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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INVESTING] 재건축 호재 타고 과천 급등

[MONEY&INVESTING] 재건축 호재 타고 과천 급등

▶ '강남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올해 부동산시장은 강남, 과천, 목동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목동은 강남 집값 누르기가 풍선효과로 작용했고, 과천은 재건축 이슈가 호재다. 강남권에서는 대치동 아파트가 약진했다. 포브스코리아는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공동으로 지난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0개월간 서울과 경기도 전 지역 아파트 평당 시세 변화를 조사해 봤다.
올해 서울과 경기권 아파트 중 평당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시 별양동 주공2단지다. 현재(10월 말 기준) 평당 가격은 5,111만원으로 연초 3,250만원에 비해 1,861만원 올랐다. 평당가는 강남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5,087만원보다 높다. 2위 역시 과천에서 나왔다. 부림동 주공7단지 연립아파트 평당가는 연초 대비 1,630만원이 올라 4,537만원. 올해 과천은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매매 가격이 크게 올랐다. 1위인 주공2단지는 지난 9월 재건축 예비 안전진단이 통과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과천은 강남과 가깝고 학군도 좋아 향후 집값이 강남 수준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권에서는 대치동이 약진했다. 3위부터 6위까지 모두 대치동 아파트가 순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개포우성2차다. 평당 가격은 현재(10월 말 기준) 5,055만원으로 연초 3,615만원보다 1,440만원 상승했다. 개포우성2차와 6위인 개포우성1차는 명문 중학교로 손꼽히는 대청중에 배정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물량 구하기도 어려워 호가만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가 17위에 올랐다. 연초 평당가 2,768만원에서 시작해 10개월간 1,100만원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최고의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으며 고급 내, 외장재 사용해 강북의 ‘타워팰리스’로 불린다. 여기에 용산공원, 용산역세권 개발 등이 집값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에서는 양천구가 압도적으로 많이 올랐다. 특히 목동 신시가지는 9단지를 제외한 전 단지가 순위에 들었다. 강남 집값 잡기의 풍선효과로 목동이 부각된 것이다. 목동의 최대 강점은 학군과 주거환경 등 두 가지다. 신목중과 월촌중은 특목고 입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합격률을 자랑한다.
게다가 신시가지 형태로 균일하게 조성된 단지는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단지의 상승세가 가장 높다. 현재 평당가는 3,388만원으로 연초 대비 1,232만원이 올랐고 신시가지 단지 중에서도 가장 비싸다. 이곳은 월촌중 등 명문 학군 지역이고,아파트 바로 옆으로 지하철 9호선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교통 호재도 있다. 강북에서는 이촌동 3인방 LG한강자이, 동부 센트레빌, 렉스 등이 순위에 올라왔다.
반면 평당 가격 상승률로 비교해 보면 상위 20개 아파트가 모두 경기 지역이다. 서울 지역은 단 한 곳도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그만큼 올해 경기도는 부동산 이슈가 많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올해 경기도는 판교 신도시, 은평 뉴타운 등 신도시 건설과 재건축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위 20위 아파트 평당가 상승률은 69% 이상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원시 팔달구의 주공2차 아파트다. 연초 평당가가 550만원에서 시작해 현재 1,075만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무려 95.45%다. 주공2차는 2위 팔달구 주공1차와 함께 재건축 이슈로 가격이 올랐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은 은평 뉴타운 개발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은빛삼익, 은빛미도파, 은빛LG 등 화정동 아파트들이 상위 10위권에 6개나 올랐다. 그 중에서도 은빛삼익 아파트 상승률이 86.25%로 가장 높다. 연초 평당가가 829만원에서 1,544만원까지 715만원 상승했다. 4위에 오른 파주 교하읍 동문1차는 파주 운정 신도시에 편입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 평당가는 897만원으로 연초 대비 84.95% 상승했다. 이외 용인에서는 기흥구 구갈 한성1차, 2차가 각각 12위와 13위에 올랐다. 호재는 판교 후광효과다. 판교 신도시 건설로 주변 지역인 용인까지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 또 2011년 분당선이 이곳을 지나게 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진다는 점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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