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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양보다 질이 중요”

“보험은 양보다 질이 중요”

“가족 구성원 중 어느 한 사람이 죽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의 삶은 전과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린든 맥멀린 한국뉴욕생명보험 사장은 양보다 질을 고집하는 최고경영자다.

1955년 生 호주 매쿼리대 졸업 76~88년 애트나생명 근무 94~97년 PSP생보 인도네시아 사장 2004년부터 현직

프랭클린 루스벨트·리처드 닉슨, 그리고 제임스 가필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에게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점 외에도 뉴욕생명의 가입자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린든 맥멀린(Lyndon John Mcmullen·51) 한국뉴욕생명보험 사장은 뉴욕생명이 한 나라를 맡았던 사람들의 삶을 책임졌다는 사실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생명보험은 신뢰로 이뤄지는 철저한 상담이 필수지만 전화로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뉴욕생명보험은 텔레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경쟁사들이 전화영업으로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전문 상담원을 통한 영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신뢰’를 전화로 팔 수 없다는 맥멀린 사장의 고집 때문이다. 맥멀린 사장이 보험회사와 인연을 맺은 건 여름 휴가 때 잠시 연금과 관련된 보험 일을 하면서부터다. 이후 지금까지 보험업계에 약 30년 동안 종사하면서 내린 보험의 정의는 ‘가족사랑’이다. 그는 “가족 구성원 중 어느 한 사람이 죽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의 삶은 전과 같아야 한다”며 생명보험이 가족에게 경제적안정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2004년부터 한국뉴욕생명보험을 맡아 온 그는 한국 고객들의 보험 가입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한국 고객들이 보험의 질보다는 양에 너무 연연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 수가 몇 개인지를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가입한 보험 수가 많아야 안심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보험업계 종사자로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의식을 느낍니다. 생명보험의 본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맥멀린 사장은 지난해 생명보험설계사(FC) 위촉 건수를 36%나 늘렸다. 현재 전국에서 약 700명의 뉴욕생명 FC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고객에게 충분한 컨설팅을 해 주려면 전문인력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양보다 질에 승부를 거는 맥멀린 사장의 경영 원칙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한국뉴욕생명보험은 지난해 수입보험료 부문 14% 증가, 신규 계약 30% 증가를 달성하는 등 전년 대비 30%의 성장을 이뤘다.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지난해 90억원을 증자해 납입자본금 규모를 800억원으로 늘렸다. “한국도 이제 자선과 기부문화가 정착될 시기가 됐습니다. 이를 돕기 위해 요즘 ‘사랑나누기 캠페인(Charitable Giving)’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은 월 2만~3만원 정도의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보험료를 내면서 지원하고 싶은 단체를 수익자로 지정할 수 있다. 자신이 사망했을 때 나오는 보험금은 지정된 단체에 지급돼 활동에 도움을 주는 선진 기부문화의 한 형태다.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이뤄야 할 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직원들이 더욱 프로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해야 하고, 뉴욕생명이 한국 사회에 더 친근해지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한국뉴욕생명은 서울 영어마을 후원과 ‘2006 영어 말하기 대회’도 주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맥멀린 사장은 회사의 꾸준한 성장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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