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부자를 꿈꾼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이들에게 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산 증식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무료 재테크 설명회를 열고 있다(다음 행사는 2월 10일 예정). 이코노미스트·다음 ‘부자 만들기~’ 카페가 주최하고 미래에셋생명이 주관한 이 첫 번째 행사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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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토) 오후 1시 서울무역전시장(SETEC) 국제회의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20~30대로 보이는 커플도 다수 보이고, 머리가 희끗한 중년 신사도 몇몇 보였다. 입구에서 배포된 강의교재를 갖고 들어가 마치 수험생처럼 열심히 읽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다음 카페 회원들로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소장의 강의를 듣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다. 이 카페는 1999년 만들어졌는데, 현재 67만여 명이 가입한 최대 재테크 카페이기도 하다. 오후 2시 사회자의 오프닝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방금 소개받은 강창희입니다. 토요일 오후에 전국 각지에서 오신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저금리 시대의 생애설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그가 주창하는 재테크란 그 의미부터 다르다. “재테크란 말은 돈 버는 기술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을 자산운용, 자산관리라고 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자산운용, 자산관리는 사실 생애설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 그의 말은 한마디씩 다 받아적을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참석자가 젊은 세대임을 감안해서인지 강의도 경쾌한 리듬을 탔다.

강창희의 자산운용 6대 원칙 1. 장생(長生)의 리스크에 대비하자 2. 금융자산 대 부동산의 비율은 5:5 3. 금융자산 운용은 펀드 중심으로 4. 소액 펀드투자는 적립식으로 5.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라 6. 훌륭한 자산운용 주치의를 만나라

“생애설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생(長生)의 리스크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래 사는 위험을 말합니다. 요즘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100세까지 살게 된다면 70 넘어 그 30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왜 투자를 하느냐고 물으면 돈 벌려 한다는 대답이 많지만, 미국은 노후 대비라는 대답이 많습니다. 오래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다음이 직업입니다. 늙어서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자산운용과 병행하여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 누구나 자신이 왜 일을 하는지 모르는 이는 없다. 다만 그의 말처럼 인생의 후반부를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끔씩 잊고 있는 건 아닐까? “자산운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산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자산은 10억인데 차입금은 7억이면 내 자산은 3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산은 가격이 변할 수 있지만, 차입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예는 매우 위험한 재무구조 입니다. 만약 자산 가격이 5억으로 떨어지면, 내 자산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너무 무리하게 돈을 빌려 자산을 구매하는 것과 편중된 자산을 갖고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 금융자산 운용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금융자산은 펀드로 관리하시길 권장합니다. 펀드에는 가장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와 가장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 입출금이 자유로운 MMF가 있습니다. 소액투자를 할 때는 적립식을 권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거죠. 저는 6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데, 항상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MMF의 비를 5:4:1로 하자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 그의 자산운용론은 명쾌하다. 자신의 취향과 규모를 고려하되 안정성을 제1의 원칙으로 삼자는 것이다. 로또식으로 돈을 벌려는 풍조에 일침을 놓는 듯했다. *행사 동영상은 조인스TV(tv. joins. 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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