “LG라는 이름을 떼는 데 불안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앞으로 이미지 개선을 통해 영업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화재 측은 이번 사명 변경과 관련해 ‘2등’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등기업’의 도전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종합 보험금융그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CI에 대한 불안감과 관련해서는 “300여 명으로 구성된 ‘CI 알리미단’을 발족해 CI의 도입 배경과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대외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화재해상보험’ 대신 ‘손해보험’을 상호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 회사는 신규 CI를 도입하면서 상호에 ‘손해보험’을 적용합니다. 이는 2003년 8월의 보험업법 개정에 의거하여 원칙적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또 현재 손해보험업계의 매출구조도 장기보험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의 경우는 전체 매출의 5% 정도입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는 기존의 ‘화재’ ‘해상’ 등 일부 보험종목의 표기 대신 향후 전개해 나갈 사업영역 전체를 미래지향적으로 표시함으로써 한발 앞서 나가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사명 변경은 제2 창업과 다름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변하나요? “사명 변경과 더불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LIG 고유의 신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도전과 창의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삶의 소중함을 가꿔 나간다’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고객가치창조’ ‘사회적 신뢰와 존중’ ‘도전하는 인재 중시’라는 LIG 창업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고객의 삶의 가치 향상과 함께 Leading Insurance Group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고, 대내적으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해 가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 부회장은 대표적인 활동파 CEO로도 유명하다. 오지 탐험, 고산 등반, 마라톤 참가 등 그의 활동영역은 야생에 가깝다. 자칫 편안하고, 좋은 곳에만 가기 쉬운 CEO가 왜 사서 고생할까?
“LG화재는 박영석, 오은선 등 산악인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탐험활동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마땅한 후원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을 접하고 박영석 대장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탐험가 정신은 기업의 경영자로서 새로운 영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가능하게 합니다. LG화재는 홈쇼핑, 방카슈랑스 등 신 채널 부문에서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규 영역 및 채널 개발의 선도자가 될 것입니다. 올해에도 저는 박영석 대장과 에베레스트 등반을 함께하려고 합니다. 시기는 3월 말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5월 에베레스트 등반을 마치고 귀국하면, 6월부터 6개월간 제2의 창업을 맞아 박영석 대장과 LIG손해보험 임직원이 함께하는 백두대간 종주 행사를 가지려고 합니다.” 2003년 9월 독일에서 열린 제31회 베를린마라톤대회 42.195㎞의 풀코스에 참가하여 이 대회부터 1m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의 ‘마라톤 사랑기금’ 적립을 시작한 구 부회장은 마라톤 매니어로도 유명하다. 임직원들도 적립에 동참해 이렇게 모인 기금은 교통사고 유자녀 및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뺑소니 차량에 의해 장애를 갖게 된 사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전달하여 ‘나눔을 통한 사랑’을 펼치고 있다.
육체적 활동 못지 않게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도 각별한 것 같은데요. “무용계 발전을 위해 8년째 재능 있는 신인 안무가의 등용 무대를 마련하고 있기도 하며 올해도 문예회관에서 공연을 열 것입니다. 공연예술은 그 생태상 국가나 공적 지원금이 아니면 살아날 수 없는 데, LG화재가 국내 문화산업 발전에 든든한 후원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강남 신사옥에도 소극장 시설을 갖춤으로써 가능성 있는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2002년 취임 이후 LG화재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LG화재는 2002년 이후 상위사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증가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2002년 13.5%에서 2004년 14.1%로 0.6%포인트 늘어난 데 이어 2005년 3분기 14.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비전 경영에 따른 전략의 명확화와 실행력 강화 등 조직 체질의 근본적 개선이 주효했다고 생각하며, 영업 분야에서는 신 채널에서의 우위 선점과 기존 채널의 기반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은 회사의 고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회사는 지속적으로 전통 오프라인 채널의 조직 증원과 육성에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현재 1만6249명을 보유, 경쟁사를 앞서고 있습니다.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채널은 기존 오프라인 조직입니다. 오프라인 조직의 도입 및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체력이 뒷받침되는, 질(質)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덕분에 지난해 업계 3위로 올라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위에 만족하는 건 아니죠? “사실 매출규모에 대한 순위 경쟁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얼마나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3년 선포한 ‘비전 2010’은 우리 회사 변화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비전을 선포한 이래, 지난 3년간 우리는 질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과 전사적인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그간 우리 회사의 문제로 제기되던 고사업비 구조를 해결해 나가는 등 전사적으로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매출규모에서 업계 3위로 올라선 것도 성과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외형 성장이 수익구조 개선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더욱더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의 매출 2위 달성은 경쟁사가 얼마나 하느냐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우리 회사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은 2006년 금융업계 최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봅니다만. “퇴직연금 시장은 초기 단계라 퇴직연금 가입 회사 대부분이 소규모 기업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퇴직연금에 대한 기업 및 근로자의 인식이 바뀌면 퇴직연금으로의 전환 요구가 증대돼 전환 업체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사의 경우 기업과 근로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원리금 보장 상품과 함께 다양한 펀드 상품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시스템 개발 인력이 직접 퇴직연금 사무 처리를 담당,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퇴직연금 핵심 경쟁력의 하나인 전문 컨설팅 조직과 함께 PFP(Pension Financial Planer)를 배치하여 컨설팅 지원과 영업조직 양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대부분 기존 퇴직보험·신탁에 가입되어 있고 노사간 합의를 통한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구 부회장은 “퇴직연금 사업은 기업과 근로자를 동시에 대상으로 하는 신사업 영역”이라며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내부에서 컨설팅 인력을 기르고 판매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LG화재의 중국 및 해외시장 진출 전략이 궁금합니다. “국내시장 포화에 따른 장기적 전략으로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미국지점의 독자 경영 및 현지 영업 확대를 위하여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미국 내에 Management Company(LIG Manage-ment Services, Inc)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회사를 통해 현지 영업 확대를 꾀할 생각입니다. 중국의 경우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고, 지금은 제조 분야뿐 아니라 금융보험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회사들의 격전지로 변모했습니다. 그리고 보험시장도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요율 경쟁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치열합니다. 이는 중국 보험시장이 기회와 위협의 양면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고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 및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말 중국 전문 인력에 대한 사내 공모를 실시하였고 중국 진출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더불어 가장 큰 잠재 시장인 인도 사업 진출을 위해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도 전문 인력에 대한 사내 공모를 실시하였고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CI를 바꾸는데요. “LG화재는 1999년에 이미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되어 LG그룹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LG와 상표권 계약에 따라 LG라는 사명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 금융권에서 일고 있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CI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LG화재는 그간 좋은 이미지로 브랜드 자산을 축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기존 브랜드를 고수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여 전략적으로 잘 육성하는 것이 당사가 지향하는 일등 보험금융그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사명이 LIG로 바뀐 것은 독자적인 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이라는 내부 목표도 있었지만 LG그룹 측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5년 이후 11년간 LG화재라는 이름을 써 왔지만 금융업종에서 완전히 손을 뗀 LG그룹이 더 이상 LG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부탁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LG화재 입장에서는 ‘LG’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이름을 그대로 쓰고 싶어했다. LG화재는 99년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구철회씨 일가로 지분이 넘어가면서 LG그룹에서 가장 먼저 분가(分家)했다. 당시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향후 5년간 무상으로 LG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부터 브랜드 로열티로 매출액의 0.14%(약 40억원)를 지급하고 3년 연장해 사용할 수 있다는 신규 계약을 했다. 구 부회장은 “LG라는 이름을 떼는 데 불안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앞으로 이미지 개선을 통해 영업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화재 측은 이번 사명 변경과 관련해 ‘2등’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등기업’의 도전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종합 보험금융그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CI에 대한 불안감과 관련해서는 “300여 명으로 구성된 ‘CI 알리미단’을 발족해 CI의 도입 배경과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대외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화재해상보험’ 대신 ‘손해보험’을 상호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 회사는 신규 CI를 도입하면서 상호에 ‘손해보험’을 적용합니다. 이는 2003년 8월의 보험업법 개정에 의거하여 원칙적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또 현재 손해보험업계의 매출구조도 장기보험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의 경우는 전체 매출의 5% 정도입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는 기존의 ‘화재’ ‘해상’ 등 일부 보험종목의 표기 대신 향후 전개해 나갈 사업영역 전체를 미래지향적으로 표시함으로써 한발 앞서 나가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사명 변경은 제2 창업과 다름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변하나요? “사명 변경과 더불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LIG 고유의 신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도전과 창의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삶의 소중함을 가꿔 나간다’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고객가치창조’ ‘사회적 신뢰와 존중’ ‘도전하는 인재 중시’라는 LIG 창업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고객의 삶의 가치 향상과 함께 Leading Insurance Group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고, 대내적으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해 가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 부회장은 대표적인 활동파 CEO로도 유명하다. 오지 탐험, 고산 등반, 마라톤 참가 등 그의 활동영역은 야생에 가깝다. 자칫 편안하고, 좋은 곳에만 가기 쉬운 CEO가 왜 사서 고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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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활동 못지 않게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도 각별한 것 같은데요. “무용계 발전을 위해 8년째 재능 있는 신인 안무가의 등용 무대를 마련하고 있기도 하며 올해도 문예회관에서 공연을 열 것입니다. 공연예술은 그 생태상 국가나 공적 지원금이 아니면 살아날 수 없는 데, LG화재가 국내 문화산업 발전에 든든한 후원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강남 신사옥에도 소극장 시설을 갖춤으로써 가능성 있는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2002년 취임 이후 LG화재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LG화재는 2002년 이후 상위사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증가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2002년 13.5%에서 2004년 14.1%로 0.6%포인트 늘어난 데 이어 2005년 3분기 14.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비전 경영에 따른 전략의 명확화와 실행력 강화 등 조직 체질의 근본적 개선이 주효했다고 생각하며, 영업 분야에서는 신 채널에서의 우위 선점과 기존 채널의 기반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은 회사의 고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회사는 지속적으로 전통 오프라인 채널의 조직 증원과 육성에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현재 1만6249명을 보유, 경쟁사를 앞서고 있습니다.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채널은 기존 오프라인 조직입니다. 오프라인 조직의 도입 및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체력이 뒷받침되는, 질(質)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덕분에 지난해 업계 3위로 올라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위에 만족하는 건 아니죠? “사실 매출규모에 대한 순위 경쟁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얼마나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3년 선포한 ‘비전 2010’은 우리 회사 변화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비전을 선포한 이래, 지난 3년간 우리는 질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과 전사적인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그간 우리 회사의 문제로 제기되던 고사업비 구조를 해결해 나가는 등 전사적으로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매출규모에서 업계 3위로 올라선 것도 성과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외형 성장이 수익구조 개선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더욱더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의 매출 2위 달성은 경쟁사가 얼마나 하느냐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우리 회사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은 2006년 금융업계 최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봅니다만. “퇴직연금 시장은 초기 단계라 퇴직연금 가입 회사 대부분이 소규모 기업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퇴직연금에 대한 기업 및 근로자의 인식이 바뀌면 퇴직연금으로의 전환 요구가 증대돼 전환 업체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사의 경우 기업과 근로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원리금 보장 상품과 함께 다양한 펀드 상품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시스템 개발 인력이 직접 퇴직연금 사무 처리를 담당,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퇴직연금 핵심 경쟁력의 하나인 전문 컨설팅 조직과 함께 PFP(Pension Financial Planer)를 배치하여 컨설팅 지원과 영업조직 양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대부분 기존 퇴직보험·신탁에 가입되어 있고 노사간 합의를 통한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구 부회장은 “퇴직연금 사업은 기업과 근로자를 동시에 대상으로 하는 신사업 영역”이라며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내부에서 컨설팅 인력을 기르고 판매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LG화재의 중국 및 해외시장 진출 전략이 궁금합니다. “국내시장 포화에 따른 장기적 전략으로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미국지점의 독자 경영 및 현지 영업 확대를 위하여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미국 내에 Management Company(LIG Manage-ment Services, Inc)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회사를 통해 현지 영업 확대를 꾀할 생각입니다. 중국의 경우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고, 지금은 제조 분야뿐 아니라 금융보험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회사들의 격전지로 변모했습니다. 그리고 보험시장도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요율 경쟁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치열합니다. 이는 중국 보험시장이 기회와 위협의 양면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고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 및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말 중국 전문 인력에 대한 사내 공모를 실시하였고 중국 진출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더불어 가장 큰 잠재 시장인 인도 사업 진출을 위해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도 전문 인력에 대한 사내 공모를 실시하였고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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