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수학] 모서리 땅은 하극상 기운 있다
[ceo 풍수학] 모서리 땅은 하극상 기운 있다
지난 호에서 건물 내부 중에 천장과 벽의 예각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붕과 벽의 예각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모서리 땅으로 인한 공간 부분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철 휴가가 시작된다. 서해안과 달리 동해안을 여행하다 보면 해변과 잇대어 지어놓은 횟집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태풍이 오면 금세 부서질 것 같지만, 손님을 끌어 장사가 될 만한 장소라면 천막을 쳐서라도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서 아슬아슬한 갯바위에까지 방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삼각형의 모서리 방이 나오게 마련이다. 이런 모서리 방은 처음부터 손님들이 들어가기를 꺼린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그 집을 지나쳐 다른 집으로 가게 마련이다. 주인에게 이익이 될 리 없다. 그런 점에서 이런 삼각형 유형의 방은 손님을 맞는 용도가 아닌 다른 저장고나 임시창고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 욕심을 못 버린다면 방의 경우에는 모서리진 부분에 문을 달거나 병풍 등으로 칸막이를 해서 모서리에서 나오는 살기를 막아야 한다. 서울 같은 대도시의 경우에도 이런 집들은 쉽게 발견된다. 교차로라든가 재개발지구의 모서리 땅을 살리기 위해 무리하게 삼각형의 건물을 지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물으나 마나 이런 건물은 세도 잘 나가지 않지만 세 들어서 재미 보는 사람이 적게 마련이다. 이런 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때 문화부에서 자투리땅을 ‘쌈지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듯이, 땅의 임자가 이런 적선을 베푸는 것이다. 만약 이런 선행을 베풀기 싫다면 최소한 모서리 땅은 정원으로 개발하라고 권하고 싶다. 모서리 땅에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그 하나는 건물이 숲을 얻어 친환경적인 것이 되고 다른 하나는 기의 순환이 매우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비싼 땅이라고 해서 빚을 내어 건물을 지어도 그 건물은 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보스턴 근교 하버드대학이 자리한 케임브리지시에서 우리는 눈을 씻고 모서리진 건물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이곳 대학도시의 교차로 주변은 도로에서 건물까지 모두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순전히 기의 순환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방편에서 비롯된 도시계획이라고 보아야 한다. 외국의 고급 주택지나 유명 대학도시를 가보면 풍수적 감각이 동양인들보다 서양인들이 더 뛰어나다고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CEO들 중에 경상비용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모서리 방을 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최고경영자는 항상 최고의 자리를 선택해야 한다. 부득이 모서리 방을 이용할 때에는 당연히 위에서 언급한 비보책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는 빈 공간, 특히 모서리 공간이 이 뒤나 앞에 있는 경우에는 하극상이나 신의 문제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가정집도 도로변에 생각지 않은 모서리 땅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절대로 버려두지 말고 정원수를 심어 모서리를 통해 뿜어 나오는 살기를 막아주어야 한다. 이곳에 심는 정원수는 당연히 원형의 모양을 지닌 것이 좋다. 향나무류나 그와 유사한 향기를 지닌 관목이 좋다. 간혹 일본식으로 단풍나무를 정원에 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극력 피해야 한다. 잘못하면 집안에 바람기가 일어나 생각지 않은 풍파를 겪게 된다. 또 괴상한 수석으로 모서리 땅을 가리려고 한다면 역시 길보다는 흉을 불러온다. 집안에 괴석을 잘못 두면 모서리 땅 이상의 흉한 기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충고는 결국 원형이나 정방형의 원만한 구조가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이야기와 다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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