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대] 고성장세 CIS국가 주목하자
옛소련 붕괴 이후 경제위기를 경험했던 CIS 가맹국들은 최근 유가 급등과 국내 수요 급증에 따라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CIS 국가들은 8.9%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물가상승률도 8.6%로 안정되면서 경기가 상승세로 진입했다. 특히 석유 수출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20%대, 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 등은 10%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2004년 12%에서 2005년 2.4%로 하락했고, 2006년 초에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사태, 정치 불안 등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면서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 재정수지 악화 역시 변수다. 수출 비중이 큰 산유국은 원유 수출액 급증에 따라 재정수지가 개선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재정지출을 강화하면서 일부 국가는 재정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투자기금·안정화기금 등을 조성하는 등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2005년 재정수지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5%로 다른 CIS 국가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대선을 앞두고 공공부문의 임금·복지·연금이 인상되면서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났으나,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세수확대로 2005년 재정수지는 GDP 대비 6.5%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재정수지는 공공부문 재정지출 확대로 2006년에는 각각 GDP 대비 5.0%, 3.1% 흑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대외부문도 크게 개선되는 추세다. CIS 국가가 전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은 편이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원유수출국의 수출액이 크게 늘고 소득 증가에 따른 수입 수요가 확대돼 교역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CIS 교역의 중심은 CIS 전체 수출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CIS 산유국의 외환보유액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CIS 외환보유액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2006년 5월 기준 2311억 달러로 미국·중국·대만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보이고 있다. 외채도 줄었다. 2000년 GDP 대비 56.0%에서 2005년 26.4%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외채는 2005년 말 2585억 달러에서 2006년 1분기 말 752억 달러로 급감했다. 게다가 옛 소련 부채 잔여분을 포함한 파리클럽 외채 140억 달러(2006년 6월 말 현재)를 2006년 내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2006년 CIS 국가의 평균 GDP 성장률은 7.9%, 물가상승률은 9.3%로 경제 호조세가 지속되고, 2007년에는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세계경제 둔화와 정부의 원유수출 억제 등에 따른 수출증가율 둔화, 투자부족으로 인한 일부 산업의 생산력 저하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5.8%로 다소 둔화될 것이다. 카자흐스탄도 제조업의 성장 한계와 최대 교역국인 러시아 경제의 성장속도 둔화로 경제성장률이 8.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지속적인 석유·가스의 생산증가로 2007년에도 16.1%의 고도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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