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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크고 평가는 약했다
도덕성 검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압승을 거둔 원인과 결과 해석은 대체로 일치한다. 경제, 교육과 같은 현실의 문제 해결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요구와 이명박 당선인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졌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특집기사는 실제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미디어 컨설턴트를 담당했거나, 외교 ·안보 분야의 자문 역할을 했던 필자들의 글을 통해 생생하고 신빙성 있는 자료를 제공했다. 선거에서의 압승의 힘과 이 당선인의 실용주의 노선이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에 더해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하겠다. 선거 과정 자체가 총체적 마케팅 전쟁이고, 이 당선인의 기업가적 마인드와 이미지가 경제 회생을 바라는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다는 분석은 어쩌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집기사가 일반의 통념을 보다 세련되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형상화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하지만 이미지와 장밋빛 기대감만 무성할 뿐 정작 공약에서 밝힌 정책을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노력은 모자란 듯하다. 가령 당선인의 실용주의 노선이 현실의 정책으로 집행될 때 불거질 정책 자체의 결함이나 기성체제의 저항을 짚어줬다면 보다 균형 잡힌 편집이 됐을 듯하다.


박성래(민음사 제작이사)


한나라당이라는 요소 빠졌다
신년 합본호 표지기사는 국내외 필자를 동원해 이명박 후보 승리를 다각도로 분석했는데 한나라당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진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는 이명박 후보의 승리라기보다는 한나라당의 승리라고 본다. 따라서 기사의 분석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느낌이다. 즉 야당의 승리는 과거의 두 정권에 실망한 결과며, 아마 누구라도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았다면 당선됐을 것이다. 더구나 이번처럼 상대방이 대중적 인기가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황정환(경기도 성남시)

 
정책의 큰 틀이 옳다면 비판 말자
BBK라는 암초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경제 살리기를 공약한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차기정부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사업에 치중할 것 같다. 신년호 특집기사에서 서울대 조동성 교수가 말했듯이 한국사회는 사람을 틀에 집어넣어 보고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비판한다. 아무리 잘해도 한 가지를 못하면 꼬집어 댄다. 이제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큰 틀이 옳다면 작은 흠은 관대하게 봐줬으면 한다.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실수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

조재현(경기도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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