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서 컨버전스 미래전략 짠다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은 글로벌 사업과 컨버전스로 요약된다. 차이나유니콤과 손잡은 SK텔레콤은 중국에 ‘서비스·기술센터(STC)’를 세워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실험한다. STC에서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개발·적용하고 네트워크 등 기술 개발도 맡을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 본사 직원 20명은 7월 중순에 중국 차이나유니콤으로 날아갔다. 지난 6월에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10억 달러어치 전환사채 인수)를 맺으면서 합의했던 6개 분야(단말기 공동 소싱·공동 마케팅·플랫폼·네트워크·부가 서비스 공동 개발·유통)의 협력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그릴 실무진이었다. 1994년에 첫선을 보인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 가입자 1억3,000만 명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은 33.6%다. SK텔레콤의 직원 20명은 이런 거대 이동통신사의 직원 20명과 팀을 이뤄 6개 사업 분야를 어떻게 꾸려 갈지 논의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2007년까지 중국에서 독점적 파트너 지위를 보장받은 SK텔레콤으로선 이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차이나유니콤과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인수하는 전환사채의 전환 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약 25%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8.63홍콩달러로 1년 이후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2년 후에는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차이나유니콤과 이런저런 사업을 벌여 보고 싹수가 보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7%를 손에 쥘 수 있다. 반면 두 회사의 제휴 모델이 신통치 않다면 기다렸다가 전환사채를 상환해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 된다. SK텔레콤으로선 투자 위험을 가능한 줄이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을 묘책을 짜낸 셈이다.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는 SK텔레콤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99년에 몽골의 스카이텔(Skytel)에 이어 2003년에 베트남에서 S폰 서비스도 시작한 SK텔레콤은 중국 2위 사업자와도 손잡으며 ‘CDMA 아시아 벨트’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됐다. 사실 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 시장에서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해외 진출 실험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SK텔레콤은 몽골과 베트남에서 이제 겨우 50여 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6월에야 힐리오(Helio)란 합작 법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시장은 더욱 값지다. 한국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가입자 기반이 어마어마하면서도 이동통신 보급률은 30% 초반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한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대로 하려면 가입자 수가 1억 명은 돼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최태원 SK 회장의 야심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3세대 서비스 사업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 등 불확실성이 적진 않지만, 차이나유니콤에 한발 걸쳐 놓음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중국 통신시장의 변화에 따라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통신시장의 성장 전망만 놓고 따진다면 인도 이동통신 기업도 빼놓을 수 없지만 중국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벌일 협력과 실험에서 중요한 대목은 ‘서비스·기술센터(STC)’의 활용이다.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은 글로벌 사업과 컨버전스로 요약된다. STC는 두 가지 전략을 중국에서 동시에 실험하는 심장부 역할을 한다. STC에서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개발·적용하고 네트워크 등 기술 개발도 담당한다. 특히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구촌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컨버전스 서비스를 연구할 예정이다.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가 1억 명이 넘기 때문에 테스트 베드(실험장)로 손색이 없고, 차이나유니콤이란 파트너가 있으니 실험의 충분한 검증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STC 설립 승인이 나서 올 3분기 초에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TC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중국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검토 중인 SK텔레콤의 중국 사업 청사진은 중국의 종합정보통신 기업이다. 종합정보통신 기업의 근간인 망 사업자(MNO·Mobile Network Operator) 사업은 기간산업이란 특성상 쉽지 않겠지만, SK텔레콤은 2010년까지 MNO뿐만 아니라 휴대 인터넷(와이브로)과 디지털이동방송(DMB)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디지털 콘텐트까지 공급할 욕심이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지만 2000년부터 추진한 비아텍(Via Tech)의 유선포털과 유니SK의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컨설팅 사업 등을 더욱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 싸이월드가 2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선전하고 있는 데다 이번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도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 본사 직원 20명은 7월 중순에 중국 차이나유니콤으로 날아갔다. 지난 6월에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10억 달러어치 전환사채 인수)를 맺으면서 합의했던 6개 분야(단말기 공동 소싱·공동 마케팅·플랫폼·네트워크·부가 서비스 공동 개발·유통)의 협력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그릴 실무진이었다. 1994년에 첫선을 보인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 가입자 1억3,000만 명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은 33.6%다. SK텔레콤의 직원 20명은 이런 거대 이동통신사의 직원 20명과 팀을 이뤄 6개 사업 분야를 어떻게 꾸려 갈지 논의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2007년까지 중국에서 독점적 파트너 지위를 보장받은 SK텔레콤으로선 이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차이나유니콤과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인수하는 전환사채의 전환 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약 25%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8.63홍콩달러로 1년 이후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2년 후에는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차이나유니콤과 이런저런 사업을 벌여 보고 싹수가 보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7%를 손에 쥘 수 있다. 반면 두 회사의 제휴 모델이 신통치 않다면 기다렸다가 전환사채를 상환해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 된다. SK텔레콤으로선 투자 위험을 가능한 줄이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을 묘책을 짜낸 셈이다.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는 SK텔레콤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99년에 몽골의 스카이텔(Skytel)에 이어 2003년에 베트남에서 S폰 서비스도 시작한 SK텔레콤은 중국 2위 사업자와도 손잡으며 ‘CDMA 아시아 벨트’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됐다. 사실 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 시장에서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해외 진출 실험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SK텔레콤은 몽골과 베트남에서 이제 겨우 50여 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6월에야 힐리오(Helio)란 합작 법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시장은 더욱 값지다. 한국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가입자 기반이 어마어마하면서도 이동통신 보급률은 30% 초반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한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대로 하려면 가입자 수가 1억 명은 돼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최태원 SK 회장의 야심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3세대 서비스 사업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 등 불확실성이 적진 않지만, 차이나유니콤에 한발 걸쳐 놓음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중국 통신시장의 변화에 따라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통신시장의 성장 전망만 놓고 따진다면 인도 이동통신 기업도 빼놓을 수 없지만 중국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벌일 협력과 실험에서 중요한 대목은 ‘서비스·기술센터(STC)’의 활용이다.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은 글로벌 사업과 컨버전스로 요약된다. STC는 두 가지 전략을 중국에서 동시에 실험하는 심장부 역할을 한다. STC에서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개발·적용하고 네트워크 등 기술 개발도 담당한다. 특히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구촌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컨버전스 서비스를 연구할 예정이다.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가 1억 명이 넘기 때문에 테스트 베드(실험장)로 손색이 없고, 차이나유니콤이란 파트너가 있으니 실험의 충분한 검증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STC 설립 승인이 나서 올 3분기 초에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TC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중국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검토 중인 SK텔레콤의 중국 사업 청사진은 중국의 종합정보통신 기업이다. 종합정보통신 기업의 근간인 망 사업자(MNO·Mobile Network Operator) 사업은 기간산업이란 특성상 쉽지 않겠지만, SK텔레콤은 2010년까지 MNO뿐만 아니라 휴대 인터넷(와이브로)과 디지털이동방송(DMB)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디지털 콘텐트까지 공급할 욕심이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지만 2000년부터 추진한 비아텍(Via Tech)의 유선포털과 유니SK의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컨설팅 사업 등을 더욱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 싸이월드가 2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선전하고 있는 데다 이번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도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서성원 SK텔레콤 신규사업본부장 “아시아 시장에 M&A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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