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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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스포츠 마케팅 강화해 ‘넥센’ 브랜드 파워 UP”지난달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홈 개막전이 열렸다. 구장 안팎은 온통 넥센타이어의 홍보장으로 변했다. 3루 쪽 출입구 앞에 넥센타이어 홍보부스가 설치됐고 외야 그물망에는 타이어 모양의 대형 그림이 새겨졌다.
마스코트 턱돌이도 경기 전 선수단 소개 때 타이어 모양의 구조물을 이용해 흥을 돋우었다. 올 시즌부터 2년간 국내 프로야구 제8구단인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넥센타이어가 홈 개막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브리지스톤·굿이어 등의 브랜드에는 비교적 익숙했던 수많은 관객과 TV시청자(소비자)들의 눈과 귀에 ‘넥센타이어’란 브랜드가 강하게 입력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이후 회사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팬과 더욱 가까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매출 1조원에 걸맞은 브랜드 파워 구축 = 넥센타이어는 국내 3대 타이어 업체이자 지난해 전 세계 125개국에 6억 달러 상당을 수출한 글로벌 20위의 타이어 업체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평을 들었다. 넥센타이어가 1년 반 동안 메인스폰서 없이 어렵게 구단을 꾸렸던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배경이다.
그 중심에는 강호찬(39) 넥센타이어 사장이 있다. 창업주 강병중(71) 회장의 외아들인 그는 젊은 2세 경영인답게 저돌적 추진력과 친화력, 젊은 감각으로 무장하고 회사 변신에 앞장서 왔다. 재계도 넥센타이어가 브랜드 출범 11년 만에 글로벌 타이어 업체로 급부상한 데는 강 사장의 경영 솜씨가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강 사장은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관심이 크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이제는 품질을 확보했으니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적어도 남이 넥센타이어가 좋다고 추천하면 그런 회사 제품이 있다는 것쯤은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죠.”
넥센타이어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그러기 위해 글로벌화와 영업력 강화, 설비 확충 등에 주력하면서 브랜드 파워 강화에도 나선 것이다. 지난해 넥센타이어는 생산의 80% 상당을 수출할 정도로 글로벌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해외영업력은 좋아졌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한국과 금호타이어 브랜드 파워에 미치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내수 판매에도 더 큰 성과를 올리겠다는 전략인 셈. 넥센타이어는 올 하반기 경남 창녕에 1조원 상당이 들어가는 제2공장 착공 계획도 갖고 있다. 2017년까지 하이브리드용, 전기자동차용, 친환경 타이어 등 미래형 타이어 공장을 연차적으로 건설해 연산 2100만 개짜리 공장을 갖추게 된다.
기존의 양산공장(연산 2000만 개)과 중국 칭다오 공장(현재 연산 600만 개, 2017년 1900만 개로 증설)에 창녕공장까지 합치면 연산 6000만 개에 이르는 세계 굴지의 업체가 된다. 국내에서 한국, 금호타이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타이어 3강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20위에서 10위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이다.
■ 국내외 영업에 남다른 솜씨 보인 오너 2세 = 넥센타이어는 출범(2000년) 11년째의 신생 브랜드지만 그 역사는 67년 전인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흥아타이어공업사로 출발해 1956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한 토종 기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원풍그룹, 국제상사그룹, 우성그룹 등 서너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1973년부터 ‘흥아타이어’ 브랜드로 재생타이어 사업을 하던 강병중 회장은 1999년 우성타이어(넥센타이어 전신)의 성장 잠재력에 착안해 이를 인수했다. 당시 우성타이어는 IMF 외한위기 여파로 부채비율이 6000%를 넘는 부실기업이었다. 강 회장은 인수 이듬해인 2000년 ‘넥센타이어’로 브랜드를 바꾸고 회사 재건에 진력했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 부채비율 90%대의 우량기업으로 변모했다. 1999년에 이뤄진 한국 기업 M&A(인수합병)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힐 정도다. 인수 당시 18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다섯 배가 넘는 9662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202% 증가했다.
국내 경쟁사들이 글로벌 불황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넥센타이어가 선전(善戰)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업계는 지난해 영업부문 대표를 맡았던 강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역별로 특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했고, 전 세계 틈새시장을 찾아 영업부문을 전진 배치했다.
아직도 그는 부친인 강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새로 대표이사로 영입한 이현봉(61) 부회장(삼성전자 서남아본부 사장 출신)과 지난 4년간 부회장으로 넥센타이어 경영에 주요 역할을 했던 홍종만(67) 회장(삼성자동차 사장 출신) 등과 경영을 조율하고 있다.
이처럼 넥센타이어는 오너가의 책임경영과 전문경영인 체제를 잘 조화시켜 경영성과를 올려 왔다. 강 사장은 2001년부터 8년간의 경영수업을 거쳐 지난해 초 영업부문 사장에 올랐다. 해외영업 현장을 누비며 수출시장을 개척하거나 국내 납품처 확보 등에 큰 솜씨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세의 오너 2세가 그 흔하던 해외유학보다 양산 공장을 택해 4년간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하며 경영의 바닥을 익힌 일화는 감동적이다. 부친이 강조하는 ‘투명경영과 진실경영’을 새기며 경영과 노사 화합을 배웠다고 한다.
인&아웃
■ 김승연 한화 회장, 美 4개 도시서 한인 대학생 채용설명회
■ 구자열 LS전선 회장, 전경련 과기위원장 맡아구자열(57) LS전선 회장이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 위원회는 재계의 주요 연구개발 투자와 관련된 입장을 정리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이를 전달하는 기구다. LG가 오너의 일원으로 LG투자증권 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01년부터 LS전선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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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중 대교 회장, ‘올해의 21세기 경영인’에 선정강영중(61) 대교그룹 회장이 최근 21세기 경영인클럽이 주관하는 ‘올해의 21세기 경영인’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경영인에게 수여되며, 시상식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있다. 강 회장은 대교를 국내 교육업계 선두 기업으로 키우고,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 등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 점을 인정받았다.
■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美 현지서 글로벌 인재 채용행사김반석(61)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3일 미국 뉴저지 티넥에 있는 메리어트호텔에서 현지 채용행사를 주재했다. 현지 유수 대학 학부생과 MBA·R&D 관련 박사과정자 등 30여 명을 초청해 현장 인터뷰와 학술 세미나 형식의 채용 활동을 벌였다. 그는 취임 이래 5년째 미국 현지 채용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뉴페이스
■ 안토니 헬샴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부문 사장
■ 손종문 삼보컴퓨터 사장
■ 송창헌 금융결제원장금융결제원은 6일 사원총회를 열고 새 원장으로 송창헌(59)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선임했다. 신임 송 원장은 서울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한국은행 입행 이후 인사과, 자금부, 국제부를 거쳐 기획국장, 비서실장, 총무국장, 기획·총무 담당 부총재보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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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훈 LS메탈 대표LS그룹 계열 LS메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LS산전 부사장을 역임한 한재훈(53)씨를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LS메탈은 LS산전 금속사업부문이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회사다. 한 사장은 고려대 통계과를 졸업하고 LG산전 경영심사실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LS산전이 2005년 LG그룹에서 분리된 뒤에도 지원본부장, CFO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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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국 하나로저축은행 대표 내정자하인국(56) 전 푸른저축은행 사장이 하나로저축은행 대표에 내정됐다. 포항동지상고를 나와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조상호신용금고 이사, 대양상호신용금고 부사장, 푸른상호신용금고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구조개선 적립금으로 인수하는 이 은행은 충북에 있으며 본점을 포함, 5개 영업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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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 액센츄어코리아 대표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코리아는 최근 신임 대표에 이진(48) 액센츄어 유럽·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전자·통신산업부문 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아메리카국제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받고 15년간 IBM에서 IT 전문가로 일한 뒤 2002년 액센츄어에 합류했다. 국내 조직을 총괄하며 액센츄어의 경영컨설팅과 테크놀로지 컨설팅,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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