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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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년 맞아 변신에 골몰하는 최양하 한샘 회장
최양하(61) 한샘 대표이사 회장은 요즘 회사를 ‘세계 최강의 주거문화 기업’으로 키우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오는 4월 회사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
벤치마킹 대상은 스웨덴의 이케아(IKEA)와 미국 홈데포(Home Depot). 한결같이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가구와 생활용품에 강한 이케아와 건자재 전문점인 홈데포의 장점을 참고해 미래 비전을 다듬고 있다. 특히 토털 홈 인테리어 유통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주택 골조를 제외한 마감재부터 생활용품까지 집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다. 부엌과 가구, 인테리어, 건자재 등을 한데 묶어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샘의 텃밭인 주방가구 등은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다.
국내에선 내로라하는 한샘도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동안 주로 가구로 한샘을 알려 왔다면 앞으로는 주거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샘’의 이름으로 파는 토털 홈 인테리어 유통업체로 변신하겠다는 뜻이다.
■ 올해 성장세가 빠른 욕실 시장 진출 본격화 = 사업 욕심이 많은 최 회장의 꿈은 야무지다. 올 건축시장 전망이 그리 밝진 않지만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린 7000억원으로 잡았다. 최 회장은 “앞으로 해마다 30%씩 성장해 3년(2012년) 내에 매출 1조원에 올라서면서 이케아와 본격 승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샘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2002년 이후 줄곧 4000억원 후반대에 머물렀던 회사 매출이 지난해 54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4개의 신사업 덕분이었다. 실속형 부엌가구 제품인 인테리어키친(IK) 사업 호조와 온라인 매출 확대 덕분이었다.
둘 다 유통 채널에 변화를 준 것이 성공으로 연결됐다. 인테리어 건자재 사업과 인테리어 유통사업도 매출 증대에 한몫 거들었다. 한샘은 부엌가구와 인테리어 가구 분야에선 국내 1위다. 최 회장은 여기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침실과 거실, 욕실 등 주거공간 리모델링 사업과 조명, 벽지, 도어, 새시 등 다양한 건자재를 패키지로 파는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사업 강화와 관련, 한샘은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삼전동(잠실)에 4호 직매장을 열어 큰 효과를 봤다. 이 직매장은 국내 최대의 선진국형 토털 홈 인테리어 유통 전문매장이다. 올해 부산 센텀시티점을 개설하는 등 대형 직매장을 2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실속형 부엌가구 브랜드인 IK 공급 확대를 위해 현재 1000여 인테리어 업체와 맺은 사업 제휴를 올해 2000곳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1~2년간 시장 테스트를 해 왔던 욕실 시장 진출도 올해 본격화한다. 그는 최근 “한샘 고유 유통망인 IK를 활용해 욕실시장 진입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기(세면대·변기) 및 수도꼭지 제조업체 등과 제휴하거나 인수합병(M&A)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당일 주문, 당일 시공 시스템’을 적용해 ‘욕실 리모델링’ 사업을 차별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연간 국내 욕실 인테리어 시장은 약 5000억원 정도. 가구시장(약 5조원)에 비하면 무척 작지만 성장세가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아파트의 층간 분리 설계가 확산되면서 욕실 리모델링 시장도 급속하게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샘은 또 식기, 패브릭, 데커레이션 등 소품 사업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보고 있다.
■ 17년째 한샘 CEO 맡아온 장수 전문경영인 = 한샘은 1970년 4월 서울 연신내의 7평짜리 사무실에서 창업했다. 부엌가구에서 출발해 인테리어 가구로 영역을 넓혀 두 분야 모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한 것은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최 회장이 주도한 인테리어 사업은 이제 한샘의 양대 사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94년부터 17년째 한샘 CEO를 맡아온 보기 드문 장수 전문경영인이다. 34년 샐러리맨 인생 가운데 절반을 CEO로 살아온 셈. 입사 7년 만인 86년 한샘을 부엌가구 1위 업체로 올려놓았고, 97년에는 인테리어 시장 진출까지 주도했다. 연초에 그는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라 역할이 더욱 커졌다.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오너 조창걸 회장은 연초에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명예회장은 94년 최 회장을 대표이사 전무로 임명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최 회장은 조 명예회장과 아무런 연고가 없다. 단지 열심히 일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게 장수 CEO가 된 비결이다.
“CEO는 오너가 그리는 미래와 회사의 현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가는 역할을 맡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현장을 중시한다. 대리점과 직영점, 인테리어 제휴업체, 공장 등을 수시로 방문한다. 미국, 중국, 일본 법인도 분기마다 한 번씩은 찾는다. 올핸 매주 금요일을 ‘현장경영의 날’로 정하기로 했다.
그는 청년 시절 대우중공업 입사 3년 만에 한샘 과장으로 옮겼다. 대기업의 관료적 분위기가 싫었다는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입사 때 ‘내가 한샘을 매출 수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한샘 매출은 아직 1조원에도 못 미칩니다.
지금은 집을 고친 후 새 가구를 들여놓으려고 한샘 매장을 찾지만, 앞으론 집을 고치기 위해 한샘 매장을 찾을 겁니다. 한샘을 ‘세계 최강의 주거문화 기업’으로 키우는 게 저의 남은 과제입니다.”
인&아웃
■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UAE 원전 현장서 전략회의
그는 2일 “올해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지난해 실적 45억 달러의 3배 규모인 120억 달러의 해외수주 목표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 이대훈 LS네트웍스 대표, 자전거 유통사업 등 진출이대훈(58) LS네트웍스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자전거와 도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 유통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친환경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올 상반기 중 서울에 1호 자전거 직영매장을 열고, 연말까지 매장을 5개로 늘리기로 했다.
■ LG家 4세 구광모씨, LG전자 美 법인서 경영수업구본무(65)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32) LG전자 과장이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 뉴저지법인 발령을 받은 그는 재경(금융·세무 등) 업무를 맡고 있다. 2006년 LG전자에 입사한 그는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로 유학, MBA 과정을 마쳤다. 지난해 9월엔 중견 식품업체 보락 정기련(56) 대표의 장녀 효정(28)씨와 결혼했다. 뉴저지법인은 북미시장에서 휴대전화를 제외한 LG전자의 모든 제품을 총괄하는 곳이다.
뉴페이스
■ 최익종 금호생명 대표 내정자
■ 박천웅 미래에셋운용 국제마케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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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구서 중외제약 대표중외제약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박구서(55) 경영지원본부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중외제약은 이종호 회장, 이경하 부회장, 박구서 부사장 등 3인의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박 대표는 1978년 중외제약에 입사, 32년간 경영지원(홍보·광고·인사·총무) 분야를 관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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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준 전국상조협회 회장에 선출선진국형 장례 시스템 ‘프리드’를 브랜드로 내세우며 상조업의 현대화와 전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박헌준(57) 현대종합상조 대표가 최근 2년 임기의 전국상조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올해 상조업 관련 법제를 개정하는 등 상조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상조협회는 115개 회원사로 구성된 대표적 상조업 임의단체다.
■ 장태일 태양시티건설 총괄부회장태양시티건설은 1일 장태일(56) 전 한호건설 대표를 총괄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기존 골프장(골프클럽 Q 안성) 사업 외에 부동산, 도시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경북 봉화 출생으로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SK건설 상무와 한호건설, 드림리츠 사장을 지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기획단장,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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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호 KT링커스 사장KT링커스는 1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명성호(53) KT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명 사장은 공주사범대와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KT에서 비서실장과 총무팀장, 전북본부장, 서울남부법인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그는 취임에 앞서 변화와 혁신,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 노사상생 경영 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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