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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들

경제·산업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들

‘해비타트 - SK 행복마을’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신원 회장.



이슈메이커



자선과 봉사·나눔 경영 돋보이는 최신원 SKC 회장
“기부 영웅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요즘 재계 인사나 사회 명사들이 전에 없이 기부나 자원봉사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기업 오너 기업인 중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의 재계 인사 중 기부 실천이란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최신원(57) SKC 회장이다. 그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기부와 사회봉사, 장학재단 운용 등에 힘써 왔다. 기업에서도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포브스 3월호 아시아권 ‘기부 영웅’으로 선정 = 최 회장의 기부·나눔 실천은 최근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미국의 유수한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아시아판’ 3월호를 통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기부 영웅’으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12개국에서 4명씩, 모두 48명의 기부 영웅을 뽑아 발표했다.

포브스가 최 회장을 기부 영웅의 한 사람으로 선정한 배경은 이렇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35만 달러를 기부했다. 약 5억원에 해당하는 기부액이다. 또 군부대를 위문하고, 장학재단을 지원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는 생태계 복원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태안지역 고등학생 50명에게 매년 장학금도 주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주한 미군사령관의 감사패, 대한민국 녹색경영 대상 등을 받았다. 포브스는 “최 회장이 SK그룹 창업자인 아버지 고(故) 최종건 회장의 기부정신을 물려받았으며 ‘깨끗한 지구를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한국에서는 최 회장과 함께 박영주 이건산업 대표,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대표,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뽑았다. 또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대기업 회장 가운데선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정식 멤버가 됐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인 기부자 현황을 발표했다. 최 회장이 현직 기업인으로는 최고액인 3억32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2월엔 개인 재산을 출연해 ‘재단법인 선경최종건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200명 안팎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 ‘나눔 경영’ 실천해 노사화합·위기극복 견인 = 최 회장의 기부 정신은 SKC 경영에서 ‘나눔 경영’이란 모습으로 실천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냈다.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회사의 각종 혜택을 나부터 먼저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이 솔선수범하자 SKC 노조는 지난달 16일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 중 20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 해외연수, 하계 휴양소 운영 등 일부 복리후생제도 시행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그 다음날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올해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여러분의 결의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다른 회사들에도 귀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조 측 결단의 이면에는 최 회장의 나눔 실천 의지가 숨어 있었다. 최 회장은 노조 결정이 있기 2주 전 이필훈 노조위원장으로부터 감사의 e-메일을 받았다. 최 회장이 대학에 입학한 임직원 자녀들에게 축하금과 함께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위원장은 e-메일에서 “회장의 배려에 조합원은 물론 가족과 자녀 모두가 감동을 받았다”며 “조합원 가족들의 SKC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썼다. SKC는 1986년 노조 설립 이후 노사분규를 겪지 않았다. 2007년 6월엔 노사가 ‘항구적 무분규 선언’에 합의했다. 최 회장의 나눔 경영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최근 SKC 지분을 늘리면서 지분 일부를 나중에 직원 복지에 내놓을 생각이란 뜻도 내비쳤다. 종종 “직원은 모두 제 가족이라 생각한다. 부의 사회 환원에 생각이 많다”고 말해 왔다.

■ SK가(家) 맏아들 역할 맡아 책임경영체제 조율 =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다. 10년 전 장남인 형(고 최윤원 회장)의 타계로 사실상 SK가(家)의 맏아들 역할을 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49) 회장과 최재원(46) 부회장은 사촌동생들이다. 친동생 최창원(45) 부회장은 건설과 케미컬 분야를 맡아 사업을 펴고 있다.

SK그룹은 SK가(家) 2세인 사촌형제 4명이 각자 사업영역에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비교적 책임경영체제를 잘 유지해 온 것은 최신원 회장의 기부 정신과 나눔 경영관이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인&아웃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잘 노는 포스코인 주문
정준양(61)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고쳐야 할 것은 획일적인 문화”라고 강조했다. 6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국제회의관에서 열린 31명의 신임 임원 대상 특강에서 한 말이다.
그는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정 사업팀 구성 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로 획일적인 팀을 만들지 말고 ‘소신 있는 사람’ ‘밑바닥을 잘 보는 사람’ ‘끈기 있는 사람’ 등으로 다양하게 팀을 짜야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임원은 ‘VIP’가 돼야 한다며 “VIP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 비전(V)·통찰력(I)·철학(P)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창의력 발휘를 위해 잘 노는 포스코인이 돼 달라”며 “창의 놀이방, 창의 놀이센터를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 서울대병원에 연구비 1억원 전달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두산 회장)이 최근 서울대병원에 암 연구비 1억원을 전달했다. 이 연구비는 서울대병원 외과 김선회 교수의 ‘다양한 혈관 결찰 방법의 비교’를 포함해 총 3편의 과제수행에 쓰인다.
박용현 이사장은 “암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암 연구 활성화는 시급한 과제”라며 “연강재단은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암 연구비를 지원해 암 치료 및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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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한국광(光)산업진흥회 4대 회장 취임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이 3일 한국광산업진흥회 제4대 회장에 취임했다.
허 회장은 취임식에서 “광산업은 녹색성장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광(光)산업진흥회는 ‘빛을 내는 반도체’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신임 허 회장은 2002년부터 LG이노텍 대표를 맡았으며 지난해부터는 LG마이크론 대표도 겸하고 있다.
2004년 이후로는 부품소재특별위원회 운영위원, 한국광기술연구조합 이사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뉴페이스




■ 김종호 금호타이어 총괄사장 등 3명 인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5일 금호타이어 총괄사장에 김종호(61·좌) 아시아나IDT 사장을 임명했다. 또 김병추(55·중) 금호타이어 영업담당 사장을 중국담당 사장으로, 김창규(56·우) 금호개발상사 사장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분위기 쇄신과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단행됐다. 신임 김종호 총괄사장은 금호실업에 입사해 금호타이어 뉴욕사무소 상무와 영업총괄 부사장, 한국복합물류 사장 등을 지냈다. 김병추 사장은 중국 본부장과 영업담당 사장을, 김창규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관리부문 상무와 금호리조트 대표이사를 거쳤다.



■ 김관수 한화손해보험 사장
한화손해보험은 7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김관수(58) 전 한화S&C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경기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79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제일화재, 한화석유화학 이사, 여천NCC 상무, 한화리조트 대표 등 한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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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록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미래에셋캐피탈은 7일 대표이사에 김경록(47)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금융공학 운용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신임 김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장은경제연구소 경제실장, 한국채권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금융공학 운용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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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키움증권은 새 대표이사 사장에 권용원(48)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을 내정했다. 2001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끌어왔던 현 김봉수 사장은 5월 정기 주총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키움증권 경영을 지도할 예정이다. 권 사장 내정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국 MIT 대학원 출신이다. 기술고시(21회)를 거쳐 1987년 지식경제부(옛 상공부)에서 공직에 입문해 정보진흥과, 산업기술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에는 윤종현(48) 상무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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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영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
대우조선해양은 6일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에 정재영(57) 전 경남기업 대표를 선임했다. 신임 정 대표는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와 경영기획실장(전무)을 거쳤다. 2006년 설립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선박 선실 디자인과 조선소 토목공사, 아파트 분양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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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형 수협 신용사업 대표
수협 신용사업 대표이사에 이주형(57)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임 이 대표는 9일 열린 수협 임시총회에서 조합장들의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을 얻어 새 대표이사가 됐다. 행시 23회인 이 대표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과 본부국장, 예금보험공사 이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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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문 삼양웰푸드 대표12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웰푸드는 6일 대표이사에 박소문(56) 삼양사 SCM(물류구매) 실장을 선임했다. 신임 박 대표는 동국대 행정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 헬싱키 경제대학원(HSE) 석사과정을 마치고 1979년 삼양사에 입사해 자금팀장, 홍보팀장 등을 지냈다.

성기영 경제산업 전문 저널리스트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 60%로 높이겠다”
해외 마케팅에 사운 건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사장

“5년 내 매출 5000억원 달성을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60%까지 높이겠어요.”

한경희(45) 한경희생활과학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팀진공청소기, 스팀다리미 등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유명해진 그의 사업청사진이 무척 야무지다.

작년 매출은 1000억원 상당이었다. 그중 20% 정도가 해외에서 올린 매출이다. 2013년까지 매출을 5배 규모로 늘리기 위해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한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매출을 전체의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미국과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3년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은 만큼 같은 해 해외 매출은 3000억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몇 가지도 소개했다. 우선 ‘한경희전기’와 ‘한경희과기’ 2개로 나뉜 중국 법인을 통합 운영해 경영효율을 높일 생각이다.

또 미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지금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스팀다리미, 스팀진공청소기 등 증기를 쓰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이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다. 금년 안에 10여 종의 신제품도 더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사업 방향을 가전전문기업으로 잡고 주방용기 살균 제품 등 상품군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또 건강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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