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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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프로스펙스’ 무한 變身 추구하는 이대훈 LS네트웍스 사장
“키 크는 신발·
신형 워킹화로 시장에 파란”한때 ‘여자의 변신(變身)은 무죄’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비단 여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변신’도 무죄에 속한다. 그 변신이 주주와 종업원, 소비자들에게 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합법적인 것이라면 누가 그것을 나무라겠는가.
1960~70년대 국내 신발업계를 주도했던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이 브랜드가 최근 몇 년간 보여준 변신은 무척 현란하다. 프로스펙스는 80년대까지만 해도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 스포츠용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토종 브랜드다.
잘나갔던 프로스펙스는 자신을 길러 준 어미 기업 국제상사의 경영난으로 3년 전인 2007년 초 마침내 LS그룹으로 넘어간다. 이듬해인 2008년 자신의 이름은 살아남지만 회사 이름은 LS네트웍스로 바뀐다. 새 주인을 맞은 지난 3년간 프로스펙스의 변신은 무척 긴박하고 이채로웠다.
자신의 몸을 보란 듯이 만들어 주었던 공장과 종업원들은 뼈아픈 구조조정을 겪어야만 했다. LS네트웍스는 ‘글로벌 종합 유통회사’를 지향하면서 제품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 대신 외부 생산품을 공급 받는 소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갔다. 자기 이름값(브랜드 가치)을 높이기 위한 여러 조치도 감수해야 했다.
LS네트웍스가 ‘글로벌 종합 레저 웰빙 기업’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들여온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이었다.
■ ‘6년 후 매출 1조원’ 강도 높은 성장책 추진 = 그런 가운데서도 프로스펙스는 LS네트웍스의 중심 브랜드로 자기 위치를 잘 지켜나가는 중이다. LS네트웍스 전체 매출(작년 1965억원) 중 프로스펙스 매출(1641억원)은 아직도 80% 이상을 차지한다. LS네트웍스가 6년 후인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나아가 국내 최대의 종합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강도 높은 비전을 제시한 터라 프로스펙스의 분투는 더욱 계속될 운명으로 보인다.
이 같은 프로스펙스 변신의 중심에는 이대훈(57) 사장이 있다. 그는 2007년 2월 LS그룹이 국제상사를 인수했을 때부터 3년 동안 이 회사의 변신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매달려 왔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익숙한 LS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LS네트웍스가 소비자를 직접 대하는 사업(소비재 사업)에 나선 만큼 신경을 무척 쓰고 있다.
이 사장은 회사를 맡자마자 프로스펙스 회생에 주력했다. 프로스펙스를 살리기 위해 처음 1년 동안 인력 50%를 구조조정하고 불필요한 브랜드를 파는 등 사업 조정에 집중했다.
그 다음 2년은 브랜드 차별화와 브랜드력 향상을 위해 기능성 신발 개발 등에 매달렸다. 작년 8월 선보인 기능성 신발 1호가 바로 ‘키 크는 신발’로 유명한 ‘GH+ 슈즈’다. 유리섬유로 만든 성장 칩을 바닥에 달아 걷거나 뛸 때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원리를 적용했다.
2만4000원이란 비교적 고가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분당 등 일부 매장에서는 하루 100켤레 이상 팔려 매진 사태를 보이기도 했다. 주로 5000원 내외의 저가 학생 실내화를 고급화한 것. 지금까지 13만 켤레 이상 팔려 프로스펙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효자상품이 됐다.
수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한 차별화 전략이 먹혀든 것이다. 이 사장은 올해도 일을 냈다. 9월 초 스포츠 워킹 토털 브랜드인 ‘W’ 라인을 출시한 것. 실제로 ‘베스트 기어’라는 워킹화는 10만원대인데도 출시 열흘 만에 단일 매장에서 500켤레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도 일부 매장에선 예약해야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국내 1000만 인구가 즐긴다는 워킹(걷기)시장에 과학적으로 접근해 전문 워킹화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그는 기능성 신발시장의 토대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임직원들부터 워킹 교육을 시켜 워킹 문화 보급에 앞장서도록 독려했다. 워킹도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되고, 워킹화 코너가 생길 정도로 관련 시장이 자리 잡은 데 착안한 것이다.
■ “국내외 최고 브랜드로 소비자에 다가설 터”= 이 사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최근까지 포진시킨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면 무척 흥미롭다. 주축 브랜드는 물론 프로스펙스 운동화다. 여기에다 이미 일본의 등산브랜드 몽벨, 독일의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 잭 울프스킨을 들여와 팔고 있다.
지난 8월엔 미국 유명 스포츠브랜드인 스케처스의 15년 독점 판매권을 따냈다. 작년부터는 BMW와 KTM의 모터사이클 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서울 강북지역 및 경기 북부지역 도요타자동차 영업권도 확보했다. 이달 중 서울 LS용산타워에 도요타자동차 매장을 열고 중형차 캠리,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등의 대표 모델들을 팔게 된다.
이 사장은 “국내외 최고 브랜드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공격적으로 펼쳐 왔다”면서 “각각의 브랜드들을 시장에서 키우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을 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라이프스타일·건강·레저 등의 테마에 맞는 최고 브랜드들을 계속 모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토바이, 자동차에 이어 자전거 유통사업도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준비 중이다. 자전거 시장에 토종 중가 자전거를 내놓을 계획. 무한 변신한 프로스펙스 신발과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로 무장한 그가 유통시장에서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앞날이 궁금하다.
인&아웃
■ 정준양 포스코 회장, 국제철강협회 집행위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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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윤수 휠라(FILA) 회장, “5년 내 세계 4위 스포츠 브랜드로”윤윤수(64) 휠라(FILA)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휠라 2009 글로벌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중국 시장 공략과 글로벌 협력 강화로 5년 내 연매출 30억 달러의 세계 4위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회장은 2007년 한국 기업 휠라코리아를 통해 휠라 글로벌 전체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후 휠라 글로벌 지주회사인 GLBH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다.
■ 김승호 보령 회장, 日 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 뽑혀김승호(77) 보령제약그룹 회장이 최근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일본 다무라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며 연 2회 이상 이사회에 참석한다. 이 재단은 일본 미치코제약이 1984년 과학기술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재단 이사회는 국립대 교수, 변호사, 은행장, 기업가 등 저명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제약업계의 대표적 ‘일본통’인 김 회장은 용각산, 구심 등 회사 간판제품도 일본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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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등규 대보 회장, 기숙사형 학습관 모교 기증최등규(61) 대보그룹 회장은 10일 모교인 충남 보령 대천고에 기숙사형 학습관 ‘대보영재관’을 건립해 기증했다. 21억원을 들여 1220㎡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영재관은 첨단 디지털독서실·강의실·생활실 등 최신 시설을 갖추었다. 대보그룹은 1981년 설립된 대보실업을 모체로 대보건설, 대보유통, 서원밸리골프클럽 등 10여 개 계열사를 둔 매출 6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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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섭 前 대한모방 회장 별세김성섭 전 대한모방 회장이 8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창신동 동신교회에서 있었다. 평북 의주 출생인 고 김 전 회장은 대한모방을 창업, 여러 차례 수출유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일은행 이사와 서울여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동신교회를 설립하는 등 기독교 교육에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뉴페이스
■ 이승창 귀뚜라미 홈시스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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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대표이사에 김주호(56) 부사장이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 대표는 서울고,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와 콜로라도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남그룹 고문, 아남텔레콤 부사장, 아남텔레콤 사장, 앰코테크놀로지 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의 한국법인으로 옛 아남반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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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 랄센 씨티카드 아·태지역 대표씨티그룹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금융 및 카드 대표로 조나단 랄센을 임명했다. 신임 랄센 대표는 호주 멜버른대학을 졸업한 2005년 씨티 싱가포르 소비자금융 부문을 맡았고 2007년부터 동남아시아 대표직을 겸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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