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벤처정신, 어디로 가나
기로에 선 벤처정신, 어디로 가나
‘2009 포브스코리아 CEO포럼’은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배은희·이성남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1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크리스토퍼 포브스 포브스 부회장, 윌리엄 아다모풀로스 포브스아시아 사장도 내한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토퍼 포브스 부회장은 “포브스코리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매거진으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심상복 포브스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즐겁게 대화하시고, 뭔가 하나 얻어 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만수 경제특보는 참석자를 대표해 축사를 했다. 첫 번째 세션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했다. 강치원 강원대 교수의 사회로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모험과 타협, 기로에 선 벤처정신’에 대해 강연했다.
안 교수는 “벤처기업들이 불공정 거래 관행, 인프라 부족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벤처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선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의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리경영’은 답이 없지만, 기업의 수익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라며 “CEO들이 수평적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 때 좋은 결과가 나오고 그것이 곧 윤리경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연이 끝난 후 쏟아지는 질문으로 예정시간보다 30여 분을 훌쩍 넘겼다. 원철우 듀폰 코리아 사장은 안 교수에게 “의사, 사업가, 공대 교수로 직업을 바꾸는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세웠느냐”고 질문했다. 안 교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다 보니 갈 길이 보였다”고 답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황세희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가 ‘나이보다 젊게 사는 법’을 주제로 CEO들의 건강 챙기는 법을 강의했다. 그는 “젊음은 곧 건강을 상징한다”며 “식욕 등 욕망을 다스리고 중용을 실천하며 사랑하며 사는 게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강연에 이어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그가 부르는 ‘돈트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댄싱 퀸(Dancing Queen)’의 리듬에 맞춰 참석자들은 어깨를 들썩였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아내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구 사장은 “미국에서 지냈을 때 로즈 장 가족과 이웃사촌으로 가깝게 지냈다”며 “아내가 포럼 초청장에서 로즈 장의 공연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같이 가자고 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석좌교수는 좋아하는 후배”라며 “강연에서 그의 경험과 지혜를 다른 CEO들과 나눠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클린 게이트’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모두 이 문을 통과해 바이러스를 예방·퇴치한 후 안심하고 행사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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