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INVESTMENT GUIDE] 웰빙 주택 타운하우스 인기 몰이

[INVESTMENT GUIDE] 웰빙 주택 타운하우스 인기 몰이

▶ 미국 버지니아의 타운하우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타운하우스다. 아파트의 편리성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타운하우스의 역사 · 현황을 비롯해 국내 타운하우스들의 특징과 투자가치를 살펴봤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 타운하우스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이미 미국·일본·캐나다, 심지어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상류층의 거주지로 대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타운하우스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해외 타운하우스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타운하우스는 17세기 영국에서 급격한 도시화로 시골 귀족들이 도시로 몰려들며 나타난 새로운 주거 유형이었다. 대저택에 살던 지방 귀족들이 도시에선 비싼 땅값 때문에 넓은 정원을 갖춘 고급 주택을 소유할 수 없게 되자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당시 수십 가구의 고급 주택을 합벽식으로 붙여 한 개 동의 건물을 만들고 공동 정원을 가운데에 뒀다. 그모습이 마치 궁전과 같아 일반 서민주택과는 확연히 구분됐다. 정원을 가운데 두고 반원형으로 집을 배치하다 보니 전체 건물의 모양이 마치 초승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건물의 이름도 ‘크레센트(Crescent·초승달)’로 부르게 됐다. 세월이 지나면서 타운하우스는 도시의 공동주택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정원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도심 접근이 용이한 도로를 따라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는 런던의 일반적인 주택 스타일로 정착했다. 이처럼 도로를 따라 들어선 타운하우스를 ‘로 하우스(Row House·병렬 주택)’라고 한다. 이런 스타일의 타운하우스는 18세기 미국으로 건너왔고, 현재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서 일반적인 주택 형태로 남아 있다. 최근 타운하우스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땅값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수평보다는 수직적으로 여러 가구를 복합적으로 짓는 스타일이 나타났다. 2가구가 사는 복층형 구조, 3층 구조의 타운하우스에서 1층과 3층을 각각 다른 가구가 독점하고 2층은 절반씩 나눠쓰는 1.5층형 타운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이 고소득 전문직이 많이 사는 도시에선 독신 거주자를 위한 스튜디오형 타운하우스도 선보이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점점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캐나다 밴쿠버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고 드넓은 정원을 중심으로 주택을 배치한 타운하우스가 유행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운하우스인 데인펀 골프에스테이트에는 보안을 강조해 기업 총수·개인사업가 등이 주로 거주한다. 순찰대원들이 24시간 방범순찰을 하며 타운하우스 주변을 방범용 전기 펜스로 담을 쌓아 외부세계와 분리했다. 타운하우스 내부엔 학교·수영장·백화점 등은 물론 18홀 규모의 골프장도 있다.

수영장·공원·의료시설 등 편의시설 잘 갖춰져 국내 주택 시장에서 타운하우스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연립주택·빌라·아파트와 차별화된 건축 컨셉트 때문이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분양은 주택의 설계와 작품성이 좌우한다. 이는 지금까지 시공사의 브랜드만으로 분양돼 오던 우리 주택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무엇보다 시공사들이 설계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는 “서울 도심에선 10억원 이상 초과하는 아파트가 전체의 10%에 육박할 정도지만 아파트의 가치와 삶의 질은 전혀 상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타운하우스는 이 같은 현실적인 괴리를 파고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타운하우스는 택지지구와 투자 유망지역 중심으로 공급되며 투자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택지개발지구엔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 택지개발기관들이 정책적으로 타운하우스 용지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물량 면에서도 시장이 형성될 조건을 갖추게 됐다. 타운하우스엔 학교·의료·공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원은 물론 피트니스 센터, 비즈니스 센터, 야외 수영장, 놀이터, 바비큐장, 공동 파티룸 등도 있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급의 커뮤니티 시설 수준이다. 단독주택이면서도 이웃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방범 효과도 뛰어나다. 최근엔 강남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급등한 보유세 부담으로 타운하우스로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달리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도시 근교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금성(換金性)이 떨어질 수 있다”며 “그래서 은퇴 이후 전원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게”...한국토요타,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후원

2펌프킨, 6년 연속 서울시 전기버스 급속충전시설 사업자 선정

3셀트리온, 美서 짐펜트라 3상 2년 추적 결과 공개

4일동-동아 맞손…동아에스티, 아이디언스와 베나다파립 병용 개발

5“직접 만든 또 하나의 차”...KGM,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6네오위즈, 지노게임즈와 ‘안녕서울:이태원편’ 퍼블리싱 계약 체결

7당첨되면 ‘20억 로또’… 반포 원베일리 1가구 20일 일반분양

8카카오뱅크, 청년 봉사단 ‘에코챌린저스’ 성과 공유회 개최

9캄보디아 총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고문으로 위촉

실시간 뉴스

1“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게”...한국토요타,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후원

2펌프킨, 6년 연속 서울시 전기버스 급속충전시설 사업자 선정

3셀트리온, 美서 짐펜트라 3상 2년 추적 결과 공개

4일동-동아 맞손…동아에스티, 아이디언스와 베나다파립 병용 개발

5“직접 만든 또 하나의 차”...KGM,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