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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막걸리 브랜드를 기대한다

세계적 막걸리 브랜드를 기대한다

서울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구인 서초구.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구민들에게 받는 성적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도시행복디자이너 박성중 구청장의 미소는 행정의 달인답게 다양하다.

환한 미소, 청년 못지않은 열정을 간직한 수줍은 미소, 불우한 이웃과 아픔을 같이하는 사랑의 미소, 미래를 예견하는 확신에 찬 긍정의 미소…. 그의 미소는 오색찬연한 서초구의 명소 ‘누에다리’의 조명만큼이나 2010년에도 더욱 빛날 것이다.

서초구에 사는 즐거움은 문화에서 온다.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서리풀공원, 누에다리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있는 곳이 서초구다. 서초구는 외국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도 꼽힌다. 12개 나라 언어로 된 홈페이지, 세계 43개국 100개 한인 홈페이지와의 교류도 한몫한다.

구내 거주하는 외국인 6000여 명을 위한 자문위원만 13명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해 가고 있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8월 반포동에 개교를 앞둔 영국 명문 덜위치칼리지를 방문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영어 강의를 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박 구청장이 한 연설은 그가 교육의 1번지 수장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줬다. 그는 “행복하다는 것은 다같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서초구는 어린아이와 어르신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복지정책을 지향한다. 지난해 선을 보인 서초동, 방배동의 복지관은 단연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70여 개의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소리’는 자원봉사자 20명이 매일 80여 명의 독거노인에게 안부전화를 하는 서초구의 대표적인 효 프로그램이다. 이렇듯 박 구청장은 구내 어르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기를 자처한다. 그 자신이 효자로 상을 받을 만큼 효성도 지극하다.

박 구청장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도시개발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건축물인 ‘누에다리’ 자랑이 대단하다. 한국의 토종 디자이너를 기용해 우리만의 토목기술로 만든 건축물이다. 그는 단 하나밖에 없는 아이디어, 아류가 아닌 창의가 풀풀 넘쳐나는 서리풀 가득한 도시로 서초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삼국시대에 쌀을 상서로운 것이라 하여 서화(瑞禾)라고 불렀다. ‘서초’라는 말은 상서로운 풀, 즉 ‘쌀’을 뜻한다. 서초구 지역에서 나는 쌀은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물이 좋기 때문이다.

양재천의 물로 빚은 술도 함께 유명했다. 우리 쌀과 물로 만든 술인 막걸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때가 온 것이다. 2010년에는 청계산이 외국인들이 해돋이를 보며 막걸리 시식을 가장 많이 하는 새로운 명소가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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