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의 품 속으로… 사파리 관광
최고의 생태여행지
1. 보츠와나: 시게라 캠프
2. 보츠와나: 칼라하리 평원 캠프
3. 보츠와나: 두바 평원 캠프
4. 케냐: 올 렌틸레
5. 탄자니아: 그레이스토크 마할레 캠프
6. 남아공: 핀다 포리스트 로지
7. 세이셸: 노스 아일랜드
8. 나미비아: 세라 카페마 캠프
9. 케냐: 올 도니오 우아스 로지
10. 남아공: 론돌로지 트리 캠프
보츠와나에 도착하기 전까지 친환경 고급 모험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윌더니스 사파리스’는 아프리카 남부의 오지에서 5성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한다(1인 1박 475~2500달러, wilderness-safaris.com). 우리가 묵은 작은 캠프에서는 불과 4명의 손님을 시중드느라 직원 16명이 근무했다.
물을 아껴야 하니까 샤워를 짧게 하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귀족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려웠다. “황무지 한복판에서 터무니없는 사치를 누리는 느낌”이라고 나와 함께 여행한 친구 헤더가 말했다. “여기 도착한 뒤 힘쓸 일이 한 번도 없었다.”직원은 대부분 산 또는 부시멘이라고도 알려진 현지 바사르와 부족 소속이었다.
그중 한 명은 야생동물 보호를 본업으로 삼기 전까지 밀렵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수입이 유일한 환경보존 수단”이라고 트래블 비욘드의 최고경영자 크레이그 빌은 말했다. 이 여행사는 윌더니스 사파리스 등의 단체와 함께 아프리카 친환경 관광을 기획한다.
“잠비아의 카푸에에서는 동물을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밀렵군들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 많은 밀렵꾼을 가이드로 고용하고 지역 마을 출신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밀렵행위를 근절했다.”실제로 아프리카 7개국의 사설 보호구역에서 60여 개의 고급 캠프와 산장을 운영하는 윌더니스 사파리스는 보츠와나에 코뿔소를 다시 번식시킨 주역이다.
이 단체는 산하 윌더니스 사파리 야생동물 트러스트를 통해 연구 프로젝트, 야생동물 관리, 교육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수익분배 협약, 지분 참여, 임대 수수료를 통해 한 해에 100만 달러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더 북쪽에 자리 잡은 케냐 올 렌틸레의 생크추어리는 지난해 환경보존단체인 아프리카 야생동물 기금, 민간인 투자자, 그리고 케냐의 마사이 커뮤니티와 손을 잡고 개장한 보호구역이다.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이 5870만㎡의 사설 보호구역은 고급 숙소 4채와 스파 시설을 갖추고 집사와 도우미들이 손님을 맞는다.
표범·코끼리·하이에나·들개를 찾아 나서는 사파리 관광 외에도 바위 타기, 말·낙타 타기뿐 아니라 지역사회 프로젝트와 환경보호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1인 1박 585~786달러). 침팬지 관광과 세렝게티 이동관광을 기획하는 노매드 탄자니아는 모든 캠프에 빈틈없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사를 실시했다.
이 여행사의 설립자들이 후원하는 비영리 트러스트 3곳은 탄자니아에서 검정 코뿔소 개체를 보호하고, 롤리온도 마을에서 교육과 여성 사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통웨 마을에서 삼림 보호구역, 학교 등의 프로젝트를 돕는다. 탕가니카 호수의 그레이스토크 마할레 캠프는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 100㎞ 떨어져 있으며 세계 최대의 침팬지 서식지 부근에 자리잡았다.
이동식 텐트로 이뤄진 세렝게티 캠프는 철 따라 이동하는 누와 얼룩말을 따라 움직인다(1인 1박 450~950달러, nomad-tanzania. com). 보츠와나에 있는 윌더니스 사파리스의 두바 평원 캠프를 찾아갔을 때 오카방고 커뮤니티 트러스트의 한 직원이 우리의 사파리 관광에 동행했다.
우리가 널따란 지역을 이동하며 야생을 탐사하는 동안 그는 동물들의 행태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사자 무리를 가리키며 서로 싸움이 벌어져 새끼 한 마리가 죽기도 하면서 무리를 지어 함께 사냥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로부터 동물의 행태를 들으니 여행 체험이 더욱 충만해지는 느낌이었다.
물가에 있는 시게라 캠프 역시 삼림이 울창한 오카방고 삼각주에 있다. 이곳에서는 짝짓기하는 사자와 개코원숭이를 구경하고 50마리 얼룩말 떼의 장관을 목격했으며 기린·코끼리·하마를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또 전통적인 모코로 카누를 타고 삼각주를 지나가며 뭍에 들러 칵테일과 오르되브르(전채 요리)를 즐겼다. 그리고 실내외에 샤워시설과 가구를 갖춘 대형 텐트에 묵었다. 우리가 낸 요금의 일부가 인근 고아원과 에이즈 상담소로 보내진다고 했다.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기린을 구경하는 멋진 관광이었다.
JENNY HONTZ
Don't Forget the Camera
카메라는 꼭 챙기자
여느 고급 레저와 마찬가지로 사파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에 어울리는 장비가 필요하다. 예컨대 사자의 짝짓기 광경을 목격했을 때 마땅한 카메라가 없다면 얼마나 아깝겠는가. 완전자동 고급 디지털 카메라는 작고 편리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줌 기능이다. 1210만 화소의 니콘 쿨픽스 P90은 광학 24배 광각 줌과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다.
캐논 파워샷 SX1 IS의 줌 기능은 20배다. 그러나 DSLR 카메라는 빛이 적은 곳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화질이 더 좋고 반응 시간이 빠르다. 돈을 좀 더 들여 광각 렌즈와 최소 250㎜의 줌을 갖춘 망원 렌즈를 장만하자. 2110만 화소의 캐논 EOS 5D 마크 II 카메라와 2460만 화소의 소니 알파 A900이 최고로 꼽힌다.
쌍안경도 휴대해야 한다. 니콘 모나크 ATB 8×42는 물과 안개를 차단하며 광축 정렬이 정밀해 오래 사용해도 눈이 피곤하지 않다. 자이스 빅토리 T FL 8×42는 가볍고 시야가 넓다. 의류는 튀지 않는 색깔에 가벼워야 하며 햇빛과 해충 차단 기능이 있으면 좋다. 틸리가 만드는 자외선 차단 모자는 가볍고 구겨져도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며 방수가 된다.
엑스오피시오의 방충(防蟲) 야외복은 모기를 퇴치하고 SPF(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 오비스, 마젤란스, 태그 사파리는 가볍고 호주머니가 많은 사파리 조끼를 내놓았다. 여행가방은 공간 효율적이고 가벼우며 소형 비행기에 우겨 넣어도 되는 신축적인 소재여야 한다.
REI 카고 어드벤처 가방은 배낭 스타일의 어깨 끈이 있고 양쪽 끝에는 신발이나 더러워진 옷 등을 넣을 만한 주머니가 있다. 짐을 가볍게 싸되 밤이나 새벽의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재킷이나 스웨터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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