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건강상담실] “관절염은 잘못된 생활습관 탓”
[명의의 건강상담실] “관절염은 잘못된 생활습관 탓”
무릎은 체중의 70%를 떠받들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무릎연골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닳을 수도 있다. 목동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에게 평생 ‘건강한 무릎’을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체중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부위가 있다. 다름 아닌 무릎이다. 슬관절 질환 환자가 어깨나 고관절(엉덩관절)보다 많은 것은 체중의 70% 이상을 떠받들고 있는 무릎 때문. 기계와 마찬가지로 인체도 ‘내구성’이 있다. 하지만 인체부품도 사용하기 나름이다. 무릎 역시 주인을 잘 만나면 평생 까탈 부리지 않고 봉사한다. 생활습관병이란 뜻이다.
관절 이럴 때 잘 다친다 관절질환도 유행이 있다. 과거 할머니들의 퇴행성 관절염은 점차 줄어들고, 젊고 건강한 남성의 무릎 손상 질환이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즐기던 수상스키·스노보드·인라인스케이트 등이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면서 충격에 의한 손상이 늘고 있는 것. 이 스포츠는 발에 장비를 착용해 무릎 아래쪽을 고정시킨다. 결국 크게 넘어질 경우 허벅지가 밖으로 돌면서 안쪽 인대나 연골이 찢어진다. 지속적인 충격이 무릎의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홈런왕 이승엽 선수가 앓고 있는 활막염이 대표적인 예다. 한 부위를 반복 자극하면 관절 윤활막인 활막에 염증이 생겨 만성화된다. 부기가 반복되고, 기분 나쁜 통증과 미열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얼음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의의 조기 치료를 받는다. 마라톤이나 등산 인구의 급증도 무릎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서 있을 때보다 걸을 때는 체중의 두 배, 뛸 때는 세 배의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단단한 연골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뼈나 연골에 서서히 금이 가는 피로골절이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40·50대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스포츠 손상에 취약하다.
관절염이 오는 신호 나이에 따른 신체의 퇴행현상 중 눈에 띄는 것이 근육의 쇠퇴겙活?경직겭응?약화 등 세 가지다. 근육은 25~ 50세까지 10년 단위로 4%, 그 이후엔 10%씩 감소된다. 근육의 내구력도 떨어져 피로가 쉽게 오는데, 이는 에너지 생산공장인 미토콘드리아가 감소해서다. 관절 건강의 지표인 연골과 인대, 활막도 기능이 떨어진다. 70대의 인대는 잡아당기는 힘이 20대의 절반 수준이다. 뼈와 뼈 사이에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과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도 약해져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연골의 경우 20대까지 성장을 계속하다 30대부터 노화하기 시작한다. 50대의 X선 검사에서 80% 이상이 퇴행성 관절염 소견을 보일 정도다. 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크게 초기·중기·말기로 나뉜다. 초기는 관절액이 말라가며 염증이 생기는 시기다. 이때는 관절이 다소 아프고 뻣뻣해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다. 하지만 중기에는 걸을 때 통증 강도가 세지며 관절이 붓고, 구부러지지 않는다. 염증이 심하고, 연골이 닳아 뼈 사이 간격이 좁아져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걸어가다 관절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거나, 움직일 때마다 무릎에서 통증을 동반하는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 초기를 의심할 수 있다. 또 한 주에 두 번 이상 관절이 붓고,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고 생각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도 운동이 보약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적은 이유는 근육이 많기 때문이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무릎 보호의 첫 번째 수칙이다. 관절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빨리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가 있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관절을 운동시킨다. 이때 대퇴부(허벅지) 강화운동을 병행해 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운동은 매우 간단해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약 30도 정도 들고 10초간 유지하고, 내렸다가 바로 다시 들어서 10초간 들고 하는 것을 약 100회 반복한다. 무릎관절 근육도 강화해 보자. 무릎 통증은 슬개골(무릎을 덮고 있는 뚜껑 뼈)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하는 ‘슬개대퇴증후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슬개골을 붙들고 있는 네 개의 대퇴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먼저 의자에 앉아 발목을 젖히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천천히 올려 무릎이 수평이 됐을 때 10초간 멈췄다가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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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이럴 때 잘 다친다 관절질환도 유행이 있다. 과거 할머니들의 퇴행성 관절염은 점차 줄어들고, 젊고 건강한 남성의 무릎 손상 질환이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즐기던 수상스키·스노보드·인라인스케이트 등이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면서 충격에 의한 손상이 늘고 있는 것. 이 스포츠는 발에 장비를 착용해 무릎 아래쪽을 고정시킨다. 결국 크게 넘어질 경우 허벅지가 밖으로 돌면서 안쪽 인대나 연골이 찢어진다. 지속적인 충격이 무릎의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홈런왕 이승엽 선수가 앓고 있는 활막염이 대표적인 예다. 한 부위를 반복 자극하면 관절 윤활막인 활막에 염증이 생겨 만성화된다. 부기가 반복되고, 기분 나쁜 통증과 미열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얼음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의의 조기 치료를 받는다. 마라톤이나 등산 인구의 급증도 무릎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서 있을 때보다 걸을 때는 체중의 두 배, 뛸 때는 세 배의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단단한 연골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뼈나 연골에 서서히 금이 가는 피로골절이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40·50대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스포츠 손상에 취약하다.
관절염이 오는 신호 나이에 따른 신체의 퇴행현상 중 눈에 띄는 것이 근육의 쇠퇴겙活?경직겭응?약화 등 세 가지다. 근육은 25~ 50세까지 10년 단위로 4%, 그 이후엔 10%씩 감소된다. 근육의 내구력도 떨어져 피로가 쉽게 오는데, 이는 에너지 생산공장인 미토콘드리아가 감소해서다. 관절 건강의 지표인 연골과 인대, 활막도 기능이 떨어진다. 70대의 인대는 잡아당기는 힘이 20대의 절반 수준이다. 뼈와 뼈 사이에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과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도 약해져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연골의 경우 20대까지 성장을 계속하다 30대부터 노화하기 시작한다. 50대의 X선 검사에서 80% 이상이 퇴행성 관절염 소견을 보일 정도다. 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크게 초기·중기·말기로 나뉜다. 초기는 관절액이 말라가며 염증이 생기는 시기다. 이때는 관절이 다소 아프고 뻣뻣해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다. 하지만 중기에는 걸을 때 통증 강도가 세지며 관절이 붓고, 구부러지지 않는다. 염증이 심하고, 연골이 닳아 뼈 사이 간격이 좁아져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걸어가다 관절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거나, 움직일 때마다 무릎에서 통증을 동반하는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 초기를 의심할 수 있다. 또 한 주에 두 번 이상 관절이 붓고,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고 생각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도 운동이 보약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적은 이유는 근육이 많기 때문이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무릎 보호의 첫 번째 수칙이다. 관절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빨리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가 있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관절을 운동시킨다. 이때 대퇴부(허벅지) 강화운동을 병행해 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운동은 매우 간단해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약 30도 정도 들고 10초간 유지하고, 내렸다가 바로 다시 들어서 10초간 들고 하는 것을 약 100회 반복한다. 무릎관절 근육도 강화해 보자. 무릎 통증은 슬개골(무릎을 덮고 있는 뚜껑 뼈)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하는 ‘슬개대퇴증후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슬개골을 붙들고 있는 네 개의 대퇴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먼저 의자에 앉아 발목을 젖히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천천히 올려 무릎이 수평이 됐을 때 10초간 멈췄다가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격렬한 운동일수록 무릎 건강의 적” |
이수찬 목동 힘찬병원 원장 “우리 몸에 100개 이상의 관절 중에 가장 혹사를 당하는 부위가 무릎입니다. 격렬한 운동과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한 탓이지요.” 힘찬병원 이수찬(45) 원장은 “남성의 관절질환 연령이 현저히 젊어지고 있지만 무릎 건강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아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열심히 운동만 하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고통받고 있는 부위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하라는 것.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등 우리 몸이 옐로 카드를 내미는 데도 이를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미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무릎을 아주 망가뜨린 뒤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료도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CEO처럼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병원 방문이 쉽지 않다는 것. 당장 화급하게 생명을 위협하지 않으므로 진료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이 쉽도록 시스템을 간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진료 예약 제도를 통해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고, 1시간 정도면 진단에서 처방까지 마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또 무릎통증과 요통을 함께 지니고 있는 사람을 위해 정형외과·신경외과 전문의가 한 팀이 돼 두 질환을 함께 볼 수 있는 클리닉도 열고 있다. 관절질환의 마지막 단계는 인공관절 수술이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매년 20%씩 늘어 지난해 국내 수술 건수는 2만1,621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이제 인공관절 수술도 보편화되는 만큼 최소 절개로 후유증을 줄이고, 체형에 맞는 인공관절과 내구력을 높여 재수술을 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힘찬병원은 4년 전 인천에서 개원해 단기간에 국내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으로 급성장했 다. 최근에는 서울 목동에 제2 병원을 열었다. 한 해 평균 4,000여 건의 관절 수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1만5,000건의 인공관절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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