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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 달려 2년 새 매출 10배

미친 듯 달려 2년 새 매출 10배

디지털오션은 ‘젊음’이 무기인 곳이다. 전체 103명 임직원 중 올해 서른다섯 살(1972년생)인 이지행 대표가 최고 연장자다. 회사 설립 당시 슬로건이 ‘미칠 듯한 스피드’였단다. 말 그대로 이 회사는 미칠 듯이 달렸다. 2004년 설립 당시 매출은 24억원. 지난해에는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년 사이 10배 늘었다. 올해 목표는 300억원이라고 했다. 대체 무엇을 하는 회사기에 그런 ‘스피드’를 내는 걸까? 디지털오션은 온라인 마케팅 및 광고 대행업이 주력 비즈니스다. 특히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강하다. 이 분야 광고 대행 시장 점유율이 약 70%다. NHN, 넥슨, 엔씨소프트, 엠게임 등 유명 게임업체들이 대부분 고객이었거나 현재 고객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강한 것은 이유가 있다. 이지행 대표가 영화 및 게임 마케터 출신이다. 직원들도 엔터테인먼트 분야 출신이 많다. 이지행 대표는 “이 분야에 숙련돼 있다 보니 고객의 간지러운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단순히 광고 대행을 하는 수준도 아니다. 고객이 게임사인 경우 출시한 게임의 분석과 모니터링, 리서치까지 서비스한다. 소문이 나면서 고객은 다양해졌다. 삼성전자, CJ, KTF, 태평양 등도 고객이 됐다. 지난해 3월에는 LG전자의 온라인 마케팅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게임 분야는 수성해 가면서 일반 광고 및 마케팅 쪽을 적극 공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 대행사마다 기획력, 크리에이티브, 실행력 등 특장점이 있는데 우리의 장점은 실행력(Execute)”이라며 “여기에 젊은 기업인만큼 열정과 엔터테인먼트 기질을 살려 디지털오션만의 에너지로 고객에게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좀 더 안을 들여다보자. 디지털오션에는 사장실이 없다. 밤샘을 밥 먹듯 한다. 직원들만 그런 게 아니다. 이 대표부터 임원들까지 밤새워 일하는 날이 허다하다고 한다. 직원들의 얘기가 그렇다. 이 대표는 “열심히 벌어 열심히 나눠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오션은 관련 업계에서는 드물게 매 분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 대표는 “인센티브가 사라지는 날 회사도 망하는 것”이라는 과격(?) 발언도 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좋은 인재가 많이 와서 함께 회사를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키우기도 하지만, 좋은 인재가 알아서 회사를 찾아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인적 구성은 지금처럼 ‘젊음’을 유지해 갈 생각이다. “우리가 만나야 할 대상이 인터넷에서 생활하는 신인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TV에 익숙한 세대를 ‘구인류’,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를 ‘신인류’로 나눴다.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중국·일본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영양가 높은 시장이다. 이 대표는 “해외 팀이 구성돼 있고, 기존 고객들도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어, 그들의 네트워크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9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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