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구몬학습 미국서도 통했다

구몬학습 미국서도 통했다

구몬학습은 아직도 어려운 시절의 창업 정신이 살아 있는 듯하다. 이는 입소문 광고, 설립자의 경영철학 고수,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 등에서 알 수 있다. 지난 50년 동안 방과 후 수학·읽기 학습을 지도해 온 구몬은 이제 연간 매출 8억 달러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13년 전 창업주 구몬 도루(公文 公·1914~95년)가 작고한 후에도 구몬학습은 아시아의 다른 교육업체와는 달리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기업 활동으로 일관해 왔다. 대규모 광고를 하지 않고 증시 상장도 피한다. 구몬 북미사업부의 시바타 가즈오미 사장은 “사람들이 구몬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일관된 교육철학 때문”이라며 “우리는 수익을 좇기보다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중점을 둔다”고 강조한다.

일본 오사카(大版)에 본사를 둔 구몬은 반복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 실력을 탄탄하게 키워준다. 교육 업계에 난무하는 최신 유행 학습법은 가볍게 무시한다. 특히 컴퓨터와 각종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새로운 학습 기법을 외면하면서 단순한 경영철학을 추구한다. 학습에 컴퓨터를 쓰지 않으므로 저비용을 실현하고 값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반 위에서 구몬은 이전까지 오랫동안 교육업체들이 등한시했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영업 확장을 꾀했다. 저비용 구조는 공급 측면에서도 저소득 지역에 구몬 가맹점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전 세계 2만6000개 센터와 420만 명의 회원을 관리하기 위해 구몬은 정교한 학습지도법과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학생들의 학습 진도는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한다. 체계적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학습 지도안을 수정한다. 교재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엔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준다. 각 학습 단계를 통과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을 땐 난이도를 높인다.
크리스티나 안와르는 전형적인 ‘구몬 엄마’다.

위 기사의 원문은http://forbes.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집 사려면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뭐가 유리할까

2신세계百 신백멤버스, 가입자 130만명 돌파

3족쇄 풀린 대형마트 새벽배송, 기대 효과는

4 오스템임플란트, 조지아 법인 설립 추진…‘해외 매출 1조’ 박차

5‘초심자의 행운’ 처음 구매한 복권이 1등…“동생도 로또 당첨자”

6北 김여정, 대남 오물풍선에 “성의의 선물…계속 주워담아야 할 것”

7우리은행, 알뜰폴 사업 진출…LG유플러스 망 활용

8소득 끊긴 전공의…의협 ‘100만원 지원’에 2900명 신청

9‘회계기준 위반’ 오스템임플란트, 과징금 15억원 부과 받아

실시간 뉴스

1집 사려면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뭐가 유리할까

2신세계百 신백멤버스, 가입자 130만명 돌파

3족쇄 풀린 대형마트 새벽배송, 기대 효과는

4 오스템임플란트, 조지아 법인 설립 추진…‘해외 매출 1조’ 박차

5‘초심자의 행운’ 처음 구매한 복권이 1등…“동생도 로또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