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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시계들의 제네바 ‘정상회담’

최고급 시계들의 제네바 ‘정상회담’

제16회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SIHH)가 2006년 4월 3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시계 전통의 발상지인 제네바 소재 팔렉스포(Palexpo)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고급 시계의 명가’로 총 16개의 세계 명품 브랜드가 참가했다. SIHH는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1만여 명 이상의 시계 전문가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Vacheron Constantin

01 바쉐론 콘스탄틴 ‘명품 시계의 진수’
명실공히 고급 시계의 명가로 자리 잡은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번 SIHH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바쉐론이 애지중지하며 30개만 남겨 놓았던 ‘칼리버 1755’가 장착된 로즈 골드 재질의 ‘말테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Malte Perpetual Calendar Minute Repeater)’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시계 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한 바쉐론 콘스탄틴은 플래티늄으로 제작한 ‘엑설런스 플래타인(Excellence Platine)’ 컬렉션도 선보였다. 플래티늄은 75% 순도인 18K 금과 달리 95% 순도로 돼 있어서 금보다 귀한 금속으로 대접받고 있다. 바쉐론은 1820년부터 플래티늄을 시계 소재로 활용해 왔으며, 이 재료에 독창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켜 왔다. 이번 박람회에 소개된 플래티늄 재질의 컬렉션은 ‘플래티늄 말테 크로노그라프(Platinum Malte Chronograph)’걾?첨°섦?말테 퍼페추얼 캘린더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오픈페이스’(Platinum Malte Perpetual Calendar Retrograde Date ‘OPENFACE’)’, 그리고 ‘플래티늄 메이트레 카비노티에 스켈레톤 미닛 리피터(Platinum Maiters Cabinotiers Skeleton Minute Repeater)’ 등 총 3개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한편 바쉐론 콘스탄틴의 스포츠 시계 컬렉션인 ‘오버시즈(Overseas)’ 라인도 등장했다. 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네 종류의 신제품도 출시됐다. 문의 : 02-3440-5528 Cartier

02 까르띠에 ‘가장 화려하고 우아한 보석 시계’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 온 까르띠에 시계의 진가가 이번 박람회에서 더욱 빛났다. 특히 다이아몬드와 에나멜의 조화로 유명한 까르띠에 보석 시계는 특유의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까르띠에는 올해 SIHH에서 ‘리브르(Libre) 컬렉션’·'로통드(Rotonde)’ 및 ‘탱크(Tank)’ 라인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정 제작된 ‘산토스100(Santos100)’ 시계는 무중력 상태에 떠 있는 듯한 투명한 방울 위에서 시계 침이 움직이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까르띠에의 전문 아틀리에 기술이 가장 잘 반영됐다는 평을 받았다. ‘산토스100’ 제품은 까르띠에가 최초로 팔라듐과 다이아몬드를 결합시킨 걸작이기도 하다. ‘루이 까르띠에 롱드(Louis Cartier Ronde)’ 제품은 까르띠에의 고전적 모델인 둥근 다이얼에 로마·아라비아 숫자가 함께 새겨진 색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이 모델은 까르띠에만의 화려함이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녹아든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주르 에 뉘(Rotonde de Cartier Jour et Nuit)’ 시계는 핑크 골드와 화이트 골드를 소재로 풍만한 둥근형 디자인이 특징. 다이얼 한편에는 시간, 다른 한편에는 분을 표시해 단절된 듯한 분위기가 독특하게 연출됐다. 문의 : 02-3440-5510 Jaeger-Lecoultre

03 예거 르꿀뜨르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걸작품’
스위스 발레 드 주의 심장부에서 시작된 예거 르꿀뜨르는 현재까지 215개의 특허권을 등록할 정도로 최정상급의 시계 품질을 보증한다. 2006 고급 시계 박람회에서는 리베르소 탄생 75주년을 맞아 ‘리베르소 스퀘어(Reverso Square)’와 ‘리베르소 이클립스(Reverso Eclipses)’ 등 여러 디자인을 선보였다. 리베르소 라인의 기원은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거 르꿀뜨르는 과격한 폴로경기에서 견딜 수 있는 시계 제작을 의뢰받고 시계 케이스를 180도 뒤집어 견고성을 더했다. 그리고 올해 새롭게 출시된 라인도 이런 정신을 이어받은 제품들로 구성됐다. ‘리베르소 스쿼드라 오토 크로노그라프 GMT(Reverso Squadra Chrono- graph GMT)’는 기존의 리베르소 제품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예거 르꿀뜨르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 날짜 표기 창이 12시 방향에 놓여 있어 시원스러움이 더해졌다. 예거 르꿀뜨르는 ‘마스터(Master)’와 ‘앰복스(Amvox)’ 컬렉션도 내놨다. 특히 ‘마스터 지오그래픽 월드타임(Master Geographic Worldtime)’ 제품은 세계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인돼 실용성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스턴 마틴 자동차 시동을 걸 때 출발 단추를 누르는 것과 동일한 방식의 잠금장치로 화제가 된 ‘앰복스2 크로노그라프(AMVOX2 Chronograph)’ 제품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의 : 02-3440-5500 Piaget

04 피아제 ‘보석과 시계의 절묘한 만남’
피아제는 이번 SIHH에서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풍부하게 발전했음을 보여 줬다. 지난 8년간 피아제의 장인들은 기계식 무브먼트를 11개나 개발해 발전시켰으며, 지금까지 시계시장에서 큰 호평을 들어왔다. 이 중 ‘칼리버 850P’는 최근 트렌드와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만족시켰다고 할 수 있다. 칼리버 850P에는 한층 볼륨감이 더해지고, 무브먼트는 쌍방향의 진동하는 힘으로 감긴다. 1시간에 2만1,600번 진동을 해 시계가 작동하는 것도 특징이다.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원형 금속판과 코테 드 제네바(Cot?de Geneve) 장식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모델로는 ‘알티플라노(Altiplano)'·엠페라도 쿠션 세이프(Emperador cushion shape)'·'라임라이트(Limelight)’ 등이 있다. 알티플라노 모델은 72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되고, 화이트 자개 다이얼은 디자인의 멋스러움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다이아몬드가 무려 22캐럿이나 들어간 라임라이트 모델은 검은색 줄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이얼 판은 18캐럿에 달하는 화이트 골드로 제작됐다. 문의 : 신세계 강남점 피아제 매장 (02-3479-6020) IWC

05 IWC ‘고귀한 전통의 완벽한 현대화’
세계 최초로 파일럿 전문시계를 제작한 IWC는 2006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에서 ‘뉴 파일럿 워치(New Pilot Watch)’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나온 제품으로는 ‘클래식 마크 ⅩⅥ(The Classic Mark ⅩⅥ)’·'더블 크로노그라프 한정판(The limited edition Double Chronograph)’·'빅 파일럿 워치(Big Pilot’s Watch)'·뉴 스핏파이어(The New Spitfire) 컬렉션’·'뉴 포르투기스 퍼페추얼 캘린더(The New Portuguese Perpetual Calander)’, 그리고 ‘파일럿 워치 크로노 오토매틱 에디션(Pilot’s Watch Chrono-Automatic Edition Antoine de Saint-Exupery)’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모델은 파일럿 워치 크로노 오토매틱 에디션이다. 이 모델은 소설 <어린왕자> 의 저자이자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를 기리기 위해 한정 제작됐다. 1931년 출간한 소설 <야간비행>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31점만 제작된다. IWC는 이 중 한 점을 <야간비행> 의 프랑스어 초판과 자필로 쓰여진 오리지널 원고 및 그림과 함께 자선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다. 2003년 처음 출시된 이후 완벽한 기술을 인정받은 뉴 포르투기스 퍼페추얼 캘린더는 로즈와 화이트 골드, 이렇게 두 가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이 모델에는 보름달이 뜨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 주는 이색적인 기능이 탑재돼 있다. 문의 : 02-3440-5525, 5570 Montblanc

06 몽블랑 ‘100년 묵은 화려한 역사’
몽블랑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SIHH에서 처음으로 ‘스타 크로노 GMT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라프(Star Chrono GMT Perpetual Calendar Chronograph)’ 시계를 선보였다. 몽블랑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명실공히 명품시계를 생산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로는 ‘프로파일 레이디 엘레강스 다이아몬즈(Profile Lady Elegance Diamonds in limited editions)’·'스포트 탠탈륨 오토매틱(Sport Tantalum Automatic Limited Edition)’, 그리고 ‘스포트 크로노 오토매틱(Sport Chrono Automatic Limited Edition)’ 등이 있다. ‘스타 크로노 GMT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라프’ 모델에는 시계 산업에서도 가장 큰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구 달력 기능이 있다. 이 외에도 안전잠금 장치가 내장돼 있어 다른 지역에서의 시간 설정 및 날짜 변경을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다. 수제 악어 가죽 끈은 고급스러움을 더 했다. 한편 세계 최고의 보석 장식자들과 장인들은 1,000시간 이상을 투자해 프로파일 레이디 엘레강스 다이아몬즈 모델을 탄생시켰다. 자개 다이얼에 위치한 로마 숫자를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명품시계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의 : 02-3485-6600 Baume-et-mercier

07 보메 메르시에 ‘남성, 여성 시계 모두 호평’
이번 박람회에서 보메 메르시에는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이념을 토대로 새로운 테마의 시계를 선보였다. 남성 시계로는 세계 어디에서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비즈니스(Business) 컬렉션’을, 여성 시계로는 우아한 여성들의 손목에 품격을 더하도록 디자인된 보석 시계가 출품됐다. 이번에 출시된 남성 시계 모델로는 ‘클래시마 이제큐티브 오토 XL(Classima Exacutives Auto XL)’·'햄튼 스퀘어 오토 XL(Hampton Square Auto XL)'·'클래시마 이제큐티브 알람(Classima Exacutives Alarm)’, 그리고 ‘리비에라 듀얼 타임(Riviera Dual Time)’ 등이 있다. 이 중 클래시마 이제큐티브 알람 모델은 비즈니스맨들을 배려한 듀얼타임과 알람기능이 탑재돼 있다. 은색 문자반 위로 움직이는 시침·분침과 6시 방향의 두 번째 시간대 표시기가 한눈에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리비에라 듀얼 타임 모델의 빨간 초승달 모양의 시침은 두 번째 시간대를 가리키며, 로마 숫자 인덱스와 보메 메르시에 심벌 모양의 시침은 중후함을 풍긴다. 73년부터 브랜드 아이콘으로 부상한 리비에라 컬렉션에서 듀얼타임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기능·디자인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 문의 : 02-344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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