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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종목’ 길게 묻어둬라

‘알짜배기 종목’ 길게 묻어둬라

▶객장 개미들이 뚫어져라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따.

주가지수와 부동산 가격이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중국. 올해 중국경제의 초점은 ‘성공적인 긴축’에 맞춰져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은 약 1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국제기구와 연구소,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무역흑자와 외환보유액, 투자증가율 같은 경제 통계치가 급질주하고 있는 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라는 거국적 이벤트까지 맞물려 사실상 어지간한 정책으로는 통제하기 힘들 만큼 붐이 일고 있는 것이 중국경제의 현황이다. 실제로 올 들어 중국정부는 증시를 비롯한 경제 각 분야의 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상과 토지공급 억제 같은 고강도 긴축정책을 내세웠다. 하지만 성장의 통계치들은 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현 중국경제의 성장속도는 향후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는 일종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중국을 향한 세계인들의 투자 열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증시가 오랜 불황을 탈피하고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하면서부터 한국 투자자들 또한 중국 주식투자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국내에 출시된 펀드 중 상당수가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차이나 펀드’다. 투자자들은 일단 손쉬운 투자방법인 펀드가입을 필두로, 직접투자까지 투자범위를 확대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투자 영역에서 이미 중국은 간접투자와 직접투자를 막론하고 가장 활성화된 영역이 되었다. 특히 지난해 초반부터 중국주식 직접투자를 시작한 일부 투자자의 경우 수백%가 넘는 수익률을 과시하고 있어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리스크보다 투자에 무게 둬야 중국주식 직접투자의 경우 투자자들이 종목을 직접 선별해야 하고 정보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투자보다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러나 급속도로 상승하는 우량주를 선별해 매입할 경우 간접투자로는 결코 거둘 수 없는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배당금과 무상증자 같은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는 강점이 있어 근래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주식 직접투자를 서비스하는 증권사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한화를 비롯해 굿모닝신한,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투자자들은 중국주식에 직접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에 필요한 환전이나 종목 상담 같은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직접투자는 본인이 직접 종목을 선별하기 때문에 편입종목 대부분이 홍콩에 투자되는 펀드와 달리 중국 본토의 B주까지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직접투자는 투자자들에게 더욱더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 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는 여러 가지 이론이 난무하는 상태다. 그도 그럴 법한 것이 중국 주가지수는 지난해 평균 130% 상승했다. 올해는 7개월 동안 200% 가까이 상승했다. 단기간에 증시 급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버블 우려와 긴축조치로 조정설이 대두됐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투자자금과 올림픽 같은 이벤트, 높은 경제성장률이 보여주는 향후 가능성이 서로 대응되면서 흑백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과열 속에서도 끊임없이 올라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의문시되는 포인트는 바로 ‘지금 투자해도 괜찮은가’이다. ‘중국주식, 지금 투자하기에 너무 많이 오른 것은 아닐까’ ‘올림픽 이후 경기가 급하강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감도 물론 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여러 이론을 조합해 본다면 사실상 그리 복잡하거나 어려울 것이 없다. 중국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전문가나, 기관,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접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로 중국 주식시장의 장기 대세가 ‘상승’에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급격한 상승으로 현재 중국 주식시장은 시장 전체의 평균 PER(주가수익배율)이 50배에 이를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이때에도 중국 본토주들은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을 단기로 봤을 때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 않을 수 없다. 조정론이나 버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일면 당연하다. 하지만 중국 주식시장을 장기로 봤을 때에 경제 고속성장의 기반 아래 과거 선진국들이 그랬던 것처럼 탄탄한 상승을 지속해 시가총액을 키우고, 기관 비율을 늘려갈 것이며,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증시 관련 법규가 점점 선진화되어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중국 주식투자의 핵심이기도 하다. 중국 주식투자는 심리적인 면에서 주식투자라기보다는 연금이나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형태와 비슷하다. 한창 성장이 진행 중인 중국주식에 여유자금을 미리 투입해 두면 예상되는 주가 상승분은 물론이고 심심치 않게 배당되는 무상증자와 배당금까지 모아 먼 훗날 거부의 꿈을 이루려는 투자자들의 전략이 반영되고 있는 투자상품이다. 지난 1년간의 주가 상승으로, 일부 우량주에 직접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수익률 700~800%를 넘나드는 다수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꿈이 비단 ‘꿈’ 만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물론 주식이라는 상품 자체가 원금 보장이 안 되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데다 외국시장에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어려움,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무조건 장밋빛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하지만 여기에 ‘우량주 장기투자’라는 단서가 붙으면 투자 성공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수 있으며 그를 예측할 수 있는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존재한다.


선점 필요한 블루오션 첫째, 현재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2006년 결산만 하더라도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라 할 만큼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한창 중간 결산이 발표되고 있는 올해도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최대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의 고PER 상태를 현저하게 개선해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둘째,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잠재 에너지에 따라 중국에 유입되는 투자자금, 증시광풍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증가하는 증권계좌 수 같은 요인들은 모두 중국증시에 풍부한 유동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셋째, QFII(적격외국기관투자제도)의 확대를 통한 기관투자가의 비율 증가, 오랜 기간 증시불황의 원인이었던 비유통주의 점진적 개혁을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증시 안정성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베이징올림픽과 상하이엑스포 같은 거시적 국가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중국은 충분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내국인과 외국인 시장으로 분리되어 있는 A·B주 시장의 통합, 선물지수 도입 같은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투자상품의 다양화로 새로운 투자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다. 경제전망, 증시전망 모두를 고려할 때 중국 주식시장은 막대한 잠재 에너지를 가졌음이 분명하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지속된 오랜 불황을 고려한다면 불과 2006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상승’을 두고 중국시장이 ‘너무 올랐다’ ‘거품이 너무 심하다’ 같은 단적인 표현으로 평가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이 시장은 아직까지 투자자들에게는 ‘선점이 필요한’ 중요한 블루오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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