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항공우주 기술 미국 ‘격추’할 수준

항공우주 기술 미국 ‘격추’할 수준

▶UMZ 정문.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설계부터 엔진·부품 제작, 조립에 이르기까지 8만 명 종사, 노벨상 받은 과학자 13명… 연 2억 달러어치 우주선 제작, 기초과학 뛰어나나 응용기술 취약…“한국과 교류 원한다”
키예프에서 비행기를 타고 동쪽으로 1시간여. 드네프로페트롭스크는 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다. 도네츠크·루간스크와 함께 ‘돈바스 공업지대’의 핵심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핵심 중의 핵심이 바로 남부기계제작소(UMZ)다. 일반인들에게는 UMZ 혹은 SMP(Southern Machine-Building Plant)라는 약칭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의 정식 이름은 ‘국영업체 국립 연합기업소 남부기계제작공장 마카브로’다. 지도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남부’라고 한 것은 소련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격전을 치를 때 남부 전선이 바로 우크라이나 일대였다.

첨단 우주산업의 메카 UMZ UMZ에 들어서면 그 거대한 위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일단 2m가 넘는 담벼락, 공장과 공장 사이를 가린 측백나무 숲이 위압감을 준다. 보안을 위해 무장군인도 배치돼 있다. 공장 넓이만 70㏊. 정확히 가로 3.5㎞, 세로 8㎞에 이른다. 코뮤니스트 광장을 지나 UMZ 정문으로 들어가는데 일반직원 출입구만 무려 13개다. 지금이야 1만 명으로 줄었지만 전성기 시절 2만 명의 연구원·생산인력들이 드나들던 곳이다. 이곳을 소개하던 빅토르 쿠토르니 우크라이나 우주연구교육센터장은 “한때 설계팀 근무자들은 외국 출장이 원천적으로 금지됐었다. 96년까지만 해도 이곳은 외국인 출입을 통제하던 곳”이라며 “내부 경계를 위해 공장마다 ‘나무 숲’으로 장벽을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UMZ는 모두 32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설계·제작회사는 물론 건설사·교육센터까지 관계사로 두고 있다. 이 정도면 드네프로페트롭스크의 경제가 UMZ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3년부터 2000년까지 UMZ 기술연구소에서 신기술 개발 담당 임원을 지낸 빅토르 모이사 우주연구교육센터 스페셜리스트는 “독일제 미사일을 흉내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켓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 1%는 세계 최고 “UMZ가 설립된 것이 1945년입니다. 처음에는 독일제 미사일 견본을 가져다 놓고 ‘똑같이 만들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벤치마킹만 10년 넘게 했지요. 18분 안에 백악관 100m 반경에 명중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의 미사일을 개발한 것이 64년입니다. 미국을 턱밑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거지요. 향후 20년간 소련이 미국에 비해 군사적 우위를 누리는 데 UMZ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지요.”(빅토르 모이사) 소련이 무너지면서 UMZ의 전성기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근무인력도 1만 명으로 줄었고 그나마 주4일 근무를 한다. 주력 생산제품도 미사일에서 트랙터·콤바인·탈곡기 같은 농기계·궤도전차·풍차 등으로 달라졌다.

▶위사진 : 1970~80년대에 개발된 요격 미사일. 아래사진 : 경제적 효율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제니트 로켓.

그렇다고 핵심기술이 바랜 것은 아니다. UMZ의 인공위성 운반선과 로켓 제작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미사일 기술의 원조가 바로 UMZ고, 2003년 이라크에서 패트리엇이 격추당하자 미국으로부터 가장 먼저 의심의 눈초리를 받은 곳도 UMZ다. 소련의 ‘정보탱크(inter-actual tank)’는 절대 녹슬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2월 20일 국내 처음으로 바다 위에서 발사한 인공위성 ‘무궁화 5호’. 당시 언론이 “(무궁화 5호가) 미국 하와이 남쪽 적도 공해상에서 다국적 합작 로켓 발사 전문회사인 시론치(Sea Launch)의 대형 선박 위에서 발사됐다”고 보도했는데, 시론치의 주요 구성회사가 바로 UMZ다. 당시 발사된 ‘제니트-3SL’ 로켓이 이곳에서 제작됐다. <상자기사 참조> 시론치는 미국 보잉이 돈을 대 노르웨이가 축구장 네 개 크기의 발사대를,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수상 로켓 운반선을 만든 4개국 공동 프로젝트다.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해상 발사는 육상보다 성공 확률이 높고 비용도 30%가량 절감할 수 있어 최근 들어 선진국들이 투자에 적극적이다”고 설명했다. 보이사 씨는 “(제니트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21번 발사해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가장 안전한 제품”이라며 자국의 로켓 개발 실력을 치켜세웠다. 그는 또 올해만 브라질·인도·호주·아랍에미리트 등과 판매계약을 맺었으며 연간 2억 달러대의 수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첨단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과 더 적극적인 교류 협력이 있었으면 한다”는 주문도 빼놓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기초기술 교류에서 두 나라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만 두 차례 UMZ 내 유즈노에(UZNOE) 설계연구소를 방문한 항공우주 장비업체인 에스알테크의 최원석 사장. 최 사장은 “현재 우크라이나는 항공산업 전반에 관련된 기술·설비 및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주 발사체·전략 미사일 분야에서 이탈리아·미국·러시아·노르웨이 등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각 분야의 첨단 기초기술들을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산으로 도입,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선 발사체는 액체수소를 연료로 씁니다. 에스알테크는 액체수소를 담는 초경량 격막탱크 개발에 나섰다가 지난 4월 유즈노에와 공동 설계·제작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프로토콜 모델이 나오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1200억원대로 추정되는 금전적인 이익도 이익이지만 우리나라가 우주 핵심부품 개발에 접근했다는 전략적 측면에서 성과가 더 큽니다.”(최원석 사장)


야심 찬 우주 프로젝트
항공우주산업은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4대 국책사업 가운데 하나다. 미국·러시아·노르웨이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우주 발사체 ‘시론치 프로젝트’ 말고도 유즈노에와 유즈마쉬(UZMASH) 등 UMZ 내 설계연구소에서는 ‘사이클론(CYCLONE)’과 ‘드네프르(DNEPR)’ 등 소형 로켓 운반선을 제작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투용 미사일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제니트의 대체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발사 실패율이 8.8% 미만이어서 꽤 수익성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이클론-4’는 최근 브라질 알칸타라 기지에서 발사하기로 합의됐다. 선진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연간 2억 달러대 수출을 하고 있다.
격막탱크 개발만 해도 미국·러시아·유럽연합·중국·일본·인도 등만 가지고 있는 핵심 기술.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스라엘에서 겨우 이 제품을 공급받았는데 최근엔 그것마저 어려워진 형편이었다. 최 사장은 “국내 개발 실적이 전무하고 선진국들이 ‘수출 허가’ 품목으로 묶어둔 상태라 격막탱크 개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으로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술 노하우를 가진 우크라이나와 우주 입국을 꿈꾸는 우리나라가 제대로 궁합이 맞은 사례다. 지난 1999년부터 우크라이나와 산업기술 교류에 매진하고 있는 이상목 한·유라시아 산업기술센터장도 비슷한 말을 한다.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에서만 노벨 과학상(물리학·화학·의학 분야) 수상자가 13명이 배출됐습니다. 현지의 170개 과학기술연구소, 1만7000여 명의 연구인력 가운데 1%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요. 그런데 선진국 대비 기술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요.” 99년 이후 한·유라시아 산업기술센터는 우크라이나의 15개 부문, 2400개 분야의 산업기술을 조사했다. 현재까지 경제적으로 타당성 있고 산업적 가치가 있는 ‘A급 기술’만 200여 개로 판단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현재 30개 과제를 진행 중인데 조만간 ‘작품’이 나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기술교류 활발 항공산업도 궤도에 올라 있다. 우크라이나는 항공기를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할 수 있는 세계 8대 나라 가운데 하나다. 키예프 인근 하리코프에 소재한 안트노프는 화물기 및 특수 항공기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회사다. ‘대표작품’이 세계 최대 수송기로 불리는 AN-225. ‘AN’이라는 머리글자로 유명하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노트북 신제품 론칭을 이 비행기 안에서 개최해 화제가 됐다. 1988년 개발돼 폭 88.4m, 길이 84m, 높이 18.1m, 6개의 제트엔진을 자랑하는 AN-225는 우주왕복선과 그 추진로켓을 ‘등’에 싣고 발사기지까지 공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륙 최대중량은 600t에 이르는데, 이것은 보잉747보다 200t이나 무거운 것이다. 지금까지 고장이 한 번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덩치에 걸맞게 별명이 ‘무리야(Mriya·러시아어로 꿈을 뜻한다)’다.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있었던 AN-225 시험 비행에 참석하는 등 항공분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고민거리도 많다. ‘두뇌유출’도 걱정되고 응용기술 개발도 걱정이다. 예산 부족으로 연구비가 낮게 책정되자 고급 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 10년차 이상 간부급 연구원의 연봉이 400~600달러에 불과하다니 훌륭한 과학자를 쫓아내는 격이다. 정부 차원에서 연구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유럽·미국과는 비교가 안 된다. 기초과학은 뛰어나지만 응용기술이 부족한 것도 약점이다. 채연석 전 원장은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있는 나라지만 에어버스(프랑스)나 보잉(미국)의 비행기를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항공우주전자 부문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민간 전자회사들과 공동 연구를 하게 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상목 센터장의 진단도 비슷하다. “연구개발 인력이 상당히 침체돼 있어요. ‘먹고살기 위해 이상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령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어·기계 센서 기술을 트랙터의 승차감을 좋게 한다거나 원격 정비에 응용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심해 300m 용접은 물론 우주 용접 기술, 주사 바늘을 찌르지 않고 체내 헤모글로빈 숫자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돈’으로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지요. 물론 한국 기업에는 기회입니다!”

도움말 이상목 한·유라시아 산업기술센터장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최원석 에스알테크 사장 빅토르 쿠토르니 우크라이나 우주연구교육센터장 빅토르 모이사 우주연구교육센터 스페셜리스트


빅토르 쿠토르니 우크라이나 우주연구교육센터장


“北, 핵탄두 5~10개 만들 수 있어”

남부기계제작소(UMZ)는 설계·조립회사 등 ‘핵심 두뇌’를 비롯해 건설·농기계 등 32개 회사를 아우르는 대기업이다. 우주연구교육센터도 그중 한 곳이다. 빅토르 쿠토르니(Victor V. Khutornyy) 원장은 교육센터 앞마당에 전시된 사정거리 1만㎞의 군사용 미사일을 가리키면서 “냉전 시절의 적개심이 우크라이나 우주기술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분야의 라이벌 국가는 어디이며 UMZ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미국과 유럽이다. 그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우리는 소련 시절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생산했다. 이런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큰 재산이다. 냉전 시절의 적개심이 보배가 된 셈이다.” 우주발사체 ‘제니트’의 판매량은 어떤가? “올해 6대를 팔 예정이다. 수억 달러는 가지 않겠나.” 제니트 운반선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이 돈을 대는 이유는 완전 자동화된 로켓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제3세계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데? “(웃으며) 그렇지 않다. 검증받지 않은 기술인데 미국이 돈을 내겠나?” 한국과도 교류 협력하고 있는가? “주로 로켓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없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북한 미사일 수준은 어떻게 분석하는가? “관련 정보가 부실해 기술 수준을 정확히는 모르겠다. 외형상 50년 전 기술이다. 아시다시피 1.5~4㎞ 날아가다 폭발하지 않았나?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고 발사 과정에서 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시위용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은 있나? “물론이다. 2003년 6월 현재 북한은 8000개의 핵 연료봉을 가공한 바 있다. 이 정도면 5~1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 1990년 KGB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은 적어도 2기의 원시적인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0년 이집트로부터 사정거리가 500㎞인 러시아산 액체연료 로켓 ‘R-17(서방에서는 ‘스커드-B’로 알려져 있다)’을 구입했다. 그리고 얼마 뒤 노동1호(1t 탄두 장착, 사정거리 1300㎞), 대포동1호(700㎏ 탄두, 사정거리 2000㎞), 대포동2호(사정거리 7000㎞)를 개발했는데 대포동2호에 의해 처음으로 첫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대포동 미사일에는 물론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기술 여행’ 떠나면 무조건 남는 장사

▶“핵심기술은 용접·표면처리·산업기계”

대구에 위치한 섬유기계 회사인 대기특수고무의 이전우 사장은 요새 큰 짐을 덜게 됐다. 섬유 원단을 압축해주는 롤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롤의 표면 경도가 약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롤의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거나 크롬 도금을 해서 원단을 압축해야 그 원단이 상하지 않는데, 롤의 수명이 1년 남짓으로 아주 짧았던 것. 역사가 20년이 넘었지만 기술개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어느 날’ 우크라이나가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줬다. 지난해 매출이 15억원이었던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190억원대 추가 매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근본적으로 제품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크롬 도금보다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카본 코팅(DLC·Diamond Like Carbon) 원천기술을 우크라이나에서 찾게 된 거지요. DLC 코팅을 하면 유지비용을 훨씬 줄이고 수명도 두 배 이상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 사장은 “DLC 코팅은 마모성이 심한 다른 섬유기계 부품에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 있는 소규모 업체가 우크라이나에 기술 자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유라시아권에 관련 기술이 있을 것이라는 소개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사장은 우크라이나 최대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파톤연구소로부터 해당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전우 사장의 우크라이나 기술 여행을 주선해준 사람이 바로 이상목 한·유라시아 산업기술협력센터장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 1999년부터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로 출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두 나라는 냉전시대 군비경쟁을 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개발된 부품소재 관련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과 제휴하면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이루는 데 충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실 러시아만 해도 약아져서 기술을 거래하는 데 선진국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른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기술 조사를 해보고 우크라이나가 ‘기술 종주국’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중 300m에서 용접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는 우주에서도 용접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금속재료·표면처리 같은 소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국내에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105건의 기술에 대해 심층분석한 결과 미국·일본·독일 등 기술 선진국 수준과 비교해 대등한 분야가 68%를 차지했다. 이들보다 우수한 기술도 26%나 됐다. 국내 기술과 비교해도 79%나 비교우위가 있었다. 현재 한·유라시아 산업기술협력센터는 우리 기업과 ‘궁합’이 맞는 13개 협력과제를 도출한 상태다. 대기특수고무 같은 ‘성공사례 1호’도 나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퇴사-취업' 반복하면...실업급여 '최대 50%' 삭감

2치킨값이 금값...배달비 포함하면 1마리에 3만원

3"대화 의지 진실되지 않아"...의대생단체, 교육부 제안 거부

4부광약품 "콘테라파마, 파킨슨병 치료제 유럽 2상 실패"

5"불황인데 차는 무슨"...신차도, 중고차도 안 팔려

6큐라클 "떼아, 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반환 의사 통보"

7'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 논란에...정부, 하루 만에 발표 수정

8‘검은 반도체’ 김, 수출 1조원 시대…티맥스그룹, AI로 ‘품질 관리’

9이제 식당서 '소주 한잔' 주문한다...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

실시간 뉴스

1'퇴사-취업' 반복하면...실업급여 '최대 50%' 삭감

2치킨값이 금값...배달비 포함하면 1마리에 3만원

3"대화 의지 진실되지 않아"...의대생단체, 교육부 제안 거부

4부광약품 "콘테라파마, 파킨슨병 치료제 유럽 2상 실패"

5"불황인데 차는 무슨"...신차도, 중고차도 안 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