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월드컵 우승이 목표”
“자원봉사 월드컵 우승이 목표”
"이번 월드컵 목표는 우승입니다.” 축구 월드컵 얘기가 아니다. 비록 독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도 올라가지 못했지만 자원봉사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 후보의 주역은 연세대 영문과 4학년 김범휴 팀장. 9월 11~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SIFE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는 경제교육을 위한 세계 최대 대학생 자원봉사 연합체다. 1975년 설립됐고 현재 47개국에서 1800명 이상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SIFE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경제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원들은 자원봉사 활동으로서 이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SIFE 본부는 매년 각 회원들의 경제교육 활동을 평가한다. 1차로 국가별로 ‘지역 예선전’을 치르고 여기서 승자가 최종적으로 SIFE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출전국은 모두 47개국. 올해 한국에서는 5개 대학이 지역 예선전을 펼쳤고 김범휴 팀장이 이끄는 연세대팀이 최종 지역 대표로 뽑힌 것이다. 김 팀장은 1년 전부터 SIFE에 가입해 활동해 왔다. “지역민을 위한 경제교육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이 이끈 연세대팀이 지난 1년 동안 주로 해 왔던 활동은 세 가지다. 일반 어린이 경제교육, 미혼모 경제 자립 지원, 새터민(탈북자) 어린이 경제교육 등이 그것이다. 김 팀장은 “이 중 새터민 어린이 경제교육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한다. “새터민 아이들과 함께 비누와 찬송가 CD를 직접 만들어 교회 등에 팔았지요. 생산과 소비의 사이클을 몸에 익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는데요, 나누는 것도 중요한 경제활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새터민 아이들이 ‘기부’에 대해 더 좋은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 팀장은 또 “출신 지역에 따라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가 크게 차이 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한다. 아오지 출신 아이들은 애를 먹었지만 도시 출신 아이들은 쉽게 진도를 따라왔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교육 공백 때문으로 본다”며 “시장경제든 사회주의 경제든 역시 학교를 꾸준히 다닌 학생들이 나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비영리 재단인 SIFE의 가장 큰 후원자는 HSBC로 이번 한국 대회에서도 가장 큰 후원자로 활동했다. HSBC의 서현진 이사는 “지역사회 봉사와 교육이라는 HSBC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SIFE를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2년생, 대일외고 졸업, 연세대 영문과 4년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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