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Life
The Good Life
서정현 기자
The Maximalist 이보다 더한 사치는 없다 시계처럼 정밀한 황금 벨트 버클 스위스의 디자이너 롤란드 이텐은 스위스 시계제조공들의 정밀공학 기술을 이용해 벨트 버클을 만들었다. 디자인이 날렵하고 아름다우며 아주 미세한 수준까지 정밀하게 조율해 오차를 없앴다. 강철·티타늄·금을 가공해 만들었으며 소재별로 디자인을 달리했다. 가격은 최고 2만5000달러. 그러나 점심식사를 거하게 한 뒤 벨트 길이를 조절하기는 확실히 쉽다(rolanditen.com).
Colonial Treasures 아시아의 전설적인 호텔들 몇 달 동안 천하를 유람하며 유유자적하던 생활은 요즘엔 꿈도 꾸기 힘들다. 그러나 그 좋았던 시절의 기억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몇몇 호텔의 담장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윌리엄 워런의 근저 ‘아시아의 전설적인 호텔들(Asia’s Legendary Hotels, 208쪽, Periplus Editions 펴냄)’에 따르면 이런 유서 깊은 호텔 건물 중 다수는 고전양식을 모방한 스타일이다. 20세기 초를 전후해 영국령 인도에서 처음 등장한 이런 풍조는 웅장한 로비, 긴 복도, 넓은 베란다, 대형 목제 선풍기가 특징이다. 그동안 오래 방치됐다가 최근 상당 부분 복원되어 옛날의 찬란함을 되찾았다. 프놈펜 중심부에 위치한 래플스 호텔 르 로열은 화려한 장식의 아르데코풍 램프와 흑백 마루 타일로 1929년에 지어진 원조 건물의 분위기를 살렸다. 정면의 흰색 기둥들과 높고 우아한 아치 길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품위가 묻어난다(1박에 510달러, phnompenh. raffles.com). 싱가포르의 래플스 호텔은 광택을 낸 티크 복도, 고풍스러운 조명, 복제 고가구로 전통의 매력을 보존했다(950달러, singapore.raffles.com). 방콕의 오리엔탈 호텔은 1883년에 지어진 원조 건물의 일부가 그대로 살아 있다. 이 구조물은 서머셋 몸과 조셉 콘라드 같은 저명 고객들을 기념해 지금은 ‘작가동(Authors’ Wing)’이라고 부른다. 오후에 ‘작가 라운지’에 앉아 정원을 내다보며 한가로이 마시는 차가 제법 운치 있다(289달러부터, mandarinoriental.com). 베트남 호찌민 시티의 호화로운 머제스틱 호텔은 아름다운 계단, 맵시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와 아치 길 등 아르데코풍 세부 장식이 눈에 띈다.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옥상 바에 앉으면 그레이엄 그린이 이 호텔에 머무를 동안 어떻게 소설 ‘조용한 미국인(The Quiet American)’의 영감을 얻었는지 쉬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175달러부터, majesticsaigon. com.vn).
SONIA KOLESNIKOV-JESSOP
Flying in The Belly of The Blimp 느리게 날면서 새처럼 관광하기 독일 남부 상공에 비행선이 떴다. 비행기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느긋하게 경치를 음미할 수 있는 비행기구 제플린 NT다. 이 비행선에 올라타 숲과 호수 상공을 천천히 떠돌면서 한 세기 전 대서양을 횡단하던 귀족들이 누렸던 낭만과 사치를 맛볼 수 있다. 정원은 12명이며 불연성(不燃性) 헬륨을 연료로 사용한다. 사방이 탁 트인 초대형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발 밑 풍경이 짜릿하도록 아름답다. 몸체의 길이가 보잉747과 맞먹는 이 초대형 비행선의 출발지는 프리드릭샤펜. ‘다이아몬드’ 투어는 인근 메르스부르크의 4성급 호텔에서의 3박, 매끼 식사, 90분간의 비행, 제플린 격납고와 박물관 견학을 포함한다. 이 회사가 마련한 주간과 야간의 도쿄 상공 비행도 장관이다. 올해나 내년께 런던과 샌프란시스코 투어도 준비할 계획이다. 비행선이 배출한 탄소를 상쇄할 만큼 환경보호사업에 기부도 한다(다이아몬드 투어 1인당 1475유로, zeppelintours.com).
KAREN PINCHIN
Talk About A Golden Glow 24캐럿 골드 크림 미용 마사지 요즘엔 피부관리의 ‘금 본위(gold standard)’란 말이 더 이상 비유표현이 아니다. 정말 24캐럿에 상당하는 금을 이용한 안면미용술이 있다. 일본 기업 UMO가 개발한 이 기법은 우선, 영양분을 강화한 화장수의 아주 작은 물방울을 얼굴에 뿜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이 용액은 해파리에서 추출한 감마 PGA라는 화합물이 들어 있다. 해파리라면 분명 촉촉한 피부의 비결을 알리라. 실제로 이 화장수를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아주 부드러워진다. 그 다음 24캐럿 금으로 만든 섬세한 금박 마스크를 얼굴에 덮은 뒤 숨구멍을 통해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마사지를 하면 된다. 이 미용시술을 90분간 받고 나면 피부 모양, 색깔과 결이 좋아지며 유해산소가 제거된다고 애호가들은 말한다. 이 황금 안면미용시술은 런던의 해로즈 백화점 (470달러, harrods.com), 래플스 두바이 호텔(380달러, dubai. raffles.com), 모스크바의 스파 팔레스트라(770달러, palestra. ru),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베로니카 센터(Veronica Skin & Body Care Center, 400달러, eronicaskincare.com)에서 받을 수 있다.
NINA SCOTT
이비사 섬(스페인) 반짝 즐기기 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의 이비사 섬은 시끌벅적한 파티 외에도 자랑거리가 많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적색 진흙의 토양에 오렌지와 올리브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수목원 등 지중해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Visit: 남쪽 에스 쿠벨스 부근, 녹색과 옥색 바닷물이 숨겨진 백사장을 부드럽게 애무하는 해변을 찾아가자.
Soak: 오성급 호텔 하시엔다의 해수요법 풀장. 바닷물을 온수로 바꾸어 해수의 자연 치유력으로 활력을 되찾는다. 해발 180m의 절벽 위에 저마다 다른 특색을 가진 거품 해수풀장이 여덟 개 있다(hotelhacienda-ibiza.com).
Shop: 이비사 시내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가며 장신구를 쇼핑하자. 그 밖에도 이비사 전통의 하늘하늘한 히피풍 스커트와 드레스의 고급 모델뿐 아니라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부티크들이 있다.
Explore: 유서 깊은 전통 마을 달트 빌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성곽 도시에는 요새 스타일의 카탈루냐 양식 대성당과 무어풍의 성이 있다.
Eat: 세인트 조셉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현대적인 감각의 식당 겸 바 KM5. 모로코 스타일의 천막 안에 편히 앉아 아르헨티나산 쇠고기에 진하고 달콤한 쿠바식 칵테일 모히토를 홀짝이면서 휴식을 취하자(km5-lounge.com).
GINANNE BROW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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