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 ‘짝짓기 계절’
세계 철강업계 ‘짝짓기 계절’
수많은 인수합병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지금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철강회사는 단연 미국의 ‘US스틸’이다. 적자가 쌓여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미국 내 공장 규모가 상당히 크다. 또 철광석과 코크스를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낮은 비용으로 운영하는 제철공장도 동유럽에 갖고 있다. 미네소타주에 방대한 철광석 광산도 소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이 회사는 부채가 거의 없는, 80억 달러 가치의 회사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가치라면 ‘저렴한 편’이란 말을 한다. 그러다 보니 이 회사 주식도 은근히 오르고 있다. 10월 3일 이후 이 회사 주식은 65달러까지 올랐다. 물론 아직은 지난해 기록했던 77달러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 경영진도 현재 인수합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존 서머 US스틸 회장은 “추가적인 자산통합을 통해 회사 합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회사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철강업계에서 벌어졌던 대부분의 인수합병은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 US스틸의 주주들은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서머 회장은 US스틸이 인수합병할 수 있는 대상 기업과 관련해 “어떤 회사도 가능하다”고까지 밝히고 있다.
US스틸 주가 저평가돼 최근 JP모건의 조사분석가인 미셸 감바델라는 보고서를 통해 “US스틸과 AK스틸은 해외 철강업체들이 겨냥하는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US스틸 주식은 감바델라가 좋아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감바델라는 US스틸 주식이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US스틸이 유럽에서 철강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 미국에서 연관식 제철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인수 희망업체들에는 큰 매력이다. US스틸을 인수하는 회사는 이 두 사업 분야 중 하나를 매각해 회사 구입대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 내 철강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었다. US스틸은 실적에 근거해 볼 때 현금 흐름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연간 철강 생산량이 가장 적은 회사들 중 하나다. 저평가 실례는 이렇다. US스틸은 미국 내 라이벌사인 누코르의 절반에 못 미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가지고 있다. US스틸의 기업가치를, 생산하는 철강의 톤(t)으로 환산하면 1t당 400달러가 된다. 철강업계의 선두인 아르셀로 미탈사는 1t당 600달러가 넘는다는 평가다. 이 아르셀로 미탈 사는 1위인 미탈 스틸(Mittal Steel)과 2위인 아르셀로(Arcelor)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배론스는 2년 전 US스틸에 대해 호평을 한 적이 있다(‘Heavy Metal’, 2004년 11월 8일자 기사). 그 당시 이 US스틸 주식은 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당시 배론스가 호평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US스틸이 외부자극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같은 점은 지금도 똑같다. 그런데 다만 한 가지, 현재 US스틸 경영진의 마인드가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티센크루프나 러시아의 세바 스탈은 US스틸에 대해 끊임없이 인수합병과 관련된 추파를 보냈고, US스틸도 이에 화답하기 시작한 것이다. 철강회사들 간의 굵직한 인수합병이 최근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인도의 타타 스틸(Tata Steel)이 영국 최대 철강회사 코러스(Coru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코러스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다. 이 같은 합병은 US스틸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US스틸을 인수할 회사는 결국 외국의 유력한 철강회사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미국 내에서 US스틸을 인수할 역량이 있는 회사는 누코르뿐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US스틸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내면 독점금지 문제에 당장 부닥치게 된다. 또 누코르와 US스틸은 생산 방식도 다르다. US스틸은 거대한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원재료로 삼아 철강을 만들어 낸다. 반면 누코르는 소형 용광로를 사용해 고철을 갖고서 철강을 뽑아낸다. US스틸은 노조가 있고, 누코르는 그렇지 않다. 러시아 철강업체인 세바 스탈의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는 그의 회사를 아르셀로 미탈에 이어 세계 2위의 업체로 만들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세바 스탈의 철강 생산력은 지난해 세계 15위였다. 이 회사는 조만간 런던주식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10억~20억 달러의 거금을 런던 증시를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세바 스탈은 이번 상장으로 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탈과 아르셀로의 합병은 연간 철강 생산량이 1억t이 넘는 거대한 철강기업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생산량은 US스틸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인수합병 작업들은 다른 철강회사들 간의 합병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미탈은 이미 미국 내에서 꽤 규모가 큰 철강회사에 속한다. 미탈은 이미 인터내셔널 스틸 그룹이란 회사를 갖고 있는데, 이 회사는 예전에 파산한 철강회사들인 베델르헴, LTV 같은 회사들이 모여 만들어진 회사다. US스틸 서머 회장은 US스틸의 영업·재무 성적이 꽤 좋아졌다는 것을 월 스트리트(미국 뉴욕의 금융가)를 상대로 홍보를 잘했다. 2003년 내셔널 스틸을 인수하면서 거래도 원만하게 잘 성사시켰다. 같은 해에는 세르비아에 있는 철강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US스틸이 AK스틸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AK스틸은 꽤 규모 있는 미국의 철강업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오하이오 공장에서 있었던 노사 갈등이 진정되어야만 인수합병에 관한 얘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세계 3분의 1 철강산업은 지난 몇십 년간 최고의 호황을 누려 왔다. 특히 2003년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 덕분에 이익도 막대하게 얻었다.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대부분 중국의 막대한 수요, 동유럽과 개발도상국의 소비 증가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중국만 놓고 봐도 그렇다. 중국은 매년 전 세계 철강 생산과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열연강 가격은 현재 미국에서 1t당 600달러 정도인데, 이 가격은 2003년 이후 3년 만에 두 배로 뛴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완화된다면 철강주도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또 최근 철강회사 주가는 철강 가격의 하락으로 주춤하고 있다. 재고도 증가했다. 중국에서의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 하지만 미국 철강업체들은 미국 내 합병으로 많은 이익을 보았다. 이로 인해 US스틸, 누코르와 미탈 같은 메이저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된 철강 제품의 경우 운송비가 1t당 100달러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철강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 또 철광석이나 석탄 같은 원재료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중국 철강업체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US스틸은 현재 이렇게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US스틸 방식대로 철 1t을 생산하면 396달러가 든다고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360달러가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2년 중국 업체들의 생산비는 1t당 80달러에 불과했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그간 급격하게 무너졌다는 얘기다. US스틸은 미국 내에서 철광석을 자급자족하고 있는 상태다. 미네소타 광산 덕분이다. 이 광산에 있는 철광석은 적어도 40년은 쓸 수 있다. US스틸이 사용하는 철광석의 원가는 1t당 50달러다. 그런데 중국 철강업체들이 부담하는 철광석의 원가는 약 25달러다. 지금 US스틸은 15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부채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2005년 7월 이후 이 회사는 770만 주를 사들였고, 총 유통주식 숫자를 1억2300만 주로 줄였다. 그런데 연금과 퇴직 의료보험 충당금은 US스틸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US스틸을 인수할 회사가 있을지 의문이다. 2005년 말 연금 펀드는 6억 달러의 적자 운용을 하고 있다. 재원이 없는 의료보험금 적자는 좀 더 심각하다. 2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US스틸은 2003년 이후에 입사한 직원들에게 ‘확정 연금지급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인수합병이 되든, 안 되든 US스틸은 ‘업계의 승자’가 될 것이다. 만일 인수합병이 이뤄진다면 인수하는 회사는 주당 100달러씩 내고 US스틸을 사야만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2007년에 주가 약세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순이익도 많이 낸다면 US스틸은 ‘독자 생존’에도 큰 문제가 없다. US스틸의 주가는 최근에 60달러 중반이었다. 인수합병의 제안이 있으면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다. 순이익이 많이 난다면 1년 내 80달러 선까지 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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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주가 저평가돼 최근 JP모건의 조사분석가인 미셸 감바델라는 보고서를 통해 “US스틸과 AK스틸은 해외 철강업체들이 겨냥하는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US스틸 주식은 감바델라가 좋아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감바델라는 US스틸 주식이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US스틸이 유럽에서 철강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 미국에서 연관식 제철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인수 희망업체들에는 큰 매력이다. US스틸을 인수하는 회사는 이 두 사업 분야 중 하나를 매각해 회사 구입대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 내 철강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었다. US스틸은 실적에 근거해 볼 때 현금 흐름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연간 철강 생산량이 가장 적은 회사들 중 하나다. 저평가 실례는 이렇다. US스틸은 미국 내 라이벌사인 누코르의 절반에 못 미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가지고 있다. US스틸의 기업가치를, 생산하는 철강의 톤(t)으로 환산하면 1t당 400달러가 된다. 철강업계의 선두인 아르셀로 미탈사는 1t당 600달러가 넘는다는 평가다. 이 아르셀로 미탈 사는 1위인 미탈 스틸(Mittal Steel)과 2위인 아르셀로(Arcelor)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배론스는 2년 전 US스틸에 대해 호평을 한 적이 있다(‘Heavy Metal’, 2004년 11월 8일자 기사). 그 당시 이 US스틸 주식은 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당시 배론스가 호평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US스틸이 외부자극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같은 점은 지금도 똑같다. 그런데 다만 한 가지, 현재 US스틸 경영진의 마인드가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티센크루프나 러시아의 세바 스탈은 US스틸에 대해 끊임없이 인수합병과 관련된 추파를 보냈고, US스틸도 이에 화답하기 시작한 것이다. 철강회사들 간의 굵직한 인수합병이 최근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인도의 타타 스틸(Tata Steel)이 영국 최대 철강회사 코러스(Coru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코러스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다. 이 같은 합병은 US스틸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US스틸을 인수할 회사는 결국 외국의 유력한 철강회사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미국 내에서 US스틸을 인수할 역량이 있는 회사는 누코르뿐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US스틸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내면 독점금지 문제에 당장 부닥치게 된다. 또 누코르와 US스틸은 생산 방식도 다르다. US스틸은 거대한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원재료로 삼아 철강을 만들어 낸다. 반면 누코르는 소형 용광로를 사용해 고철을 갖고서 철강을 뽑아낸다. US스틸은 노조가 있고, 누코르는 그렇지 않다. 러시아 철강업체인 세바 스탈의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는 그의 회사를 아르셀로 미탈에 이어 세계 2위의 업체로 만들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세바 스탈의 철강 생산력은 지난해 세계 15위였다. 이 회사는 조만간 런던주식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10억~20억 달러의 거금을 런던 증시를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세바 스탈은 이번 상장으로 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탈과 아르셀로의 합병은 연간 철강 생산량이 1억t이 넘는 거대한 철강기업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생산량은 US스틸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인수합병 작업들은 다른 철강회사들 간의 합병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미탈은 이미 미국 내에서 꽤 규모가 큰 철강회사에 속한다. 미탈은 이미 인터내셔널 스틸 그룹이란 회사를 갖고 있는데, 이 회사는 예전에 파산한 철강회사들인 베델르헴, LTV 같은 회사들이 모여 만들어진 회사다. US스틸 서머 회장은 US스틸의 영업·재무 성적이 꽤 좋아졌다는 것을 월 스트리트(미국 뉴욕의 금융가)를 상대로 홍보를 잘했다. 2003년 내셔널 스틸을 인수하면서 거래도 원만하게 잘 성사시켰다. 같은 해에는 세르비아에 있는 철강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US스틸이 AK스틸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AK스틸은 꽤 규모 있는 미국의 철강업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오하이오 공장에서 있었던 노사 갈등이 진정되어야만 인수합병에 관한 얘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세계 3분의 1 철강산업은 지난 몇십 년간 최고의 호황을 누려 왔다. 특히 2003년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 덕분에 이익도 막대하게 얻었다.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대부분 중국의 막대한 수요, 동유럽과 개발도상국의 소비 증가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중국만 놓고 봐도 그렇다. 중국은 매년 전 세계 철강 생산과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열연강 가격은 현재 미국에서 1t당 600달러 정도인데, 이 가격은 2003년 이후 3년 만에 두 배로 뛴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완화된다면 철강주도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또 최근 철강회사 주가는 철강 가격의 하락으로 주춤하고 있다. 재고도 증가했다. 중국에서의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 하지만 미국 철강업체들은 미국 내 합병으로 많은 이익을 보았다. 이로 인해 US스틸, 누코르와 미탈 같은 메이저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된 철강 제품의 경우 운송비가 1t당 100달러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철강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 또 철광석이나 석탄 같은 원재료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중국 철강업체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US스틸은 현재 이렇게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US스틸 방식대로 철 1t을 생산하면 396달러가 든다고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360달러가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2년 중국 업체들의 생산비는 1t당 80달러에 불과했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그간 급격하게 무너졌다는 얘기다. US스틸은 미국 내에서 철광석을 자급자족하고 있는 상태다. 미네소타 광산 덕분이다. 이 광산에 있는 철광석은 적어도 40년은 쓸 수 있다. US스틸이 사용하는 철광석의 원가는 1t당 50달러다. 그런데 중국 철강업체들이 부담하는 철광석의 원가는 약 25달러다. 지금 US스틸은 15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부채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2005년 7월 이후 이 회사는 770만 주를 사들였고, 총 유통주식 숫자를 1억2300만 주로 줄였다. 그런데 연금과 퇴직 의료보험 충당금은 US스틸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US스틸을 인수할 회사가 있을지 의문이다. 2005년 말 연금 펀드는 6억 달러의 적자 운용을 하고 있다. 재원이 없는 의료보험금 적자는 좀 더 심각하다. 2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US스틸은 2003년 이후에 입사한 직원들에게 ‘확정 연금지급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인수합병이 되든, 안 되든 US스틸은 ‘업계의 승자’가 될 것이다. 만일 인수합병이 이뤄진다면 인수하는 회사는 주당 100달러씩 내고 US스틸을 사야만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2007년에 주가 약세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순이익도 많이 낸다면 US스틸은 ‘독자 생존’에도 큰 문제가 없다. US스틸의 주가는 최근에 60달러 중반이었다. 인수합병의 제안이 있으면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다. 순이익이 많이 난다면 1년 내 80달러 선까지 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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