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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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새 통합법인 출범시킨 LG이노텍 허영호 사장
“2015년 세계 5대 종합전자부품 회사로 도약”
2009년 7월 1일-. LG이노텍에는 역사적인 날이다. 우여곡절 끝에 LG마이크론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통합법인으로 새 출발한 것. 당장 매출 3조원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부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LG이노텍(업력 39년)과 LG마이크론(업력 26년)은 같은 LG그룹 계열이다. 이노텍이 마이크론을 흡수합병함으로써 부품·소재 산업의 전후방을 아우르며 높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다.
이에 앞서 LG이노텍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합병회사 출범식을 갖고 도약 의지를 다졌다. 합병을 진두지휘해 온 허영호(57) 사장은 “2015년까지 세계 5대 종합전자부품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 새 비전 ‘The First Partner’도 선포 = 그는 또 “합병으로 시장지배력이 강화됐다. 2012년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3년 안에 매출을 두 배가량으로 늘리겠다는 뜻. 이를 위해 액정(LCD) TV용 발광다이오드(LED)와 반도체 기판 분야의 경쟁력 향상에 힘쓰기로 했다.
당장 덩치(매출)도 3조원(2008년 연결기준)에 가까워져 경쟁사인 삼성전기와 겨룰 만하게 됐다. 허 사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태세다. “부품소재 기업이 고성장, 고수익을 창출하려면 되도록 빨리 글로벌 플레이어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합병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LG이노텍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범 첫날 ‘The First Partner’라는 새로운 대외 비전도 선포했다.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1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누가 함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카피를 내보냈다. 글로벌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들이 이뤄낼 결과를 주목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합병된 회사는 이렇게 소개했다. “PCB, LCD모듈, 카메라모듈, 디지털튜너, 포토마스크, LED 등 첨단 핵심부품을 생산해 휴대전화, LCD TV, PC, 자동차 등에 공급하는 글로벌 전문부품 컴퍼니-.”이 회사는 부품사업을 하기 때문에 제품이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가 늘 접하는 모바일이나 LCD, PDP 구석구석에 이 회사 제품이 박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 제주도 출신의 LG전자 TV사업통 = ‘CEO 허영호’의 개인 홈피에 접속해 보면 그가 양사의 합병 성공을 얼마나 바라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아예 퀴즈까지 내 가며 양사의 ‘화학적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양사 임직원들이 서로 친밀감을 느끼면서 협력하고 신뢰해야 합병이 성공한다고 본다.
허 사장은 LG전자 출신의 TV통이다. 입사 후 23년간 TV 관련 부서에서 일해 왔다. 2000년부터 10년 동안은 거의 이노텍과 마이크론의 CEO로 지내 왔다. 따라서 이번 합병이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양사를 경영하면서 겪어야 했던 사업적 한계나 적자 등을 비로소 해소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
사실 지난해 합병 불발로 마음고생이 컸다.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복병을 만난 게 화근이었다. 증시 한파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주가가 낮아지는 바람에 합병 연기가 불가피했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다. 그가 대표로 부임할 당시 업력 30년의 LG이노텍은 매출이 3000억원대에서 정체돼 있었다. 적자도 누적돼 회사 존립마저 위협받았다.
그는 실현 불가능해 보였던 2005년 매출 1조원 달성과 흑자전환이란 비전을 내걸고 솔선수범했다. 패배주의 타파에 힘썼다. 공장 입구에 ‘악착같이 될 때까지 끝까지’란 표어를 내걸었다. 2005년 마침내 그 꿈을 이루긴 했다. 하지만 반도체 핵심부품을 주로 생산해 온 마이크론의 적자 행진은 그치지 않았다.
2007년 매출 6658억원에 적자 388억원, 2008년 매출 7751억원에 적자 447억원이었다. 이는 합병을 촉진한 요인으로 보인다. 제주도 출신인 그는 고교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다. 체대 입학을 권유 받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할 만큼 공부도 잘했다. 소탈한 성품의 허 사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새벽형 CEO’로 알려져 있다.
매일 아침 일산 자택 주변에서 걷기를 즐긴다. 산악인 허영호(55)씨와 동명인 데다 외모도 비슷하다. 공항 수속 때 가끔 “이번엔 어느 산에 다녀오시느냐”는 싫지 않은 질문도 받는다고 한다. 쌍둥이 딸에다 막내딸까지 딸만 셋을 두었다. 독서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홈피를 통해 자신의 세 가지 경영철학을 ‘고객중심 경영, 철저한 목표지향 경영, 인재중시 경영(함께하는 리더십)’이라고 밝힌다. 합병으로 혹독한 경영 시험대에 다시 오른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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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60) 한진그룹 회장은 6월 29일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과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이 박물관에서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 박물관이 제작하는 안내 가이드맵, 특별포스트 등에 앞으로 5년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한항공의 박물관 후원은 프랑스 루브르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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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86) 롯데 회장이 최근 일본 롯데(제과업체)와 일본 롯데 홀딩스의 사장 자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회장직에 취임했다. 두 회사의 후임 사장에는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65) 로열호텔 전 사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또 일본 롯데와 롯데 홀딩스의 신동주·신동빈 부사장의 직함도 부회장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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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68) 전 서강대 총장이 지난달 30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KERI) 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 손 고문은 동서경제연구소 대표,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6월부터는 서강대 총장으로 일하다 지난달 26일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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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세나협의회는 지난달 2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박영주(68) 이건창호시스템 회장을 제7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기업체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앞장선다. 메세나협의회 최장수 회장이기도 한 그는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75년 광명목재 대표를 거쳐 1978년 이건산업 대표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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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후순위채권과 하이브리드채권을 통한 자본확충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대주주라 어려움은 있지만 증자가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 행장은 “2분기에도 출자전환, 주식매각 등에 힘입어 흑자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중구 광장시장 파출수납원으로 현장 영업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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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71) 진성티이씨 회장이 1일 국제로타리 3650지구 2009~2010년도 총재에 취임했다. 신임 윤 총재는 대우그룹 총괄회장,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한·러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 등을 지낸 재계 중진이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82개 로타리클럽 3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 로타리의 종주(宗主)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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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61) 굿모닝신한증권 부회장이 수필가로 등단했다. 그의 수필 ‘결혼 33주년’이 최근 수필전문지 ‘에세이플러스’가 주최한 제39회 수필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에세이플러스 신인상 심사위원회는 “부부간 행복한 소통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구 출생인 그는 영남대 경제과 재학시절 교내신문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뉴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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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최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대우증권을 아시아 1등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내 1위에서 아시아 1위 도약을 위해 국외 수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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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금융그룹인 UBS가 지난달 25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 겸 대표(CEO)로 윤치원(50) 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1997년부터 UBS 홍콩지사에서 주식 파생상품 부문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4년 아시아 주식 부문 대표를 지냈다.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 주식 및 고정수입 부문 대표를 맡아 왔다. 미 MIT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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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선물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장에 이경덕 전 외환은행 소공동지점장을 선임했다. 신임 이 사장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국제금융부, 도쿄지점, 런던지점, 외화자금부, 소공동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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