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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후 전환기 한국 경제를 준비한다

위기 후 전환기 한국 경제를 준비한다

경제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전망과 그에 따른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에서는 ‘대전환기의 한국 경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2월 3일(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0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의 주요 내용을 미리 소개한다.
▎지난해 국제경영원의 신춘포럼.

▎지난해 국제경영원의 신춘포럼.

2010년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발표들이 계속됐고 그중에서도 한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대만(5.5%)에 이어 가장 빠른 성장속도(4.3%)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도 만만치 않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현재의 경제회복 추세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고 몇몇 경제연구원의 자료는 성급한 출구전략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더블딥형 경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에서는 ‘대전환기의 한국 경제, 어디로 갈 것인가?’를 대주제로 2월 3일(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0 최고경영자 新春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전경련 최고경영자 新春포럼은 최고경영자들 간 최신 경영정보를 교환하고 친교를 넓히는 지식교류의 장으로 매년 초 성황리에 개최되는 국내 최고권위의 기업인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경제정책, 국내외 경제동향, 핵심 산업 및 소비 트렌드 전망, 기업 경영전략안 제시 등 기업인들에게 거시적 혜안과 기업의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한다.

연사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CEO와 각계 최고 전문가가 대거 참여한다.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수장인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경제전망 분야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채욱 원장, 한국개발연구원 현오석 원장, 한국경제연구원 김영용 원장이 국내외 경제정세와 향후 기업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산업전망과 소비트렌드 분야에서는 산은경제연구소 김상로 소장과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 김연희 베인&컴퍼니 대표의 강연이 이어진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한국 경제 산업지도의 변화로 융·복합을 기본으로 한 기술협력에 따른 신시장 형성 등에 대해 100분 토론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 新春포럼에서는 산업 융합을 통해 유통 분야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경방 타임스퀘어의 김담 대표와 평사원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나서 기업인들에게 신사업전략과 리더십에 대한 혜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방 타임스퀘어 김담 대표가 말할 유통의 미래먼저 오픈 한 달여 만에 주말 하루 평균 30만 명이 오가는 지역 명소로 급부상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김담 대표. 김 대표는 차별화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트렌드를 읽는 동시에 창조력, 과감한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오픈하며 서울 서남부 유통상권을 새롭게 바꿔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간 영등포는 좁은 골목, 빽빽이 들어선 공장과 상가건물 등이 떠오르던 곳. 영등포동 일대에 연면적 37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생길 것이란 예상은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는 영등포 상권을 주목했다.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인천, 부천 등과도 가까워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는 지역이었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등이 있었지만 부산 센텀지구 사례처럼 광역 상권이 되면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서도 찾아오게 돼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또 운영 면에서도 혁신적인 생각을 했다. 일본이나 홍콩의 성공모델처럼 부지와 건물은 경방이 소유한 채로 각 업체에 임대하고 운영·관리만 맡는 방식이다.

바로 이 점이 기존 백화점과의 차별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예를 들면 백화점 경영 전권은 신세계가 갖고 전체 수익의 56%는 경방이, 44%는 신세계백화점이 갖는 개념이다. 현재 타임스퀘어에는 신세계백화점, 메리어트호텔 등 대형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37만㎡ 중 경방 타임스퀘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이벤트홀 말고는 없다.

이는 경방의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대형 유통회사 오너 3세 경영자들 간의 협업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와 같은 타임스퀘어의 사례를 김 대표가 직접 전해줄 것이다. SK텔레콤 손길승 명예회장은 ‘아시아 시대 재도래: 글로벌 주도권 변화’라는 주제로 21세기에 아시아 기업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시아의 범위를 규정하는 기준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해 2020년이면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심층 진단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제 아시아의 범위는 한·중·일을 포함하는 동북아, 서쪽으로 중동, 북쪽으로 중앙아시아까지 포함한다”며 아시아에 대한 넓은 관점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그는 또 “현재 아시아 국가는 에너지, 기후변화 등 공동관심사를 해결해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10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은 3국 간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 손길승 명예회장의 아시아론샌드위치를 떠올릴 정도로 한국 경제는 일본, 중국 경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서도 손 회장은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어 아직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제품 개발능력, 일본의 세계 일류 기술과 자본력이 결합하며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단순히 이기고 진다는 생각보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점 등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먼저 역내 기업인들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많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래사업을 선도하는 것은 기업이고, 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은 경영자이기 때문이다. “경영자의 지혜와 통찰력은 네트워킹을 통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당장 각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요나 전략은 아닐지라도 금융위기를 넘어 100년 장수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기업인이라면 꼭 필요한 리더십의 정수는 이제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강연의 핵심이다.

정병철 국제경영원 원장은 “2010년의 기업 환경은 기업들에 더 많은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국내외 경제전망과 산업,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해 CEO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고 새로운 기업 성장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지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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