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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유한, 기업은 영원” 28년 외길 걷는 ‘작은 거인’

“사람은 유한, 기업은 영원” 28년 외길 걷는 ‘작은 거인’

이른바 ‘사오정’의 나이인 마흔넷에 새로운 사업을 일으켰다. 그리고 첫해 이룬
섬유 유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28년째 한 우물을 파며 지킨다. 그 기록의 주인공은 이윤재(72) 피죤 회장. 1m62cm의 작은 체구라서 붙은 별명이 ‘등소평’인데, 칠순이 넘은 몸에서 뿜어 나오는 열정을 보면 이 시대의 거인 기업인 중 한 명임을 느끼게 한다.


이윤재 피죤 회장
1934년 서울 生
서울고교·고려대 상학과 졸업
59∼92년 동안물산 대표
67∼72년 동남합성 전무
72∼79년 동남합성 대표
78∼92년 피죤 대표
92년∼ 피죤 회장, 선일로지스틱 회장, 톈진 벽진일화유한공사 회장
2000년 자랑스런 고대인상 수상(고려대)
2005년 제1회 자랑스런 CEO한국대상 수상(헤럴드경제)
2006년 무역진흥상 수상(무역학회)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피죤 본사 건물에 가면 엘리베이터 입구 등 곳곳에 붙어 있는 상장들이 눈에 띈다. 브랜드파워 및 고객만족도 1위 선정, 마케팅 프런티어상·여성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브랜드 대상, 신기술 으뜸상, 여성 사랑 베스트 기업 대상 수상…. 한눈에 피죤이 1등 기업임을 알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지금 기술만큼이나 빠르게 고객의 욕구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소비자가 돼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찾아가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봅니다.”
이윤재 피죤 회장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리고 자주 크게 웃었다. 말 그대로 파안대소다. 웃으면 복이 오고 엔돌핀이 나온다고 했던가. 인터뷰 분위기도 자연스레 편안해졌다.

이 회장은 빨랫비누 하나로 머리까지 감던 시절인 1978년 섬유를 부드럽고 포근하게 해 주는 섬유 유연제를 만드는 회사를 세웠다. 그 이후 28년 동안 고집스레 한 우물을 파 왔다. 피죤이란 브랜드는 유지하면서 콘텐트는 소비자의 욕구 변화에 따라 바꿨다. 단순한 섬유 정전기 방지에서 시작해 피부 보호와 구김 방지, 땀 흡수와 살균 기능을 더했다. 지난해에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아로마 성분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런 제품의 진화가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창업 10년 만인 88년 연구소를 세웠고, 해마다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쏟아 부은 결과다. 충북 진천공장 옆 피죤연구소에선 이 순간에도 30여 명의 연구원이 실험용 비커와 씨름하고 있다.

품질이라면 이 회장에게도 쓰라린 기억이 있다. 70년 무역업체 동안물산을 세워 가발 수출에 나섰다. 기술자 서너 명이 만든 가발을 들고 의기양양 출장길에 올랐다. 전화번호 쪽지만 달랑 들고 유럽행 비행기를 탔지만 한 달 반 동안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조악한 품질 때문이었다. 값이 싸다는 점 하나만으로 어떻게 해보려던 초보 비즈니스맨에게 세계 어느 시장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그 이후 그는 ‘품질 제일’이란 말을 가슴에 품고 다닌다.



값이 아깝지 않은 물건 만들자

이 회장이 섬유 유연제에 눈을 뜬 것은 자형이 운영하는 동남합섬에 다니면서다. 당시 동남합섬은 화학물질의 경계면에 닿아서 그 성질을 활성화시키는 계면활성제 전문업체로 공업용 유연제를 취급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세탁기가 있는 집은 최고 부잣집으로 여겨지던 시절, 사업성이 없다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친 채 동남합성 영등포 공장 한구석을 빌려서 낸 사무실에서 피죤을 만든다. 제품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걸로 머리를 감아도 되는 건가요”란 전화가 걸려 왔다.

“사용법도 모르는 고객에게 어떻게 물건을 파나 하며 다들 난감해하더군요. 그래서 저부터 머리를 감아 보았습니다. 수십 종류의 옷감과 함께 가발을 준비해 모발 실험도 했지요. 연구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를 감아 머리에서 윤이 날 정도였답니다. 이것이 바로 ‘제품의 개발도, 판매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피죤의 원칙입니다.”

피죤의 원칙은 잇따른 후속 제품으로 선보였다. 83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쓸 수 있는 피죤 스프레이, 88년 조금만 사용해도 효과를 낼 수 있는 세 배 농축한 울트라 피죤, 섬유 유연제가 덜 팔리는 여름철 땀 흡수를 돕고 냄새는 줄이는 미모사 피죤, 드럼 세탁기의 등장에 맞춘 드럼 전용 피죤 등이 시리즈로 나왔다.
“음식을 만들 때 식구에게 행복을 나눠 준다고 생각하면 즐겁잖아요. 바로 이런 생각, 다시 말해 고객에게 기쁨과 건강, 행복을 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면 통합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면서 값을 치를 때 ‘아깝지 않다’, ‘괜찮다’라고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피죤의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세제 등 생활용품만을 고집해선 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들었다. 그 물음에 이 회장은 “생활용품 시장은 넓고 개발할 제품도 많다”고 응수했다.

“지구상의 많은 것 중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선 안 되는 게 식품과 생활용품입니다. 기호가 바뀌고 문화와 생활양식이 달라도 개인 위생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화장품도 피부가 깨끗하고 땀냄새가 없어야 바르는 것 아닌가요?”

이 회장의 ‘생활용품 무한 성장론’은 계속된다. 사람은 변덕이 심한데 이것 자체가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한다. 설령 그동안 잘나가던 게 팔리지 않더라도 새로운 것을 팔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얘기다. 그리고 변하는 트렌드에 맞추고 차별화 전략을 쓰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전자나 정보기술(IT) 분야에 첨단제품이 많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도 합니다. 열심히 팔아도 그 수요는 350만 내지 400만 가구 아니겠어요? 하지만 생활용품 시장은 꾸준합니다. 국내 1,300만 가구가 고객이지요. 요즘 저출산이 문제라지만 1인 가구는 계속 늘고 있어요. 가족이 몇 명이냐에 관계없이 모든 집에서 생활용품이 필요합니다. 전국 어디를 가든 집이 있고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는데, 직원들에게 ‘저곳이 바로 우리 제품이 들어갈 곳’이라고 말합니다.”

생활용품 시장도 레드오션이다. 유니레버·P&G 등 다국적기업은 물론 LG화학·애경 같은 국내 대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피죤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놓치지 않는 대표적 강소기업이다. 올해 4월 이 회장이 무역진흥상을 받았는데, 피죤 개발로 1,200억원이 넘는 수입대체 효과를 냈다는 게 그 이유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특히 다국적기업의 공세에 겁먹지 말라고 강조한다.


점유율 50%…1,200억원 수입대체 효과

“덩치가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요. 작다고 비관해선 곤란합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잖아요. 시장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피죤의 제품 중 이 회장이 가장 자부심을 갖는 것은 뛰어난 살균력과 세척력을 동시에 갖춘 ‘무균무때’. 그동안의 제품은 살균이 잘 되면 세척력이 떨어지거나 인체에 해를 끼치고, 세척이 잘 되면 살균력이 약한 게 흠이었다. 99년 무균무때 개발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미국 기업으로부터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기술을 팔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 회장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원칙은 철저하게 고객만족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제품만 시장에 내놓는 게 기업의 기본적 양심이자 생존 조건이라고 믿는다. 국민 대다수가 양잿물로 빨래하던 시절 섬유 유연제를 내놓았다. 기억하기 쉽도록 하자며 일찍이 제품과 회사 이름을 같게 정했다. 당시 대기업도 생각하지 못한 기업이미지 통합(CI) 작업을 한 것이다. 입소문으로 제품이 꽤 알려진 91년 “빨래엔 피죤”이란 유명한 광고 카피가 판매에 불을 붙였다. 78년 이후 지금까지 팔린 피죤은 4억 개에 육박한다.

“당시 불투명한 시장을 개척한 원동력은 고객의 선택이었고, 이를 현장에서 실현한 것은 피죤 식구들입니다. 모두 망설이던 길을 피죤의 인재들이 개척해낸 것이죠.”

피죤은 섬유 유연제 국내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표백제·세정제·보디클린저·주방세제·다림보조제·방향제·치약·칫솔·유아용품에 이르기까지 계속 가지를 쳐 나가고 있다.
생활용품은 무거워 물류비가 많이 들어가므로 수출에 적합한 제품은 못된다. 그래도 창업 2년 만인 80년 중동지역에 수출 길을 텄다. 중국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 이 회장은 일찍이 92년 톈진(天津)에 현지법인을 두었다. 현지법인의 한계를 인식한 피죤은 200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톈진에 공장을 건립 중이다. 5년 내 중국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이 회장은 직접 중국을 오가며 챙긴다.


‘과거 1년=현재 1초’인 시대

한때 (좋은 기업을 넘어…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스 지음)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었다. 이 회장도 읽었다. 그 책은 ‘인재(적합한 인물)가 아닌데 인재로 여겨 버스를 태웠으면 얼른 내리게 하라’고 적고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이라면 그렇게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을 버스에 태웠다, 내렸다 하다가는 그 기업은 쓰러진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 주변 환경은 점점 위기 상황으로 흘러가고, Great company는 Bad company로 전락하고 만다. 따라서 인재들이 제 발로 찾아오도록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재를 보고 찾아내기에는 이제 시간이 너무 없기 때문”이라고.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6개월 뒤 일본이, 다시 6개월 뒤 한국이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었지요. 정말 옛날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생긴 일이 인터넷을 통해 1초 안에 전 세계로 퍼집니다. 정보의 시차가 없어졌잖아요. 이제 과거에 해 온 것, 이미 공개된 것, 남들이 다 아는 것으론 안 됩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강제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시간에 지배당하기 전에 스스로 변화하는 쪽으로 가야 지구촌 경쟁에서 살아남지요.”

그렇다면 이 회장은 어떤 부류를 인재로 보는가? 이 물음에 “일 자체에 즐거움을 갖고 해야 한다. 인재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얼굴을 보고, 인터뷰해서 알 수 있는가. 돈으로 (사람의) 경쟁력을 사겠다는 인센티브에도 한계가 있다. 일을 통해 보람과 기쁨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인재”라고 정의했다.
피죤은 창립 이후 줄곧 공채로 직원을 뽑아 왔다. 이 회장은 그러나 피죤이 아직 훌륭한 인재가 찾아오는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고 본다. 그래서 “죽기 전에 (그렇게) 만들자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말했다.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 보장 못해

이 회장은 열정이 넘치는 강사로도 유명하다. 대학과 경제단체들의 초청이 줄을 잇는다.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내용이 호소력이 있어서다. 사업가 사이에 ‘이윤재 어록’이란 말이 나돌 정도이고, 모교인 고려대는 2000년 그에게 ‘자랑스런 고대인상’을 주며 제2경영관에 ‘이윤재 강의실’을 마련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에게 개척자 정신을 강조한다.

“오늘의 성공이 결코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마찬가지예요. 이제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입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넓습니다. 그럼에도 어제, 오늘 똑같은 일을 하면서 내일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일 수밖에요.”
여기서 이 회장의 독특한 ‘내일 경영론’ 특강이 펼쳐진다.

“내일이란 게 뭘까요? 반은 리스크(risk)고, 반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오늘 성공하더라도 내일의 반이 리스크 쪽으로 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창의적인 생각과 차별화로 돌파해 나가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내일의 경쟁력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내일은 계속 다가오고, 리스크도 같이 오는데 이를 헤쳐 나가지 못해 자꾸 위기 쪽으로 기울면 위기가 누적돼 결국 추락하고 맙니다.”

그는 이와 같은 자신의 생각이 ‘제2의 피죤 신화’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이 회장의 내일 경영론은 계속된다. 내일을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면 먼저 자신이 어제, 그리고 오늘 한 생각과 행동을 냉정하게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과연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이를 차별화 전략으로 실행했는가? 비록 오늘 부족하더라도 도전의식과 희망을 갖고, 창의력과 끊임없는 노력을 더하고, 차별화로 나아가면 머지않은 내일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그 과정이 늦다고 용기를 잃어선 안 된다. 그런가 하면 위기는 소리 없이 다가온다. 지금 괜찮다고 자만에 빠져 위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조금씩 조금씩 수렁에 빠져들고 결국 추락하게 된다.

“건강 관리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잖아요. 기업도 마찬가지죠. 개인이나 기업이나 성공 여부는 결국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 어느 방향을 선택해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1주일에 절반 출근 절반 휴식”

외환위기 당시 물건이 팔리지 않는 것 못지않게 안타까운 아픔으로 다가온 게 있었다. 몇몇 유통업체에서 그전의 10배에 가까운 물량을 주문해 왔다. 갑자기 주문이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게 이상해서 알아보니 이들 유통업체가 세제 등 생활용품을 대량 주문해 받아다가 반값에 현금을 받고 팔아 이를 급한 운영자금으로 쓰고있었다. 이를 안 그는 덤핑하는 유통업체에 더 이상 물건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 결국 이들 유통업체 중 일부는 부도를 맞고 말았다.

“그때 상인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구상 수십만 개 물건 중 언제든지 현금을 받고 팔 수 있는 물건, 즉 싸게 팔더라도 사람들이 믿고 사는 물건이 열 가지 있는데 금, 쌀 그리고 그 중에 피죤이 들어간다고요. 다른 공산품은 싸게 판다고 해도 현금만 받는다면 손님들이 사려 들지 않는데 피죤은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고 설령 망하더라도 뿌듯한 마음으로 망하자고 혼자 생각했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래도 피죤을 그렇게 싸구려 상품으로 고객에게 인식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한때 피죤도 자금사정이 어려웠지만 직원들이 똘똘 뭉쳐 극복해냈다.

이 회장은 1녀1남을 두었다. 미술을 전공한 딸 주연(42)씨는 화가로 활동하다 아버지를 돕기 위해 피죤으로 옮겼다. 디자인실장·마케팅실장으로 일하며 유아용 화장품과 액체 세제 액츠를 개발했으며 현재 마케팅을 책임지는 관리부문장(상무)이다. 아들 정준(39)씨는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경제학 교수로 있다.

그의 나이 일흔둘. 스스로 뒷방 노인네라고 부른다. 92년 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면서 회장으로 한걸음 물러섰다. 이사회에 일일이 참석하진 않지만 큰 방향에 대해선 의견을 피력한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챙기는 곳이 연구소다. 중요한 연구 과제는 전화로 챙기거나 1주일에 한 차례 정도 회의에도 참석한다.

“사무실에 안 나오면 건강에 안 좋아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잔소리를 하면 조직이 움직이는 데 방해가 되죠. 그래서 1주일에 절반은 나오고, 절반은 쉬면서 산책하거나 골프를 치면서 보냅니다.”

그는 ‘자연인에게는 수명이 있지만 기업(법인)은 영원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기업을 경영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려면 기업의 구성원, 선후배가 같은 철학과 문화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죤의 상징(문화)은 독도 앞바다 위를 비둘기(pigeon) 365마리가 날아가는 모습이다. 1년 365일 대한민국 모든 가정을 깨끗하고 부드럽게 지키겠다는 소망을 담았다.



숫자로 본 피죤
(2005년 기준 (주)피죤과 중국법인을 합친 규모)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
종업원 620명

주요 제품으로 본
피죤 28년
78년 섬유 유연제의 대명사 ‘피죤’
89년 땀 흡수 돕는 ‘미모사 피죤’
90년 보습은 기본, 피부도 보호하는 ‘마프러스’
96년 컬러가 살아나는 표백제 ‘파라클’
99년 세균 잡는 세정제 ‘무균무때’
2000년 녹차 추출물로 냄새 없애는 ‘화인’
2004년 웰빙시대 습기제거제 ‘참숯제습제’
2005년 하이테크 액체 세제 ‘액츠’
2005년 피죤+아로마 ‘피죤 아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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