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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를 가다

신세계 센텀시티를 가다

홍콩에 하버시티, 일본에 도쿄 미드타운, 두바이에 에미리트몰이 있다면 부산엔 신세계 센텀시티가 있다. 이제 굳이 해외로 쇼핑하러 갈 필요가 없어진 셈. 환율이 올라도 걱정 없고, 어려운 시기에 해외로 나가 달러를 쓴다고 눈총 받을 일도 없다. 이제 부산으로 떠나보자. 우리가 남이가.

굳이 시간을 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로 갈 이유는 분명했다. 유난히 청명한 날씨에 해운대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바닷가에 초현대식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국적이다.
규모도 상상을 압도한다.

국내 최대 규모 백화점(8만3042㎡·2만5120평)과 핵심 테넌트(4만3405㎡·1만3130평)로 구성된 연면적 29만3909㎡(8만8907평)의 초대형 공간은 또 한번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준다. 동양 최대 규모라는 말이 실감 난다. 인테리어는 세계 최고 건축 거장들의 예술 작품 같다.

미국의 캘리슨이 건축 설계를 맡고, 내부 인테리어는 미국 RYA가 패션 부문을, 일본 NODE가 식음 매장을 설계했다. 스파랜드는 일본의 하시모토 유키오가, 트리니티 스포츠 클럽&스파는 클라우디오 실버스테린이 맡았다.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 와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만한 현장 학습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우아한 명품 스트리트 이처럼 아름다운 공간에 들어선 명품 매장은 대부분 플래그십 스토어 형식을 가진다. 플래그십 스토어란 각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독립 매장을 일컫는다. 1층에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 7개 브랜드가 들어서 상품 풀 라인을 전개해 ‘명품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하기 위해 40여 개 명품 브랜드 매장이 한꺼번에 들어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상품과 함께 브랜드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브랜드 문화와 상품이 집결된 메가숍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것이다. 나이키 타운, 애플 APR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형 메가숍을 통해 단순히 물건만 구입하던 단조로운 쇼핑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와인 천국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희소식. 지하 1층 와인숍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등 10개국 1580여 가지 와인을 만날 수 있다. 560여 가지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와인 셀러를 준비했다. 와인 관련 액세서리와 치즈에 이르기까지 와인에 관한 모든 것을 갖췄다. 특히 최고의 와인으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를 비롯한 다양한 가격대 와인을 만날 수 있다.



김연아도 감탄할 만한 스케이트장 김연아 신드롬으로 부쩍 늘어난 스케이팅족을 위해 한여름에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사계절 실내 아이스링크도 인상적이다. 반원형 유리돔 천장으로 쏟아지는 자연 채광으로 야외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센텀의 백미, 스파랜드 스파랜드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종류 온천수를 활용한 22개의 욕탕과 13개의 다양한 찜질방, 하늘과 마주한 실외족탕까지 다양한 공간은 한국 전통욕과 일본 도심욕의 장점을 한데 모아 재미를 준다. 스파랜드 온천수에 몸을 담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의 하루를 시원하게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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