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출입을 법적으로 금지한 공간은 거의 없다. 그러나 현실은 거의 모든 공공장소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사회적 편견 탓에 치매 환자가 서 있을 자리가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치매나 중풍 환자가 편안히 요양할 의료·복지시설마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치매가 노화와 관련이 깊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치매 환자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2010년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30만 명 가까이 될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 사회의 급격한 고령사회를 받쳐 줄 현재의 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사회적,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신성장 산업’의 하나로 떠오른 실버산업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업성이 있는 요양 시설은 현재 삼성 등 대기업 위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삼성의 노블 카운티 같은 ‘너싱홈’(nursing home)이다. 너싱홈은 가정과 병원의 중간 형태로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맞춤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너싱홈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양적 증가가 질적 수준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치매나 중풍을 치료하고 노후까지 만족스럽게 생활할 만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게다가 본인이나 가족이 병을 앓는 상황에서도 계속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어느 조직의 책임자라면 조건에 맞는 시설을 찾기가 더욱 어렵다. 그런 시설이 있다고 해도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명망 있던 CEO나 관료 출신 치매 환자 가족들은 요양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거나, 요양 시설에 환자를 방치하며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매는 육체의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는 경우가 많다.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병이 아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위해 과연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일까를 생각한다면 굳이 가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의료 복지시설은 환자와 가족 모두를 위해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요양 시설을 선택할 때 우선 고려할 것은 비용,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다. 비슷한 비용이라도 접근성과 서비스의 질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꼼꼼히 살펴보고 입주를 결정해야 한다. 입주자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의료원과의 연계가 물리적 거리를 포함해 유기적으로 되어 있고, 전문적인 간호가 이루어지며, 장기적인 간병 대책이 세워져 있는 곳이 좋다.
삼성 노블카운티 전·현직 CEO 가장 많이 찾는 곳 2001년 5월 9일 문을 연 삼성 노블카운티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위치한 도심근교형 전문 요양시설이다. 시설 현황은 지상 20층, 지하 3층의 2개 동으로 총 550가구가 입주할 수 있으며, 너싱홈은 197개 병상을 공급하고 있다. 요양 시설에 입주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다. 실제로 많은 전·현직 CEO들이 현재 생활 중에 있다. 입주자들의 고립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설 내 어린이집과 생활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을 지역 주민에게 유료로 개방하고 있다. 너싱홈의 입주 대상은 만 60세 이상으로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어 24시간 간호가 필요한 사람이다. 삼성 노블카운티는 주거와 의료서비스, 문화, 스포츠가 한 곳에서 가능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전문 요양시설이다. 주거동과 생활보조거실, 너싱홈 등 세 곳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건강 상태에 따라 주거동에서 생활보조거실, 너싱홈으로 옮겨가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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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CEO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있는 삼성 노블카운티 내 음악치료실. 주거와 의료서비스, 문화, 스포츠가 한 곳에서 가능하다. |
입주보증금은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입주비 원금을 퇴소할 때 전액 반환하는 방식과 입주비의 50%는 퇴소할 때 반환하고, 나머지 50%는 거주기간에 따라 공제하는 방식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강남성모병원 등이 연계 병원으로 입주자는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원내 클리닉(내과·외과·가정의학과)이 수시 진료를 제공하고, 신경과·정신과·재활의학과는 삼성의료원이 중심이 돼 진료한다.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제공하는 여가활동 서비스와 원예·음악·미술·레크리에이션 등의 치료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전화 : 031-208-8000 / 홈페이지 : http://www.samsungnc.com/  |
▶서울 시니어스 가양타워는 도심에서 가깝고, 완벽한 의료서비스를 보장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
서울 시니어스 가양타워 도심과 가까우면서 서비스 좋아 서울 시니어스 가양타워의 소재지는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37-8번지로 도심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전문 요양시설 중 하나다. 서울에 회사가 있는 CEO라면 적극 권장할 만한 곳이다. 또 가족이 찾아오는 데 부담이 적고, 입주자가 외부와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고독감과 소외감을 덜 느끼게 한다. 가양타워는 A동과 B동이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A동은 타인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노인이 입주하는 실버타운이고, B동은 치매와 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이 있는 환자가 입주하는 너싱홈이다. B동은 총 104가구를 공급 중이다. 가양타워는 모기업인 송도병원이 2007년에 세운 전문 요양시설로 국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시설인 만큼 비용도 비싼 편에 속한다. 요양 시설을 사업방식에 따라 분류하면 종신 이용형, 연금형, 임대형, 분양형, 회원권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설 요양시설은 임대형과 분양형이 다수다. 서울 시니어스 가양타워는 영구 임대형이다. 가양타워에서 제공하는 공급 면적은 총 11개로 구분된다. 가양타워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어떤 곳보다 완벽한 의료서비스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송도병원이 타워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타워 안에서 상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치매와 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은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항시 대학병원급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A동에서 생활하다 몸이 불편해지면 B동으로 옮겨가는 게 가능하다. 또 CEO가 간병을 받아야 하거나 혹은 CEO의 배우자가 장기간 간병을 받아야 할 경우에도 부부가 떨어져 지내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부대시설로는 400평 규모의 재활치료센터와 물리치료실, 주간보호센터가 있다.
전화 : 02-2668-2230 / 홈페이지 : http://www.sst.co.kr/ 실버릿지 안성센터 주변 풍광 좋아 요양에 ‘안성맞춤’ 2006년 12월에 문을 연 실버릿지 안성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다. 이동이 부담스럽다면 실버릿지 서초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환자가 중증이거나, 회사와 가족이 서울에 있다면 서초센터를 추천한다. 대신 환자가 요양을 더 필요로 한다면 실버릿지 안성센터가 안성맞춤이다. 안성센터는 배산임수 지형이라 자연 친화라는 측면에서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다. 1000여 평 규모에 100석의 병상을 공급하고 있다. 28석의 병상을 공급하는 실버릿지 서초센터는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있다. 실버릿지 안성센터는 한국에 너싱홈의 개념이 없을 때인 2000년부터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운영해 왔던 유니실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시설이다. 기존에 이용했던 사람들의 소개로 많은 환자가 안성센터를 찾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현재는 보증금을 많이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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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릿지 안성센터는 풍광이 좋아 요양에 안성맞춤이다. |
실버릿지 안성센터는 촉탁 의사제를 기본으로 의료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태가 중증인 환자는 서초센터에서 인근 병원과 연계해 진료하고 있다. 맞춤식 치료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물리치료사들이 운동 치료와 통증 치료를 제공한다. 가족 외출이나 여행으로 단기간 보호가 필요한 환자들도 입소 가능하다.
전화 : 031-674-6763 / 홈페이지 : http://www.unisilv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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